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3
- 환상 편
코너스톤에서 발간한
‘에드가 앨런 포
소설전집’은 미스터리 편,
공포
편,
환상
편,
풍자
편,
모험 편으로 총
5권으로 되어있다.
이 책은 에드가 앨런 포의 소설 전집중 제
3권
환상편이다.
여기 3권에는
‘한스
팔의 환상모험’
등
18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 환상편을 읽으면서,
비로소
포가 미스터리나 공포물로만 명성이 자자한 것이 아니라,
이런
환상물에도 역시 이름값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적인 것으로,
‘엘레오노라’
라는
작품을 살펴보자.
이 소설에서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135쪽)
화자(話者)가
등장하여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자기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미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다.
그 소설의 서두를 읽으면서,
나는
포의 환상세계에 빠져보기로 마음먹었다.
화자를
통해서 소설의 도입부에서 말하지 않았는가?
사람들이
자기를 미쳤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면서
적어도 자기에게 두 가지 정신상태가 존재함을 말했으니,
독자인
나는 그가 말하는 내용 중에서 ‘환상적인
부분’에만
관심을 가져도 될 듯하다.
여기 이 소설에서 줄거리의 논리적 전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화자가
말하는 세상과 사랑을 읽으면 된다.
그가 그려보이는 환상의 세계는 ‘
형언할
수 없는 거룩한 빛의 바다를 뚫고 나가는 것 같다.
말
그대로,
환상적인
이야기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두
번째 시기에 관한 이야기는 적당히 믿거나,
모두
의심하도록 하라.”(136쪽)
여기서 말하는 두 번째 시기는 '
이성적인' 상태가 아닌 것으로 음침하고 의혹이 가득한 상태를 말한다. 포가 그려내고 있는 환상의 세계란 바로 그런 모습이다.
비록 작품 속의 화자의 입을 빌려 말한
것이지만,
실제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작자인 포가 아닌가?
그래서
독자인 우리는 그저 그가 그려보이고 있는 환상의 세계로 한걸음 들어가 그가 말한 것처럼 ‘만약
의심할 수 없다면 이야기 속 오이디푸스의 수수께끼를 줄기’
면
되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