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설 연애 상담 - <마성의 카운슬러> 이재익 PD의
이재익.유은이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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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는 데 고민이 많다구요? 

 

이 책은 일단 카운슬러, 상담의 분야에 속한다.

고민이 있는 내담자가 사연을 보내면 상담자가 그 사항에 대하여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주어 내담자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이다.

 

저자인 이재익PD가 쏟아져 들어온 많은 고민들 - 특히 연애에 관한 - 을 직접 상담한 기록을 책으로 묶었다. 저자는 말하기를, 많은 사람들이 고민한 것을 영역으로 분류해 놓았는데, 그 속에 고민하는 사람과 답하는 사람의 진심을 그대로 담아 놓았다고 한다.

 

읽고 나니, 다른 유사한 책들과 차별되게 여겨지는 것이 있어 그것을 말하고자 한다.

 

먼저 사례를 하나 살펴보자.

<나만 항상 연애가 어려운 이유>에서 나오는 사연인데, 내담자는 콤플렉스 때문에 연애가 어렵다. 초반에는 밀당도 잘 하는데, 점점 비굴해진다. 결국은 몹쓸 놈의 자격지심 때문에 상대방을 놓친 것 같다는 자책감에 괴로워한다.

 

이런 고민에 저자는 다음과 같은 답을 준다.

문제는 무엇인가? 바로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문제점을 먼저 짚어준다.

그다음에 콤플렉스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으로 시작한다.

 

콤플렉스를 다루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콤플렉스에 끌려 다닌다.

둘째는 콤플렉스를 외면한다.

세째는 콤플렉스를 인정한다.

 

저자는 그런 설명을 한 후에, 어떻게 하면 콤플렉스를 극복, 또는 공존할 수 있을까, 하는 대목으로 넘어간다. 실제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저자는 친구의 예를 든다. 인상이 좋지 않고, 공부를 못해 3류 대학을 졸업한 콤플렉스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지닌 친구다. 그런데 그런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지만 그 친구는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장점도 여럿 가지고 있다. 재산도 많을뿐더러 성격도 좋아, 어른스러운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자기가 가진 콤플렉스 때문에 여자친구와 오래 사귀지를 못한다. 그런 친구에게 저자는 이렇게 충고한다.

너는 약점을 내세우고 강점을 뒤로 빼는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어. 그 반대가 되어야지’(67)

그래서 농담으로라도 그런 콤플렉스를 드러내라고 한다. 먼저 그것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콤플렉스를 내 놓은 다음에 그 콤플렉스를 덮을 수 있는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다음에 고민녀, 사랑씨에게 조언을 한다. (70)

그렇게 콤플렉스를 극복해라, 그렇게 한다면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로 인한 피해의식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문제를 지닌 내담자에게 저자가 상담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이 책은 몇가지 점에서 다른 유사한 책들과는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 천편일률적인 답이 아니다.

둘째, 저자가 제시하는 답변이 수박 겉핥기가 아니다.

셋째, 답변을 그저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 수준에서 답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적인 근거를 밝혀 준다. 그게 더 믿음직스럽다.

 

고민이 많은 세상이다. 그에 답하듯,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들도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런 책 중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는 안목이 있어야 할 것인데, 어떤 책을 읽어야만 그런 고민을 풀 수 있는가,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유는? 위에 제시한 세가지 항목에 근거를 두고, 유용한 책이라 생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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