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인문학 - 뮤지컬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송진완.한정아 지음 / 알렙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뮤지컬 인문학

 

요즈음 인문학에서 답을 찾는다는성찰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인문학 자체에서 답을 찾는 방법도 있지만 다른 장르에 인문학의 성찰을 해보는 방법으로 인문학을 더 깊게 들어가는 것들을 보기도 한다.

예컨대 그리스 신화와 인문학을 연결시켜 보는 것이다그런 작업은 많이 이루어져 이제는 그리스 신화와 인문학의 연결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 현상이 막상 어떤 장르에 이르게 되면과연 그런 해답이 가능할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뮤지컬과 인문학의 조합이 그런 경우다

 

뮤지컬이란 장르에서 인문학을 찾아보는 게 가능할까?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언어와 음악이 만들어내는 공간이 인문학의 대상

 

언어와 음악이 벌이고 있는 진화적 투쟁과 협력이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가장 역동적으로 보여주고 있음을 인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뮤지컬이 인문학과 관계 맺을 충분한 자격이 있음도 인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무늬를 생산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인 언어와 음악이 끊임없이 투쟁하고 협력하며 진화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뮤지컬은 인문학의 공간과 대상이 됩니다.(88)

 

저자는 인문학을 인간이 그리는 무늬라고 정의하는 최진석 교수의 의견을 받아들여 위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데일단 최교수의 견해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볼 때에 위의 진술 또한 이견이 없다그러니 뮤지컬과 인문학은 관련이 맺어지며 뮤지컬은 인문학의 공간과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을 어루만지면인문학이다.

 

또한 다음과 같은 발언도 위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렇게 뮤지컬이 우리의 마음을 만지는 이유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공존하며인간의 삶의 무늬를 드라마노래춤으로 멋지게 통합하여 승화했기 때문일 것입니다또 다양한 표현 방법을 찾기 위해 명화고전문학 등의 다양한 예술 요소가 작품의 근간이 되기도 하고 문화경제역사사상 등의 요소를 녹여 작품을 보다 풍부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253) 

 

그리고 일곱 개의 뮤지컬

 

이 책에서는 제 부에서 7편의 뮤지컬을 보여준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카바레

지킬 앤 하이드

빌리 엘리어트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라이온 킹

 

저자는 각개의 뮤지컬에서 어떤 이야기를 꺼내고 있는가?

저자는 뮤지컬을 하나 하나 들여다보며 작품 내에 스며들어 있는 인문학적인 요소들을 찾아내 보여주고 있다. (253)

 

이 부분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독자들은 그래서 뮤지컬의 내용도또한 거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인문학의 요소를 살펴볼 수 있게 된다. 

 

저자는 각개 뮤지컬마다 작품 해설과 더하여 작품의 의미를 잘 설명해 놓고 있으니, 뮤지컬 안내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다시이 책은?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필요하다특히 문화면에서는 까딱하면 그 흐름을 놓칠 수 있으므로 항상 안테나를 켜놓고 있어야 하는데바로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할 수 있다.

뮤지컬의 흐름과 내용도 알아두는 동시에 그것이 인문학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꿰뚫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이 책을 통해 맛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