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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를 파괴하라 - 창의력을 만드는 공간 혁신 전략
이동우.천의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월
평점 :
그리드를 파괴하라
이
책은?
이 책의 부제 격으로 나와 있는
말은 이렇다.
“창의력을
만드는 공간 혁신 전략”
그러니 이 책은 공간을 혁신하여
창의력을 만드는 것에 관한 책이다.
여기서 만드는
‘공간’이란
비단 사무실 공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무실을
재배치한다거나,
사무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차원이 아닌 것이다.
그리드란
무엇인가?
그래서 이 책의 주제가 되는
‘그리드’가
무엇을 말하는지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그리드란
익숙한 한자어로 말하면 격자(格子)를
뜻한다.
한마디로
바둑판과 같은 모양,
선과
선이 만나 직각을 이루고 직각 형태들이 모여 방대한 그리드를 형성한다.
지금까지 인류는 피지배 계급을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해,
또는
사물이나 현상을 관리하기 위해 그리드 구조를 사용해왔다.
그리드
구조는 기원전 수천 년경 중국에 등장했던 도시에서부터 그리스 로마시대,
가장
최근에는 미국의 전력 시스템으로 알려진 스마트 그리드까지 관리와 통제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26쪽)
그러니
‘그리드’가
중심이 되는 개념이고.
그
그리드를 주축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공간개념이 ‘그리드
구조’이다.
그런 그리드 구조를 파괴하고 새로운
공간 철학을 구축하자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다음과 같다.
“새로운
공간 철학이 당신의 미래를 변화시킨다.”
‘GAFA’의
경우
저자는 그래서 그런 그리드 구조를
파괴하여 새로운 공간철학을 만들어 가고 있는 네 개 기업에 주목한다.
네 개의 기업은 곧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이다.
저자는
그 네 개 회사의 머리 글자를 모아서 ‘GAFA’
(Google, Amazon, Facebook, Apple)라
부르고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경우를
살펴보자.
<
페이스북의
신사옥에서는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벽도
문도 파티션도 없는 세계 최대 오픈 공간이라는 점이다.
페이스북은
4만
제곱미터 규모의 단층 건물로,
커다란
원룸 형태의 세계 최대 오픈 공간이다.
축구장
7개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라고 하는데,
협업을
중시하는 저커버그의 요구였다고 한다.
그래서
2,800명의
직원이 하나로 뻥 뚫린 초대형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직원들의
책상은 부서별로 옹기종기 모여 있다.
저커버그는
“우리의
목표는 우리 팀들이 얼굴 맞대고 모여서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픈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라고
말한다.>
(143쪽)
애플의 경우는
어떨까?
<사실
애플은 현재까지도 프로젝트 중심으로 일을 해왔다.
그래서
이른 바 조직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
때문에 애플을 분석하는 사람들은 애플에서 퇴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인터뷰를 해가며 프로젝트 조직도의 윤곽을 그려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만들어 놓은 조직의 구조는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 있다.
이것은
애플의 신상품 이미지가 외부로 잘 공개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44쪽)
인용한 두 회사의
경우,
페이스북의
경우는 사옥,
즉
사무실 공간을 말하고 있지만,
애플에서는
공간이 사무실을 의미하는 업무 공간이 아니다.
즉
그리드 구조를 파괴하라는 것은 단순히 사무실 공간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공간 인식에 변화를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그리드
파괴는 먼 훗날의 것이 아니다.
실제
우리 눈앞에 그리드 파괴의 모습들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사무실 공간의
재배치뿐만 아니라,
조직의
변화도 그렇다.
예전
같으면 부,
과,
계의
구조로 이루어졌을 조직들이 이제는 그런 직제상의 구조가 아니라,
업무
중심의 팀제로 바뀐 것이 바로 그리드 파괴의 현상을 대변하고 있다.
또한 업무 공간만이
아니라,
상업공간의
변화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이제 상업공간은
“쇼핑이
아니라,
몰링이다”라는
말로 그 변화를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이다,
몰링이란 쇼핑 공간과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이 없어진 형태를 말한다.
쇼핑공간에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있는 일은 이제 흔한
일이 되어 버리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