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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라 스트라다 - 老의사가 걷고 바라본 유럽의 길
이철 지음 / 예미 / 2024년 7월
평점 :
길 라 스트라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낯선 길 위에서 _ 로마
Viva la Vida _ 스페인
신화와 영화가 공존하는 곳 _ 시칠리아
향기와 색깔이 있는 여행 _ 프로방스
한 번쯤 만나고 싶은 풍경 _ 그리스
로마와 스페인, 그리고 시칠리아와 프로방스, 또 그리스의 길을 저자는 걸었다.
모두 실제 가보고 싶었던 길이지만. 난 못가봤으니 이 책에서 걷는 길은 그만큼 의미가 크다.
저자의 길을 따라가면서 보고 느꼈던 것들, 많다.
기록할 게 많으니 항목을 나눠보는 것도 나중에 참고로 찾아볼 때 편리할 듯해서 별도 구분해보았다.
영화
<길> (5쪽)
이 영화의 제목인 <길>은 인생의 길 같은 형이상학적 길이다. 이 영화를 본 적이 있는 나로서는 저자가 그렇게 정리해서 말해주는 인생의 길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영화가 되었다. 안소니 퀸의 얼굴 기억이 난다.
<로마의 휴일> (46쪽)
지금도 로마 하면 언제나 먼저 떠오르는 영화, <로마의 휴일>
동화 같은 소재에 아련한 엔딩 장면?
엔딩 장면이 어떻게 아련한지 기억이 나지 않으니, 다시 봐야겠다.
<두 교황> (48쪽)
이 영화의 촬영지 카스텔 간돌포를 보고 온 저자는 귀국후 <두 교황>을 보며 그 지역을 추억했다고 하는데, 그런 방법도 좋을 듯 하다. 그럼 영화도 기억나고 또 그 장소도 기억날테니 일석이조겠다.
<대부> (172쪽)
영화의 촬영장소는 시칠리아의 사보카.
그곳에는 영화의 무대가 된 곳, 그래서 유명해진 곳이 많다.
사보카의 조그만 성당, 성 니콜로 교회.
식당 바 비텔리.
거기에 코폴라 감독의 철제 입상이 있다.
화가들
엘 그레코 (61쪽)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태어나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그린 그림이.....
피카소 (106, 226쪽)
굳이 말할 필요조차 없는 화가인데 저자는 그와 관련된 곳을 두 군데 걸었다.
스페인 남부 도시 말라가에는 피카소의 생가가 있다. (106쪽)
피카소가 15년간 말년을 보내고 운명을 마감한 곳 무쟁. (226쪽)
샤갈 (208쪽)
프랑스 니스에 샤갈 미술관이 있다.
고흐 (248쪽)
프랑스 아를에 있는 생 레미 드 프로방스, 고흐가 입원해 있던 요양병원이 있는 곳이다.
아를의 포룸 광장에는 그 유명한 밤의 카페 테라스가 있는 곳이다.
재미있는 것은 저자가 그곳을 방문한 날, 그 카페는 한산하고 근처 다른 카페에 사람이
많았다는데, 그 이유는?
그곳 카페에서 대형 TV로 월드컵 예선전을 중계하고 있었다고....그러니 고흐도 축구에겐 못당한다는 것.....
음악가들
프란시스코 타레가 (109쪽)
스페인 그라나다의 해발 640m 구릉에 지어진 궁전, 알람브라 궁전이다.
이곳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그 노래가 떠오른다
바로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작곡, 프란시스코 타레가.
야니 <산토리니>(328쪽)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아래에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이 있다.
1955년에 복원되어 실제 공연장으로 쓰이고 있는 음악당이다.
그 음악당에서 어떤 공연이 펼쳐졌는데, 처음 듣는 음악가다.
야니, 미국에서 활동하던 그가 아테네로 돌아와 공연한 곳이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이다.
거기에서 공연된 <산토리니>, 들어보았다.
이 곡이 야니의 작품이고, 그 곡이 연주된 곳이 아테네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그 연결이 재미있다.
박물관, 미술관
바티칸 박물관 (16쪽)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 (55쪽)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 (228쪽)
작가
세르반테스 재평가 ;
세르반테스가 죽고난 후 독일에서 돈키호테를 세상을 바꾸고 싶어 했던 인물이며, 구원의 메시지를 지닌 인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세르반테스가 전하고 싶어 했던 진정한 메시지가 독일 낭만주의에 의해 실현된 것이다. (127쪽)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 (241쪽)
마르세이유 앞마다에 있는 이프섬에 있는 샤토 디프 교도소, 여기가 그 소설의 배경이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 (282쪽)
그리스 섬 미코노스에 머물며 <상실의 시대>를 집필했다.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신전 (151쪽)
콘코르디아 신전 (153쪽)
다시, 이 책은?
길이 있다. 사람들이 그 길을 간다.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이 가고, 그 길을 가는 사람들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그렇게 남겨진 사람들의 흔적, 길따라 간 흔적이 역사가 된다.
그럼 이 책에 등장하는 길은 어떤 길인가?
저자가 직접 걸은 길이다. 그 길은 역사를 보는 길이고, 인생을 성찰하는 길이다.
길도 그렇게 사람따라 달라진다.
나는 저자의 길을 따라 같이 걸었다.
저자의 길이 보여주는 길을 차분히 따라가며 또다른 길을 보았다.
그 길, 인생의 길을 걸어본 저자가 걸어가며 보여준 길이라, 남다르다.
길마다 사진으로 남겨놓은 길목마다 인간의 흔적이 그리고 저자의 통찰이 함께 느껴진다.
이런 길은 걸으면 걸을수록 인생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