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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학살을 넘어 - 팔레스타인에서 우크라이나까지, 왜 인류는 끊임없이 싸우는가
구정은.오애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2월
평점 :
전쟁과 학살을 넘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벌어지면서 세계는 전쟁의 시대로 다시 한번 치닫고 있다. 비극이다.
하기야 인류 역사상 전쟁이 없었던 시대는 없었다.
태초에도 살인이 있었다 하니 전쟁은 우리 인류에게 필연적인 사건이다. 피할 수 없다.
그런 참혹한 전쟁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무기들을 사용하면서까지.
백린탄 (243쪽)
사람의 몸 피부에 묻은 상태에서 불이 붙으면 물을 끼얹어도 끌 수 없어 살이 계속 타들어간다. 끔찍한 고통을 안기는 이런 무기들이 최근에 사용되었다. 바로 이스라엘 군이 사용한 것이다.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1부 세계를 뒤흔든 우크라이나 전쟁
2부 팔레스타인은 왜 ‘분쟁지역’이 되었나
3부 아랍의 봄과 시리아 내전
4부 끝나지 않는 전쟁, 아프가니스탄
5부 세계가 반대한 이라크 전쟁
6부 전쟁을 막을 수는 없을까
그러니 현재 문제시 되고 있는 전쟁을 모두가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 책으로 우리 지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다.
이런 식이다
밤의 지구를 사진으로 찍어놓은 동영상 본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나라는 불빛이 환한 반면 어떤 나라는 깜깜한 그런 영상말이다.
그런 영상에 이번에는 포탄이 터지는 것을 찍어놓았다고 생각해보자.
여기저기 포탄이 터지는 광경이 밤낮없이 펼쳐지는 장면이 보일 것이다.
낮과 밤 가릴 것 없이, 민가든 전쟁터든 상관없이!
그중에 몇 곳 살펴보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들여다보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체 두 나라는 왜 싸우는 것일까?
그들의 주장을 검토한 저자는 이렇게 명쾌한 판단을 내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특별한 역사적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우크라이나 땅은 우리가 나눠준 것이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만들었다”라는 식의 푸틴의 주장은 분명 문제가 있다. 우크라이나를 소련에 강제병합하는 바람에 둘이 한 나라가 된 것인데 ‘역사적 과거’를 소련 시절로만 한정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또 과거에 러시아 땅이었다고 해서 지금도 그렇다는 발상은 어불성설이다. 우크라이나 땅에 사는 우크라이나계와 러시아계 모두의 선택으로 독립을 해서 현재 주권국가로 존재하고 있는 것을 부정하고 침략한 행위는 국제법상 엄연한 범죄다. (24-25쪽)
팔레스타인의 경우
이런 것 먼저 알아두자.
세계의 모든 분쟁에서 가장 큰 책임은 당사자들에게 있지만, 팔레스타인 문제는 다르다. (231쪽)
왜 그런가?
역사적 사실을 살펴봐야 한다.
그런 역사, 여기 일일이 옮겨놓을 수 없으니, 책을 참고하시라.
대체 미국은 왜 그런 짓을 하는 것일까?
미국이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일은 다반사다.
명목도 다양하게 이 나라 저 나라를 침공한다.
그래서 심지어 미국민 자국 군대를 깡패라 칭한다.
2003년 1월 18일, 미국 워싱턴의 의사당 앞에 수만명의 미국 시민들이 모여 ‘전쟁 반대’를 외쳤다. 미국을 깡패국가라 부른 것도 바로 미국의 시민들이었다. (201쪽)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지 2023년 3월 20일로 20년이 됐다. 그 전쟁으로 이라크 사람들은 공습과 테러와 무력 충돌에 죽어 나갔고, 미국은 빚더미에 앉았다. (202쪽)
남의 나라도 엉망이 되고, 자기 나라도 빚더미에 앉게 되는 전쟁을 미국은 왜 하는 것일까?
정말 조폭 깡패같이 자기 위신을 세우려고 그런 것일까?
깡패 두목이 가끔 자기 존재감을 확인시키기 위해 지나가는 무고한 사람을 시비걸어 때리듯이 미국도 강대국이라는 것을 가끔씩은 이 세계 만방에 보여줘야만 하는 것일까?
미군은 2003년 3월부터 2011년 12월 말 철군할 때까지 8년 9개월간 이라크에 주둔했다. 전쟁에 직접적으로 들어간 돈과 이라크 재건에 투입한 비용, 미국 내 전역병·부상병 복지비용 등을 모두 합치면 미국은 2조 달러 이상을 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가장 많았을 때에는 이라크에 15만 명을 파병했다. 이라크에서 숨진 미군과 다국적군 사망자 수는 4,800명이 넘는다. 이라크에서 다치고 장애를 입은 전역병들은 재정적자와 함께 미국 사회가 앞으로 수십 년간 책임져야 할 짐이다. 더불어 ‘수퍼 파워(초강대국)’로서 미국의 자존심, ‘선한 강대국’이라는 이미지도 타격을 입었다. 이 모든 것이 부시의 전쟁을 승인해주고 그에게 연임까지 안겨준 ‘못난 유권자들’에게 지워진 부담이었던 셈이다. (211-212쪽)
어쨌든 미국은 전쟁을 일으킨 나라이니 그 짐을 짊어지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라크인들은 무슨 죄일까. 미국은 전쟁의 상대국인 이라크의 민간인 피해에 대해서는 집계조차 하지 않았다. 이라크 전쟁을 맡았던 미군 중부사령부의 토미 프랭크스 사령관은 “우리는 시체를 세지 않는다We don’t do body counts”라는 말로 표현했다. (212쪽)
이런 황당한 통계는 그들에게 그저 숫자로만 보이는 것일까?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오랫동안 언론사에서 일하며 국제 뉴스를 다뤄온 저자들이 전쟁과 분쟁으로 얼룩진 21세기의 세계를 심도 있게 분석한 책으로, 저자들의 고민이 가득 담긴 책이다.
이런 고민을 요즘 누가 하나?
제각기 제 살길 찾느라 바쁜데, 우리 일반인들이야 그저 강 건너 등 구경하기겠지만. 실상 우리와도 그런 전쟁이 아주 관련 없는 것이 아니니,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
우선 전쟁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바로 그런 전쟁의 참혹함을 실제적으로 겪어온 나라가 아니던가?
그리고 지금도 이런 뉴스들이 들여오지 않은가?
동아일보|정치
“김정은, 내년초 남한에 큰 파장 일으킬 방안 마련 지시”
고도예 기자 , 신진우 기자
입력 2023-12-28 14:44업데이트 2023-12-28 14:53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31228/122811750/1
국정원 “北, 총선 앞두고 핵실험 등 군사도발 가능성”
이런 기사가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니 전쟁이란 말에 대하여 그저 무관심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책을 읽고 읽어서, 전쟁이 왜 일어나며 그 잔혹한 폐해가 어떤 것인지를 뼈 속에 새겨두면 좋을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발 그리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