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키워드로 읽는 오늘의 베트남
안경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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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베트남

 

베트남 개요

 

베트남은 하노이, 호찌민, 다낭, 하이퐁, 껀터 등 5개의 직할시와 58개 성()63개 행정구역이 있다. 인구는 약 1억명이다. (121)

 

베트남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남북으로 1650 Km 이다. (19)

 

참고로, 각종 언론에서 베트남어 표기법을 무시하는 바람에 잘 못 알려진 도시도 있다.

나트랑이란 도시는 베트남 사람들이 전혀 모르는 지명이다. 나짱이 바른 이름이다. (117)

 

이런 베트남, 저자는 베트남의 오늘을 보여주기 위한 키 워드로 다음과 같은 6가지를 말하고 있다.

 

15천 년을 지켜낸 자주의식과 자존심

2장 동남아시아의 유교 국가

3장 호찌민과 사회주의국가의 탄생

4장 도이머이와 성장 잠재력

5장 쌀의 나라

6장 한국과 닮은 나라

 

모든 항목에서 새롭게 베트남을 알아갈 수 있었다. 그 중 몇 가지 적어둔다.

 

과거를 잊지 않는 나라

 

베트남의 역사를 잠깐만이라도 살펴보면 엄청난 고난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일본, 미국 등 침략을 자행한 나라들이 한 둘이 아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와는 월남파병이라는 좋지 못한 인연도 있는 나라다. 그런 베트남은 과거의 일에 대하여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을까? 일본에 대한 우리나라의 태도와 비교해 볼 항목이기에 적어둔다.

 

베트남 사람들은 민족 생존을 위해 과거의 문을 닫고 미래를 향해 나가자라고 주장한다. 베트남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을 볼 때 이 말은 깊이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일차적으로는 사회주의혁명의 완수를 위해서, 경제 발전을 위해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서 잠깐 과거의 문을 닫아두자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바꾸어 생각해보면 이 말은 필요할 때는 언제라도 과거의 문을 열고 하나씩 하나씩 들추어낼 수도 있다는 말이다. ‘과거를 잊자고 말하는 게 아니라 과거의 문을 닫자는 것은 달리 표현하자면 결코과거를 잊을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32)

 

훙브엉(雄王) 신앙 -베트남 건국 신화 (42 - 50)

 

베트남은 건국 신화를 실재했던 역사적 사실로 가르치고 배우고 있다.

다만 기원전 3000년 전의 일이고 기록에 남아있지 않은지라, 사료보다는 민간에 내려오는 전설을 연구하여 성역화하였으며, 이를 민족 단결의 구심점으로 삼고 있다.

 

농경의 신(神農)4대 후손인 룩똑으로 베트남 최초의 국가인 씩꾸이 국을 다스린 낀즈응브엉이 최초의 왕이다.

그가 숭람을 낳고, 숭람(2대왕)3대왕인 홍꾸욱브엉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그후로 18대까지 왕위를 이어갔는데, 사람들은 18명의 왕을 모두 훙훙브엉(雄王)이라 불렀다,

 

이에 대한 다른 주장, 18명의 왕이 아니라 180명의 왕이라는 설도 있기는 하나, 이와 상관없이 베트남 사람들은 여전히 신화를 전설로, 전설을 역사적인 사실로 승화시켜, 민족 단결의 구심점으로 삼고 있다.

 

베트남에는 사대주의가 없다. (51)

 

베트남은 중국과 상호대등주의다,

베트남의 군주들은 모두 자신을 황제라 칭하며 중국의 황제와 대등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려 했다. 관직도 황제에 따른 명칭과 제도를 사용했다.

우리나라 조선과 비교를 해보자면, 조선은 황제가 아니라 왕을 칭했기에 6(六部)가 아닌 6(六曹)이었는데, 배트남은 조선과 달리 중국처럼 6부 제도를 사용했다.

 

참고로 이런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중국과 우리나라 고려, 조선의 제도를 살펴보니,

고려는 중국처럼 6부였는데, 조선에 들어와서 6조로 바뀌었다.

 

이런 기록도 보인다.

<삼성육부제(三省六部制)는 과거 중국 왕조의 중앙 정치 제도이다. 이는 주변국에도 영향을 끼쳐 발해, 고려, 과거 베트남 왕조 등 중국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의 중앙 정치 제도에도 적용되었다.>

 

중국에 대한 베트남의 대등의식과 저항의식은 꾸준하면서도 지속적이다. 이는 베트남 민족의 잠재의식 속에 발현되어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58)

 

이런 것도 알아두자

 

호찌민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인물이다. (140)

베트남의 독립 영웅 호찌민에 대하여, 1990년 호찌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가 그를 베트남 민족 해방의 영웅이자 세계적인 문화인으로 공인했다.

 

호찌민이 <목민심서>의 애독자였다는 이야기는 거짓이다. (149)

지금도 간혹 그런 주장을 펴는 글을 만날 수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이런 거짓된 정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반미가 아니라 바인미 (185)

 

베트남 전통 모자 ’ :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하다. 논에 거울을 달아 쓰고 다니면서 용모를 점검하기도 하고, 나무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할 때에 부채가 되기도 한다. 우물가에서는 물그릇 대용으로 물을 담아 얼굴이나 손발을 씻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바람 부는 날씨에는 가리개가 되어 성냥불을 켜 담뱃불을 붙일 수 있도록 막아주기도 한다. 밖에서 잠을 잘 때는 눈을 가려서 눈이 부시는 것을 막아주고, 과일, 생선, 채소 등을 담을 수 있는 그릇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308)

 

다시, 이 책은? - 베트남을 제대로 알고 있는 저자의 글

 

이상 몇 가지만 적었지만, 베트남은 결코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그토록 오랜 세월을 외세의 침략에 맞서 끝내 이겨낸 그 역사만 해도 대단한 나라인 것이다, 게다가 지금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경제 규모도 괄목상대할 부분이다.

 

어떤 책들을 보면 인터넷에서 긁어온 자료들을 모아놓은, 그저 수박겉핥기 같은 게 있는데 ,이 책은 진짜 알짜배기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국교를 맺기 전에 베트남에 상사직원으로 파견되어 베트남을 아주 생생하게 체험한 분이다. 그런 체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기에 모든 자료들이 믿을만 하고, 또한 참고할 만하다.

 

게다가 우리가 그간 베트남에 대하여 잘 못 알고 있던 것들도 자세하게 짚어주고 있으니, 베트남에 대한 잘 못된 시각 교정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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