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5 : 모험 편 - 아서 고든 핌 이야기 외,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5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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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5 모험편

 

코너스톤에서 발간한 에드거 앨런 포 소설전집은 미스터리 편, 공포 편, 환상 편, 풍자 편, 모험 편으로 총 5권으로 되어있다.

 

이 책은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전집중 제 5권 모험편으로, '아서 고든 핌 이야기'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 두 편이 실려 있다,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도 역시 모험담이다.

주인공인 아서 고든 팜은 친구인 어거스터스와 모험을 나서게 된다. 어거스터스의 이버지 배에 몰래 숨어들어 항해를 떠나는 모험을 한다.

그러나 그 모험은 그들 둘이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낭만적인 모험이 아니라, 그야말로 죽을 고생을 하게 된다.

결국은 그 모험 끝에 살아 돌아와, 한편의 모험기를 남긴다.

 

특이한 내용은 식량의 부족으로 그들은 극단적인 방법을 생각하는데, 바로 제비뽑기로 그들 중 한명을 희생양으로 삼기로 한 것.

 

그 순간을 포는 이렇게 묘사한다.

<이제 내 생존확률은 정확히 반반이다. 그 순간 내 가슴이 호랑이 같은 잔인함에 지배당했고 불쌍한 동료 파커를 향해 사악한 증오가 일었다.>(134)

 

그게 죽음을 앞둔 인간의 심리인가?

다행(?)하게도 주인공인 아서는 그 자리에서 죽음을 면하고 대신 파커가 희생양의 제비를 뽑게 된다.

이 부분에서, 나는 설마 했었다, 그 순간 - 그러니까 파커가 희생양으로 확인되는 순간 - 다른 구원의 손길이 오는가 했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고, 결국 파커는 피터스가 찌른 칼에 목숨을 빼앗긴다.

 

그리고? 파커의 시신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달 17일부터 20일까지 결코 잊을 수 없는 나흘동안 야금야금 먹어 치웠다.’(135)

 

인간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사람을 죽일 수도, 죽인 후 먹을 수도 있다!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는 부제에도 나타났지만, ‘북아메리카 로키산맥을 최초로 횡단한 어느 문명인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다.

 

이런 모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런 모험기를 인생의 지금 시점에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나도 저런 모험을 떠나야지’,가 아니라, 저런 모험기가 실상은 우리네 삶의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었다.

 

누군가는 저렇게 제비뽑혀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했고, 그래서 그가 먹을 양식 - 파커의 살 대신으로 -을 나누어 먹으며 다른 사람들이 생존하고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 고비를 넘었다 하더라도, 결코 그 모험은 끝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우리들도 저런 모험기를 읽어가는 대신에 다른 모습의 모험기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현재진행형으로?

 

에드가 앨런 포의 소설 전집 다섯 권을 다 읽고 느낀 소감은, 다른 편들을 읽으면서는 그런대로 즐기면서 읽었다 싶은데, 유독 5편만은 읽고 난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 다섯 권을 읽느라, 힘든 탓일까? 아니면 모험의 내용이 그리 유쾌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인생이 그런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아서 그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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