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홀릭
얼마 전
KBS의
인기 퀴즈 프로그램인 <1대
100>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출제되었다.
<다음
오페라의 주인공이 남자인 경우는?>
그 문제에 객관식으로
3
개의
선택지가 제시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돈
조반니>였다.
출연자가
박나래였는데,
결국은
맞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 퀴즈프로를 본 다음날인가 이
책이 도착했다.
그래서 얼른 <돈 조반니> 관련 부분을
먼저 펼쳐 확인해 본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음악에는 여러 파트가
있는데,
이
책은 그 중 오페라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이보경은
MBC
기자다.
책의
저자 소개에는 현재 경인지사 부장으로 되어 있는데,
어떤
직위인지 자세히 나와 있지 않다.
그래서
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하여 이보영 기자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 본 결과,
이
책은 저자의 역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저자, 이보경은
누구인가?
인터넷 검색하니 이런 기사가
뜬다.
기자의
면모를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소개한다.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며 ‘비키니
시위’에
참여했던 MBC
이보경
기자가 경위서 제출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한 매체에 따르면 이 기자는 이날 보도국장으로부터 7일까지
경위서를 내라는 요구를 받았다.
또한
향후 비키니 사진 건과 관련해 외부 인터뷰나 기고를 하지 말 것을 요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자는 지난 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도
나와라 정봉주 하고 있습니다”라며
“마침
직장이 파업중이라 한가해졌어요.
그래서
노구를 이끌고서리”라는
글과 함께 비키니를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스포츠
동아,
2012-02-07)
저자는 어떻게 오페라를 만나게
되었는가?
또 다른 기사에서 저자가 오페라를
만나게 된 계기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때는
2012년
봄.
이
기자가 한창 MBC의
공정방송을 외치며 파업에 참가하던 시기였다.
곧
끝날 것 같았지만 쉬이 끝나지 않았던 파업,
어느
날 그는 이채훈 당시 MBC
PD의
초청으로 모차르트 강연을 듣게 됐고 강연 내용을 검색하던 도중 연관 자료로 붙어 있던 오페라 아리아를 듣게 됐다.
아리아를
듣는 순간 ‘힐링’을
경험했던 그가 이후 오페라에 푹 빠지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렇게
오페라를 통해 위로받고 심신의 치유를 경험하는 4년여의
시간이 시작됐다.>
(기자협회보,
2015.12.16.)
그러니 이 책은 그저 어느 호사가가
취미로 쓴 글이 아니라,
아프고
힘들었던 4년여의
시간 동안 오페라를 통하여 위로받고 치유를 경험한 실제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과정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오페라
한곡 한 곡에 저자의 그러한 신산의 경험이 녹아 있는 것이라 생각되어,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의
내용은?
내가 서두에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를
언급하면서 이 책 중에서 가장 먼저 <돈
조반니>
부분을
찾아 읽었다고 했는데,
저자
역시 <돈
조반나>에
대해 특별한 마음이 있다 한다.
<그
중에서 이 기자가 가장 좋아했던 공연은 ‘돈
조반니’였다.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3시간동안의
모든 곡이 하나같이 멋지고 완벽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이 기자는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 가수로 돈 조반니 주인공 역을 많이 맡은 스웨덴 출신 성악가 페테르 마테이를,
좋아하는
작곡가로 돈 조반니를 작곡한 모차르트를 선택했다.
“처음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모차르트 강연이라 그런지 모차르트의 작품들을 좋아해요.
돈
조반니만 20번은
본 것 같아요.”>
(위,
기자협회보
기사 중에서)
이 책에는 그런
<돈
조반니>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오페라가 수록되어 있다.
일일이 거론할 필요가
없겠지만,
오페라
중 어느 하나를 거론하면,
그
곡은 반드시 이 책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오페라를 쉽게 감상해
보자.
저자는 특히 오페라를 감상하기
위하여 공연장에 가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여러 가지 배려를 해 놓고 있는데,
바로
인터넷으로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해마다
이곳저곳에서 공연되는 오페라를 찾아다닐 수 있는 집단은 복되도다.
그러나
시간도 경제적 여유도 없을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착한 대안이 바로 인터넷이다”라고
하면서,
자자는
그 방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놓고 있다.
심지어 오페라의 대부분이 우리말로
공연되지 않기에 저자는 우리말 자막이 있는 것을 찾아내어,
소개하고
있다.
그
자료는 2015년
11월
현재 자료니까,
아주
따끈따끈한 정보다.
어디
그뿐인가,
저자는
자막이 있는데 공연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공연은 마음에 드는데 자막이 없는 경우 어떻게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재미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창을
두 개 열어 포개 감상한다.
즉,
자막본을
화면 줄임과 무음으로 처리해 일단 밑에 깔고 보고 들으려는 위쪽의 창은 크기를 줄인다.
아래로
자막이 보이도록 하는 조치다.>(108쪽)
그 정도면 저자가 얼마나 실제적으로
오페라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오페라에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더
이 책 중 특별히 바그너의 생애는
관심있게 읽었다.
니체에
관심이 있어,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니체는
바그너를 숭배한다고 할 정도로 깊이 교제하고 있었는데,
어느
한 순간 그로부터 멀어지게 되었다.
니체의
책을 읽으면서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뭘까,
이
책을 통해 그 이유를 찾아보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음악과 오페라에 대하여 문외한인 탓도 있지만,
여기
수록된 내용 모두다 새롭고 신기한 것뿐이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이
책 제목이 『오페라홀릭』인데,
이러다가 나도 오페라홀릭이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