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까지 가는 여자 2층까지 가는 남자
스콧 할츠만.테레사 포이 디제로니모 지음, 정영은 옮김 / 프리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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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 여자 2층 남자

 

먼저 유머 한편 읽어보자

 

이 책에는 의미심장한 유머 한 편이 기다리고 있다.

166쪽에 있다. 길어서 다 소개할 수는 없고, 부분만 소개하자면 이렇다.

 

아내를 파는 가게가 있다. 6층 건물이다.

남자들이 한 층씩 올라가면서 아내감을 고를 수 있는 가게다.

1층에는 미모가 뛰어난 여자들이 있다. 그리고 2층에는 미모도 뛰어나고 섹스도 잘하는 여자들이 있다. 그럼 3층부터 6층까지는 어떤 여자들이 있을까?

 

답은?

그건 알 바 아니다. 왜냐하면 3층 이상 올라간 남자들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남편을 파는 가게를 들러 볼까?

어떤 모습이며, 어떤 일이 생겼을까?

내용을 여기 다 옮길 수 없으니, 직접 읽어볼 일이다.

 

남녀간의 차이가 문제를 만든다.

 

이런 유머가 의미하는 바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쯤 되겠다. 그리고 이 유머에 숨어있는 의미가 바로 이 책의 제목 <6층까지 가는 여자 2층까지 가는 남자>이다.

물론 이 유머가 의미하는 직접적인 것은 성에 대한 남녀간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 되겠지만, 단순히 그것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성을 필두로 하여 남녀간에는 많은 차이가 있어서, 그 차이가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결과를 만들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이런 책을 읽는 것도 필요하게 되었다.

 

실제적인 해결책들

 

이 책, 그래서 매우 실제적이다.

이 책의 부제는 그래서 [내 남자 사용설명서] 이다. 마치 가전 제품에 때라오는 매뉴얼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가전제품 매뉴얼, 누가 차분히 읽어보기나 하는가? 그냥 대충 넘기고 쓰다보면 익숙해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대충 읽어보고 넘어간다. 그러니 가전제품의 기능중 알뜰하고 살뜰한 기능은 전혀 쓸 줄 모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비록 가전제품 매뉴얼은 그렇게 할지라도 이 책만은 차분하게 차근차근 읽어볼 일이다.

 

먼저 이 책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은 행복은 스스로 아는 자를 돕는다이다.

그러니 당연히 부부가 같이 살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망라해 놓았다.

남자의 7가지 특성, 남자의 핵심적인 본성. 내 남자 제대로 파악하기.

 

이쯤되면 남자인 내가 찔릴만 하다. 내 모습도 분명 저 중에 하나일텐데, 하는 심정으로 당황도 해가면서 읽었다.

 

남자는 노력한 것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맞다. 맞아!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그렇게 아내에게 인정받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또 뭐가 있을까?

그래서 개선의 3 단계에서는 아내들이 남편을 어떻게 하면 잘 사용(?)할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는데, 그 중에 첫째가 이해하라이다.

 

책중 예로 들은 케이스에서 칼라가 한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남편이 말한 진짜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던 거예요.”(74)

 

샬롯 브론테가 말했다는데

 

이 책은 원래 여성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다.

원제를 그대로 번역하자면 <행복한 아내의 비결> 쯤 되니까, 여성을 위한 책이 분명하다. 그러나 결혼 생활에서 아내가 행복하면 남편 역시 행복한 법, 그러니 남성인 독자가 읽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살 수 있을까를 알기 위해서는 남편인 남성이 읽어야 되지 않을까?

 

타인에게 사랑받는 기쁨, 그리고 내 존재가 타인에게 위안이 된다는 것만큼 큰 행복은 없다고 샬롯 브론테가 말했다니,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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