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워커스
신인철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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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워커스

 

먼저 책 제목에 대해 생각해보자,

르네상스 워커스’, 즉 르네상스 시대에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인데그게 무슨 의미일까?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니저자는 2010년부터 직장인 인문학 연구모임인 르네상스 워커스를 공동 설립해서 운영중이다그렇다면 르네상스 워커스는 예전의 르네상스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라현재 이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르네상스 워커스라는 말은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다.

 

예전의 르네상스 시대를 살아갔던 워커스(일꾼들장인들)를 본받아 현재에 르네상스 정신을 구현하려는 사람들장인들일꾼들.

 

그런데 왜 거기에 르네상스 시대가 나오게 되는가?

예전의 르네상스는 페스트라는 미증유의 재앙이 일어난 다음에 찾아온 시기를 슬기롭게 겪어내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겪었던 팬데믹은 페스트에 버금가는 재앙이니과거의 르네상스처럼 지금 현재에 다시 르네상스를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저자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페스트 팬데믹 이후인류 최고의 황금기를 만든 사람들처럼지금 우리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2의 르네상스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이 책에서 살펴봐야 할 인물들이 많다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어간 사람들이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106)

 

단테 알리기에리 (131)

 

도나텔로 (162)

 

<닌자 터틀> (161)

이 영화를 이 책에서 알게 된다.

주인공인 닌자 터틀의 이름이 르네상스의 주역들 이름을 따라했다는 것흥미롭다.

레오나르도라파엘미켈란젤로도나텔로.

해서다른 인물들은 다른 책에서 많이 들은 인물이지만 도나텔로에 대해셔는 이 책으로 좀더 자세히 알게 된다.

 

알브레히트 뒤러 (177)

 

산드로 보티첼리 (202)

 

이런 얘기는 여기서 처음 듣게 된다.

그의 성씨가 원래는 다른 것이었다.

그런데, 그가 술을 많이 먹고 다니는 바람에 그의 별명이 작은 술통이 되었는데결국 그의 성이 작은 술통이라는 뜻의 보티첼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205)

 

코시모 데 메디치 (227)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265)

 

안코라 임파로 (Ancora Imparo) (279)

우리말 번역은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이다.

미켈란젤로의 유언이 바로 이 말인데이 말은 그가 죽을 때까지도 무언가 배우고 익히는 자세로 살았다는 것이다.

 

파우스토 베란치오 (289)

 

파우스토 베란치오에 대하여는 이 책에서 처음 만난다.

다른 책에서는 듣지 못했는데이 책에서 만나게 된다새로운 인물을 알게 되니 기쁜 일이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의 메모에서 발견한 낙하산 스케치를 실제로 만들어본 사람이다. 그는 낙하산을 만들어서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의 종탑에서 뛰어내렸다 .(292)

그게 1617년의 일인데그렇게 뛰어내려서 죽었다는 말은 없는 것보니 성공한 것이다.

그 높이가 무려 98미터라 한다.

 

이 밖에도 그는 다양한 직업을 거쳤는데 거기에 박식가라는 직업도 갖게 되었으니 진정한 르네상스맨이라 하겠다.

 

조르조 바사리 (314)

 

안드레아 팔라디오 (340)

 

그는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가 쓴 <건축술에 대하여>를 읽고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는 그 책을 읽고 건축이 단지 돌덩이만 다루는 일이 아니고건축은 인간이 활용하는 공간을 더 아름답고 편리하게 가꾸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건축물이라는 대상 혹은 돌이라는 재료 중심으로 해왔던 생각이 건축물 안에서 사는 사람 중심으로 큰 변화를 하게 된 것이다.

 

괴테는 팔라디오가 설계한 건축물을 두고

그의 건축물은 돌로 쌓은 그리스의 꿈이다라고 했다. (344)

아마이 책을 읽고 알게 된 인물중 가장 특기할만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특히 설계 도면에 대한 그의 생각은 더 놀랍다. (350)

그는 설계 도면을 그릴 때자신이 그리기 편하게 그리기보다는 실제 건물을 짓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그리려고 노력했다.

그는 설계 도면을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생각했고설계 도면에 자신의 건축 철학과 설계 방향을 담아 보다 정확하게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필리프 멜란히톤 (367)

 

비텐베르크 대학에 관한 기록 (369)

이 대학에 대한 기록도 기록해둘만 하다비텐베르크 대학에서 마틴 루터와 멜란히톤이 같이 교수로 일을 했으며여담이지만 셰익스피어도 이 대학에 대한 기록을 남겼는데 바로 그의 작품 햄릿에서 덴마크의 왕자 햄릿이 다니는 대학으로 비텐베르크 대학을 정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394)

 

다시이 책은?

 

이상은 이 책에서 뽑아낸 예전의 르네상스와 관련된 인물들만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관심은 다만 그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르네상스 정신을 구현하기 위하여 실제 경영 현장에서 굵직한 흔적을 남긴 사람들에 오히려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위에 기록한 사람들 이외에도 그런 사람들의 기록 또한 이 책에 풍성하게 실려 있으니경영 일선에서 르네상스 정신을 맛보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아주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그것이 저자가 르네상스 워커스라고 이 책을 이름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르네상스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이어가는 작업을 아주 충실하게 해 놓은 역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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