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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산다는 것 - 세상의 작동 원리와 나의 위치에 대한 사회학적 탐구
아브람 더 스반 지음, 한신갑.이상직 옮김 / 현암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나 혼자 살 수
없다.
'사회과학에 관한 짧은 소개서'라지만
원제는
<Human
Societies: and introduction>이니,
번역하자면
<인간
사회 입문>
정도가
될까?
한국
말 제목은 <함께
산다는 것>.
그래서 제목은
평범하다.
그러나
책장을 여는 순간,
이
책은 ‘나’가
어디에 있는지를,
‘나’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나’의
위치와 역할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아니
밤하늘에 항상 그 자리에 떠있는 북극성 같다고나 할까?
그래서
‘나’가
어디쯤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그러한 별,
이
책이 바로 그런 별과 같다.
그래서,
저자가
책머리에 밝힌 “이
책은 ‘사회과학’에
대한 기초 수준의 짧은 소개서이다.”라는
말은 겸양으로 들린다.
이렇게
소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책은 ‘사회과학’에
관한 기초수준의 짧은 소개서지만,
‘나’가
사회 속에서 어떤 존재인지 알게 해준다.”
이 책의 내용
먼저 그 내용을
살펴보자.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서,
그
접근 순서를 보면 얼마나 이 책이 인간사회를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사람은 서로에게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사람들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사람들은 서로에게서 무엇을
기대하는가?
사람들은 자신과 남을 어떻게
구별하는가?
계층의 문제를
다룬다.
사람들은 어떻게 서로를 만들어
가는가?
사회화와 문명화를
다룬다.
사람들은 무엇을
믿고,
알고,
생각하는가?
지향의 문제를
다룬다.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서로 활동을
조율하는가?
경쟁과 협력의 문제를
다룬다,
사람들은 어떻게 함께
일하는가?
집합행동을
다룬다.
사람들은 어떻게 생산하고
교환하는가?
분업,
시장의
형성,
화폐문제를
다룬다.
사람들은 어떻게 규칙과 지시에 따라
협력하는가?
조직의
문제이다.
사람들은 어떻게 국가를
만들고,
국가는
어떻게 사람을 만드는가?
국가 형성과 국가개입의 문제를
다룬다,
지구화
:세계
사회를 향하여?
그렇게 다뤄진 항목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그 다양성에 놀라고,
이어서
다양한 항목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함께
살아가도록 치밀하게 구성이 되어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어 다시한번 놀라게 된다.
이 책을 통하여 살펴본
‘나’의 위치와
역할
자,
그러면
이 책을 통하여 제시된 내용을 통하여 ‘나’의
위치와 역할을 확인해보자.
우선 생존을 위하여
‘나’는
사회에 편입되어야 한다.
그게 생존을 위한 사회적
조건이다.
(19쪽)
이
책에서 제시된 조건은 다음과 같다.
모든 사람은 식량을 필요로
한다.
거처가
필요하다.
적과 맹수로부터의 보호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애정을 필요로
한다.
주변 세계에 대한 지식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 제시된
6개
항목에 나를 적용해 본다.
식량,
거처,
보호,
애정,
지식,
스스로를
통제 할 수 있다는 것.
그 어느 것 하나만
없어도,
‘나’는
이 땅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러니
사회에서 제공해주는 일정한 틀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회를 필요로 한다.
사회를
벗어날 수 없다.
이렇게 사회가
필요한데,
이런
사회를 필요로 하는 것은 비단 나뿐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 -
즉
타인-이
사회라는 보호막 안에서 생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사회는 수많은 사람들을 포괄하고 있는데,
이런
사실에서 인간들은 서로 상호의존적 관계를 형성하고 살아간다.
그러한
상호 의존적 관계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관계를 맺고 살아가다 보며느,
자연적으로
사람 사이의 구분이 생기고,
그
구분에 따라 계층이 형성된다.
그
계층 형성의 토대가 되는 것은 권력,
재산,
위신
등 다양한 변수들이다.
그런데 그런 사회속에서 관계는 한번
형성되면 영구불변한 것이 아니라,
변화가
이루어지늗데,
이게
바로 사회화와 문명화이다.
이런
차원에서 사람은 타고난 능력과 태어난 후의 학습이 강조된다.
그런 사회에서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지녀야 할 게 있는데,
그게
바로 문화이다.
문화는
언어,
종교,
법,
과학,
예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문화는
그 사회의 존속을 위하여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더하여 사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경쟁과 협력이 요구되는데,
이것은
집단이 정체되지 않고,
또한
그 경쟁이 치열해서 공멸의 단계에 이르지 않도록 하는 일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이런 식으로 우리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위하여 사회가 필요하고,
그
사회를 규율해 나가는 여러 제도,
방법
등을 이 책에서는 논하고 있는데,
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인간이 아무리 제아무리 독자적으로 생을 도모한다 할지라도 불가능한 부분이 있기에,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나’의
위치와 역할을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맥락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나’의
위치를 사회 안에서 발견하되,
‘함께
살아간다’는
차원에서 자리매김하게 되면,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이해될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의
역할도 드러나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라는 큰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고,
그
그림 안에서 ‘나’의
위치와 역할을 분명히 하는데 아주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는 책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