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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미술관에 갈까? - 세계 최고의 미술관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신인철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5년 1월
평점 :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미술관에 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에는 다음 20개의 박물관(혹은 미술관)이 담겨있다
20개의 미술관 중 가 본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가긴 했지만 어디 제대로 보았을까?
그저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았으니, 이 책으로 다시 한 번 그곳의 의미와 특징을 되새기게 된다.
그래도 몇 군데 미술관은 그간 듣고 읽어서 구면인 셈인데, 해서 20곳 중에서 알고 있는 곳과 처음 듣는 미술관으로 구분해서, 세세하게 읽을 채비를 했다. 밑줄 그은 곳은 친숙한 곳이다.
첫 번째 미술관 : 셜록 홈즈 박물관
두 번째 미술관 : 프라도 미술관
세 번째 미술관 : 모리 미술관
네 번째 미술관 : 차트라파티 시바지 미술관
다섯 번째 미술관 : 피나코텍 삼형제
여섯 번째 미술관 : 두바이 박물관
일곱 번째 미술관 : 루브르 박물관
여덟 번째 미술관 : 간송 미술관
아홉 번째 미술관 : 대영 박물관
열 번째 미술관 : 오르세 미술관
열한 번째 미술관 : 브레라 미술관
열두 번째 미술관 : 무하 미술관
열세 번째 미술관 : 말레이시아 해양 박물관
열네 번째 미술관 : 루이지애나 근대 미술관
열다섯 번째 미술관 : 우피치 미술관
열여섯 번째 미술관 :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
열일곱 번째 미술관 : 미국 자연사 박물관
열여덟 번째 미술관 : 오쿠라슈고칸
열아홉 번째 미술관 : 페기 구겐하임 컬렉션
스무 번째 미술관 : 폴디 페촐리 미술관
예술의 세계로
프라도에서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만난다
피나코텍에서는 뒤러의 <기도하는 손>을 만난다.
그 그림을 통하여 뒤러의 성공에는 기도하는 손을 가진 친구 한스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단, 현재 그 그림 <기도하는 손>을 알테 피나코텍에서는 볼 수 없다고 한다.
어디에 있는가? 이 책 83쪽을 참조하시라.
루브르 박물관에는 가본 적이 있어, 저자가 하는 말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루브르를 방문하는 사람이 하루에 무려 6만명이었다니! 물론 지금은 일일 관람객 제한 정책에 의해서 하루 3만명으로 통제한다고 한다.
그때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그곳으로 가는 길, 얼마나 혼잡했던지, 이러다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 아닌가, 할 정도였다. 그 공간 안에서도 모나리자 앞으로는 가지도 못하고 멀리 멀리서 보았던 기억, 그것만이라도 좋긴 했었다.
대영박물관 :
두 가지 먼저 짚고 가자.
대영박물관은 원래 몬태규 가문의 대저택이었는데, 영국 정부가 사들여 박물관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여기서 몬태규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몬태규와는 상관없는 가문이다.
두 번째로 대영박물관의 외관은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처럼 해 놓았다. 그래서 더욱 문화 예술과 어울리는지도 모른다.
경영의 세계로 가보자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만난다. 그 그림과 관련된 스토리를 듣는다.
그런 이야기 끝에 저자는 이런 말로, 독자들을 경영의 세계로 안내한다.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51쪽)
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77쪽)
기업 또한 역시 매번 고객들을 향해 ‘아껴달라’, ‘관심을 가져달라’, ‘자주 찾아달라’ 애원하지만 (.......) (93쪽)
그렇게 해서 미술관에서 예술적 감각으로 얻게 되는 통찰력은 어느새 경영의 영역에서도 그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각 미술관마다 그림과 경영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는 아주 의미있는 사례들을 만날 수 있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성공하고 싶으면 ‘내가 이기고 싶은 사람’을 ‘나를 이기게 해줄 사람’으로 만들어라. (81쪽)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 (92쪽)
생산의 3요소가 과거와 같은 토지, 노동, 자본이 아니라 원자재, 사람, 아이디어가 될 것이다. - 폴 로머 뉴욕대 교수 (106쪽)
국제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그 어떤 도덕이나 이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자국의 이익만이 존재할 뿐이다. - 헨리 키신저 (142쪽)
기업은 경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영이라는 단어 안에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143쪽)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런 말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두 마리 새를 하나의 돌로 잡는다. 즉 일석이조 (一石二鳥).
예술과 경영을 동시에 섭렵하게 되는 희열을 느끼게 되는데 그래서 저자가 서두에 말한 바, 이연연상(二連聯想)이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이연연상,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두 가지 사고 패턴에서 가져온 요소들을 하나의 새로운 패턴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또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요인으로부터 다른 영역에 있는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예술에서 경영의 요체를 얻게 되는 것, 그것이 이 책의 줄기이기도 하다.
저자의 책 『르네상스 워커스』를 읽은 적이 있다.
그때 리뷰 말미에 이렇게 평한 기억이 있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르네상스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이어가는 작업을 아주 충실하게 해 놓은 역작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미술관을 중간 매개로 하여 예술과 경영을 통섭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예술과 경영을 관통하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아주 의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