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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오정윤 한국통사 1 -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ㅣ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오정윤 한국통사 1
오정윤 지음 / 창해 / 2021년 8월
평점 :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오정윤 한국통사 - 1권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이 책은?
이 책은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오정윤 한국통사』 제 1권으로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오정윤, <전통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였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에서 문자학과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명지대 문화콘텐츠과에서 <원형문화콘텐츠론>, <민족문화개론> 등을 강의하였고, 시민역사단체인 한국역사문화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통사(通史)란 <시대를 한정하지 않고 전 시대, 전 지역에 걸쳐 역사적인 것들을 서술하는 방식 또는 그렇게 쓴 역사책을 말한다.>
그런 통사, 우리 역사를 통사로 읽어볼 필요가 있는데, 이 책은 우리가 읽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 우리 역사다. 학창시절 한국사를 통사적으로 배운 이후, 띄엄띄엄 읽었던 우리 역사를 이 책으로 새롭게 업데이트 할 수 있었다.
이 책의 특징 몇가지 짚어본다.
첫째, 우리 역사를 서술하면서, 세계 역사와 비교하여 세계사의 흐름 속에 우리 역사가 어떤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알게 해준다.
<세계사 속의 우리 역사>와 <주요 연표>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3세기 경의 세계(64쪽)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300년을 전후한 세계사는 격변의 시기이다. 동양과 서양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세계적인 종교와 사상이 여러 지역으로 퍼져나가 꽃을 피웠다. 지중해 연안은 그리스도교, 오리엔트는 조로아스터교, 북인도와 동아시아는 불교가 유행했다.
동서양 양대 제국을 이루던 로마와 한나라의 지배가 무너지고, 훈 제국과 게르만 민족의 등장, 사산 왕조 페르시아의 성장과 인도 굽타 왕조의 등장, 중국의 5호 16국 시대 등 정치적 변화가 이루어졌다.
옆쪽의 <주요 연표>를 살펴보면, 한눈에 세계사의 흐름과 우리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둘째, 혼동되기 쉬운 것들을 잘 가려내어 구분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주몽과 동명은 다른 사람인가, 같은 사람인가?
동명은 졸본부여를 세운 난생신화의 영웅이다. 훗날 고구려를 세운 주몽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
그 이유를 각주 식으로 추가 해설을 하고 있다.
여러 사서에 따르면 동명과 주몽은 별개의 인물이다. <논형>에 따르면 동명은 고리국의 시비가 낳은 난생신화의 영웅으로 부여를 세웠고, <광개토대왕비문>에 의하면 주몽은 유화부인이 봉부여에서 낳은 난생신화의 주인공으로 고구려를 세운 인물이다. 고려시대에 주몽을 동명성왕으로 추존하면서 두 사람이 동일인물처럼 여겨졌다. (70쪽)
정리하자면, 동명은 부여를 세운 인물이고, 주몽은 고구려를 세운 사람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고려시대에 주몽에게 붙여준 '동명'이라는 칭호 때문에 한사람으로 혼동되고 있는 것이다.
셋째, <역사를 보는 눈>을 통해, 우리 역사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해주고 있다.
이를 정리해보면, 저자의 역사관이 어떤 것인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선사시대와 고조선, 한반도의 시각을 벗어나라 (13쪽)
분열을 극복하고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 역사 (64쪽)
광개토왕의 역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128쪽)
발해사를 통해 외눈박이 한국사를 벗어나라 (189쪽)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이밖에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아.
구석기와 신석기의 구분
농경의 시작과 토기 사용이다. (30쪽)
구석기인은 짐승이나 물고기, 곡식을 불에 익혀 먹었다. 주로 불에 직접 굽거나 돌판을 조리도구로 썼다. 따라서 구석기 유적에서는 토기가 나타나지 않는다. 반면 신석기인들은 농경을 하면서 곡식을 끓여먹고 남은 식량은 저장했기 때문에 신석기 유적에서는 토기가 나타난다. (28쪽)
<한사군이 한국사에 미친 영향은?>
한사군은 한사군이 철폐됨으로 끝난 줄 알았는데, 그 존재가 나중에 두고 두고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국은 한사군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들어, 고구려를 침략할 때 침략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삼았다.
근대에서는 식민사관의 도구로 이용되기도 했다. 우리 민족이 원래 독립된 국가를 세울 능력이 없었는데, 중국이 한사군을 설치하여 그 영향을 받아 고대국가를 세울 수 있었다는 논리를 펼친다. (60쪽)
다시, 이 책은?
개인적인 사항이지만 그간 역사책을 읽어오면서 허투루 읽었던 부분들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가장 좋은 예가 고조선 시대의 유물인 비파형동검이다.
그간 다른 책을 통해서 알고 있던 것이 분명하다. 비파형 동검, 그런데 그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했다. 그것이 왜 비파형동검인지, 그리고 그것이 무기로서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먼저 비파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았다.
<비파(琵琶)라는 옛날 악기가 있다. 얼핏 보아 목이 긴 항아리처럼 생긴 이 현악기는 원래 중앙아시아 악기였으나, 아주 옛날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비파나무는 비파 악기와 잎 모양이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비파형 동검의 특징 :
검날과 손잡이가 조립식이며, 검날 가운데 돌기가 있다. 또한 날의 표면을 얕게 파서 검을 찌르면 피가 흐르도록 했는데, 이런 피 홈통은 살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었다. (43쪽)
그런 서술에 그치지 않고, 저자는 다시 비파형동검에 대하여 한 쪽을 할애하여 <고조선의 비파형 동검을 과학적 유물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52쪽)
또 하나의 사례, 범금이라 써있는 것을 법금으로 읽어왔다니!
고조선 지역에 여덟 가지 법조문이 널리 시행되고 있었다. 범금8조가 있었다.(47쪽)
그런데 왜 나는' 범금'을 '법금'으로 읽어왔는지? 이 책을 보고 그런 잘못을 해오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범금, 한자로 표기를 덧붙이지 않아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 [犯禁 8條]라고 되어 있다. 이제야 잘못된 지식 하나 바로 잡는다.
이 책으로 우리 역사를 통사적으로 읽어가면서 나의 역사 지식을 새롭게 업데이트 하고, 또한 그간 잘 못 알고 있었던 우리 역사에 대한 지식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