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교과서 간디 - 사랑이 있는 곳에 삶이 있다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6
류성민.류경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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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간디

 

이 책은?

 

이 책은 21세기북스에서 발간하는 <인생교과서> 시리즈 중 여섯 번째로, 간디를 다루고 있다. 내가 그 시리즈 중에서 읽은 것은 예수(1), 공자(3), 퇴계(5), 이 책 간디는 네 번째가 된다.

 

인생교과서 시리즈의 취지는 다음과 같다.

인류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현자 19명을 오늘의 시점으로 소환하여 그들과 상상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위대한 현자들에게 삶이란 무엇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등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들을 물어보고, 그들은 이러한 질문에 어떻게 생각했을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7)

 

이 책은 그러한 취지에 충실하게 간디를 불러내어 간디의 생각을 적어놓았다, 그런 면에서 인생의 교과서가 되기에 아주 적합한 내용이다.

 

다른 책, <인생교과서 예수>, <인생 교과서 공자>,

                                                 <인생 교과서 퇴계>, 와의 비교

 

이 책을 펴고 우선 목차를 검토해 보고, 이미 읽은 세 책의 목차와 비교해 보았다.

 

<인생교과서 예수>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부 삶과 죽음

2 부 나와 우리

3 부 생각과 행동

4 부 신과 종교

 

<인생교과서 공자>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1 부 삶과 죽음

2 부 나와 우리

3 부 생각과 행동

4 부 도덕과 가치

 

<인생교과서 퇴계>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부 삶과 죽음

2 부 나와 우리

3 부 생각과 행동

4 부 철학과 사상

 

<인생교과서 간디>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부 삶과 죽음

2 부 나와 우리

3 부 생각과 행동

4 부 종교와 철학

 

우리가 들어야 할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들

 

그렇게 네 권 모두 비슷한 내용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것은 모두 그 안에 들어있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인생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그러한 인생의 교사에게 묻고 그 답을 얻는다면 우리도 그들처럼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런 대항목은 기본적으로 같지만, 세부항목은 모두 다 달랐다.

그런 것을 보면서, 그 다른 점만 대조하여 읽어보면, 네 명의 스승들이 각각의 사항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또 다른 사람에 비하여 어떻게 다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니 이런 시리즈를 읽으면서, 공자와 예수, 퇴계, 그리고 간디의 생각을 우선 제한적이나마 비교해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책의 가치를 그런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간디를 통해 인생의 길 찾기

 

그런 항목들을 읽어가노라면,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 중에 제 13절망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는 특히 의미가 있다. 두 분의 필자가 각각 간디가 일생에서 절망한 것을 두 가지씩 뽑아 설명해주고 있는데, 두 분이 각각 두 개니 모두 네 개의 사건을 통해 간디가 그 절망 가운데에서도 어떻게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가를 알 수 있다.

 

류성민 교수는 간디가 절망적이라 할 사건으로 히말리야적 오산(誤算)’이라 부른 폭력사태와 인도가 파키스탄으로 분리될 때를 꼽았다.

간디가 사탸그라하 운동을 펼칠 때, 예기치 못하게 폭력사태가 일어났다. 이 때 간디는 그 원인을 밖에서 찾지 않고 자신에게서 찾았다. 그는 그 운동을 중단하고 바로 참회의 단식을 시작했다. 또한 인도가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리 되었을 때 그는 국민을 대상으로 통합을 호소하다가 결국 한 힌두교 신자의 총에 목숨을 잃었다.

 

류경희 교수는 간디가 절망을 겪은 사건을 친구의 잘못된 꼬임에 넘어가 고기를 먹게 되었고, 그는 고기를 먹기 위해 심지어 형의 물건에 손을 대기도 한 사건을 꼽았다. 이 사건은 간디에게 사상적 깨달음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간디는 그 일을 아버지께 용서를 비는 편지를 쓰게 되었는데, 아버지는 그를 나무라지 않고 용서해 주셨다.(80) 이를 기화로 간디는 아힘사(비폭력)이 힘이 얼마나 센가를 경험하게 되고, 그 뒤로 그를 이끄는 주요 사상이 된 것이다. 여기서 그는 아힘사(비폭력)의 힘을 깨닫게 된 것이다.

 

또한 두 번째는 남아프리카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했을 때이다.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 원리를 부정하는 세력이 두려워 나약하게 도망칠 것인가 아니면 맞서 싸울 것인가? 간디는 이 때,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덕적으로 정의로운 편에 서서 투쟁하는 쪽을 선택했다.

 

이렇게 절망적인 사건을 경험하면서 간디는 오히려 자기를 만들어 나갔으며, 결국 그에게 절망은 심지어 죽음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말한다.

간디는 죽음의 순간 불행했을까? 간디의 삶을 행복과 불행이라는 이분법적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한 평가 방법이 아닌 것이다.”(90)

 

그게 바로 간디의 위대한 점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인도의 위대한 인물, 간디를 필자 두 명의 시각으로 보여준다. 그러니 간디를 단선적인 모습이 아니라, 같은 질문에 다른 해석을 보면서 그들이 빚어내는 통찰의 향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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