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만든 사람들
현경병 지음 / 무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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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만든 사람들은 누구일까?

 

우선 궁금한 게 있다,

<유럽을 만든 사람들>이란 책을 누가 만들었을까?

이렇게 방대한 책을 어느 개인 한사람이 만들었을까?

그 깊이와 넓이가 한마디로 대단하다 말할 수밖에 없는 이 책을 누가 만들었을까?

 

더군다나. 머리글에 보니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 1권에 다 담지 못하고 2권으로 펴내게 되었다니, 전체를 합한다면 그 방대한 양에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그래서 저자의 약력을 훑어보니, 그런 책을 쓰고도 남을만한 저력이 보인다. (자세한 약력은 책 표지, 또는 인터넷 서점의 해당 자료를 참고하시기를.)

 

이 책의 접근 방법

 

그런데 그런 것뿐만 아니라, 이 책의 접근방법이 무엇보다도 마음에 든다. 바로 저자가 이 책의 특징이라 말한 역사와 인물전의 결합’(7)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역사서는 사건을 중심으로 하되 인물은 대개 사건에 관련하여서만 기록해 놓고 있는데, 이 책은 그 양자를 다 결합해 놓았으니, 역사를 훨씬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되어있다.

 

역사를 시대 순으로 정리하는 한편

그 사건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들을 설명하고,

그들을 둘러 싼 시대적 배경과 사건의 원인 및 이후의 전반적인 상황까지, 다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7)

 

내용의 넓이와 깊이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방대한지, 그 실례로 훈족의 아틸라 대왕의 이야기를 들 수 있다.

게르만족의 대이동이란 전대미문의 사건이 시작되면서, 유럽은 재편되기 시작하였다. 게르만 족의 대이동의 원인이 된 훈족의 유럽진출에 대한 기록이 166쪽 이하에 기록되어 있다.

 

이때 훈족의 아틸라 대왕이 등장한다. 그 내용을 상세히 말할 필요는 없고, 이 책의 넓이를 말하는데, 아틸라의 위대한 족적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설명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보통의 역사서도 아틸라와 연결하여 니벨룽의 노래정도는 언급할 것이다. 그러나 그 언급하는 내용을 보면 그저 그런 노래가 있었다 정도이지, 이 책처럼 상세하지는 않다.

 

저자는 아틸라와 관련하여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아틸라의 위대한 족적은 지금도 메아리를 울리고 있다. 중세 유럽 문학을 대표하는 <니벨룽의 노래>와 바그너가 작곡한 <니벨룽의 반지>가 그의 일대기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반지의 제왕>으로 이어지며 소설과 영화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181)

 

그렇게 설명한 후에, 각각의 작품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내가 이 책을 방대하다, 넓다고 평가한 소이가 바로 이런 데 있는 것이다.

 

그러니, 다루고 있는 주제와 관련하여 저자는 관련사항들을 넓고도 깊게 독자들에게 제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읽을 거리들

 

<쿠쉬나메, 신라 공주와 페르시아 왕자의 사랑이야기>(158)는 처음 들어본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이야기가 우리나라에서 무용서사극 그 사람 쿠쉬를 통해 소개되었다는 것을 안 것만 해도, 이 책은 가치가 있다.

 

유럽을 이해하기 위한 각종 자료들

 

이 책은 다만 그렇게 내용을 넓고 깊게 소개한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유럽을 한 눈으로 보아 알 수 있도록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자료들이 입체적으로 등장한다.

 

그 자료들이란 각종 지도는 물론이고, 저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 해 놓은 도표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부록에는 <유럽의 4대 지역권 및 3대 민족권>, <주요 국가별 대표적인 지방과 도시> 도 소개하여 놓았으며, 더하여 <유럽의 건축 양식과 대표 건축물> <인명과 지명>도 첨부하여 유럽의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방향으로, 유럽을 넓고 깊게 들여다 보는 책은 드물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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