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
오승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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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

 

이 책 누리호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우주로 쏘아 올린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발사까지의 여정을 기록해 놓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부 우주로 가는 길

2부 순탄치 않은 여정

3부 과학 로켓부터 누리호 발사까지

 

1부에서는 얼마 전에 있었던 누리호의 2차 발사 성공을 다루고 있다.

2022년 6월 21일 오후 4드디어 누리호는 우주를 향하여 날아간 것이다.

그 긴박한 순간을 시간별로 아주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읽는 독자는 그러한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로켓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전무했던 터라순탄치 않은 독서를 했다는 점 밝히고 싶다.

 

무엇보다도저자가 말하는 구체적으로 이미지가 되어 오지 않은 탓에 애를 먹었다.

가장 애를 먹은 것은 발사체부터 발사기지 등 각 분야별로 명칭을 미리 소개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처음 듣는 명칭이 많이 등장하여 구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힘들었다.

 

한국형 발사체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라 하는데 한국형 발사체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형이 따로 있고 외국형이 따로 있는 것인지아니면 우리나라 한국이 개발한 것이라 한국형이라 이름 붙인 것인지 궁금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설계제작시험 및 발사 운용에 이르는 모든 전주기 과정을 우리 기술로 개발해내고 성공시킨 우리의 토종 우주발사체이다. (16)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첫 발사시험이라 그런지 (......) (25)

 

러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나로호의 경우도 (......) (27)

 

그러니 러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나로호는 한국형이라 하지 않은 것을 보니, <설계제작시험 및 발사 운용에 이르는 모든 전주기 과정을 우리 기술로 개발해내고 성공시킨 우리의 토종 우주발사체이>이기에 누리호를 한국형이라 부르는 것이라 짐작할 수밖에 없다.

 

로켓에 전혀 문외한인 독자로서는 다음과 같이 조각 조각 관련되는 내용을 주워가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누리호의 제원은?

 

누리호는 3단형으로 구성된 액체 로켓 위성발사체로 전체 길이가 최대 직경은 3.5 미터에 이른다. (32)

 

특수 이송 차량에 실려 발사대로 이송될 때 누리호의 무게는 20톤 정도이다, (33)

 

산화제가 필요한 이유 (32)

 

대기권을 운항하는 항공기는 대기권 내의 공기가 있는 구간에서 운항하기 때문에 별도의 산화제가 필요없다연료(항공유)만 싣고 비행한다.

 

반면 우주 공간에 올리기 위한 우주발사체는 공기가 없는 지구 대기권 밖으로까지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연료뿐 아니라 산화제까지 같이 싣고 가야 한다.

 

이 경우액체 추진제를 사용하는 액체 추진 로켓과 고체추진 로켓으로 구분된다.

 

고체 추진 로켓은 연료와 산화제 성분을 미리 섞어 고체 형태의 형상으로 만든 추진기관을 사용한다때문에 발사 시에 추진체의 충전 과정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고 불만 붙이면 바로 비행을 할 수 있다.

 

반면 액체 추진 로켓은 발사 직전 발사장에서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엄빌리컬 연결 장치는? (34)

 

이런 설명이 나온다.

소위 탯줄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발사 준비단계부터 지상 장비와 발사체를 연결하고 있다가 이륙하는 순간 분리되도록 되어 있다.

 

그림을 찾아보니 이런 것이다.



 

 

순탄치 않는 독서 여정

 

더 큰 험로가 제2부와 3부에 기다리고 있었다.

2부의 타이틀이 <순탄치 않은 여정>인데 이는 저자의 로켓 개발 여정이 그렇다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책읽기도 그러했다.

 

이런 부분 읽어보자.

고체 추진기관 노즐 내열제 제품 조립 및 검수 과정에서 3차원으로 조립되어 동심도가 맞게 조립되어야 하는 노즐 목 부분에 눈으로 보기에 미세한 단차가 보이는 듯 했다. (83)

 

단차가 무엇인가여기서 또 막힌다.

 

저자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참고할만한 자료도 없이 말 그대로 겁 없이 도전을 했었다(82고 하는 것이 바로 나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단차라는 단어를 사전을 찾아보아도 마땅히 적당하게 적용을 할 개념이 보이지 않는다. .

그래도 저자가 이런 설명을 해주어 조금 감이 오기는 한다.

 

마치 집 화장실 벽에 타일을 붙이는데 숙련되지 않은 작업자가 붙이면 단차가 져서 보기 흉하듯이 말이다. (83)

 

그래도그래도

 

그런 애로를 겪긴 했지만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그 의미는 충분히 전달이 되고 있음을 물론이다.

 

우주 발사체 기술은 국가간의 기술 이전이 불가능한 것이기에 그만큼 더 절실하고또한 힘든 것이라는 것그럼에도 한국형이라 이름 지을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고 쏘아보냈다는 사실대단한 업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아쉬운 것이다그런 대단한 업적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해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다그런 업적을 이룬 것을 기술적인 부분에서 일반 독자가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예컨대 로켓의 구조라든가 제원등을 그림으로 보여주고구조별 명칭과 각종 기술 용어들을 말미에 만들어 붙여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이 책 말미에 로켓 발사 현장과 그 장면을 화보로 만들어 실어준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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