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 - 우리가 결정해야 할 11가지 거대한 이슈 10년 후 세계사 2
구정은.이지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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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

 

이 책은?

 

이 책 10년 후 세계사 두 번째 미래는 (미래를 살아가는데) <우리가 결정해야 할 11가지 거대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구정은이지선 공저다.

 

이 책의 내용은?

 

<어제와는 다른 내일을 위해 오늘 알아야 하는 세계>

 

이 책 표지에 쓰여있는 말인데이 책 내용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오늘 알아야 내일 그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잘 대비할 수 있다.

 

저자는 그런 일 11개를 다음과 같이 세 개의 파트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1부 기계와 일

노동의 종말 그리고 플랫폼 노동효율과 합리 속에서 일이 많았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인간을 배우는 기계기계를 배워야 하는 인간생각하는 것마저 로봇에게 맡기는 세상을 생각한다는 것

인간이 사라진 자동차인간이 사라진 세상자동차가 가는 대로 목적지까지 끌려가지 않으려면

 

2부 사람과 지구

변형된 음식을 먹고 사는 디자인된 사람들당신의 아이를 완벽한 인간으로 편집해드립니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코로나27을 맞는다면: 인간이 감당하지 못하는 질병이 일상의 일부가 된다는 것

파이프라인과 창밖의 날씨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인간이 사라진 세상이었다

호모 헌드레드의 시대: 인구절벽이 위기가 되지 않으려면

점점 커지는 도시점점 짙어지는 그늘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공간에서 산다는 것

 

3부 자본과 정치

같은 공간 다른 사람이주자와 원주민그들은 당신들이 아니라 우리들이다

걷어차인 사다리를 다시 놓기: ‘빈부격차가 새삼스러워져 내일을 포기하게 된 청년들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민주주의의 미래포퓰리즘이 상식이 되는 세상이 되지 않으려면

 

새롭다이런 모든 것들기록하며 새겨본다.

 

긱 경제 (gig economy)

 

일자리가 아닌 일감을 중심으로 필요에 따라 계약을 하고 일하는 경제 모델, (18)

 

긱 경제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점 때문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시점에필요한 만큼의 노동력을 사용하면서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고노동자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노동을 할 수 있고여러 일감을 소화하는 잡이 가능하다. (20)

 

플랫폼의 세 가지 개념

 

플랫폼 (platform) :

역이나 터미널에서 차를 타고 내리는 곳

 

플랫폼 기업 :

플랫폼 기업은 네크워크 경제의 한 복판에 있는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플랫폼 기업은 한 마디로 만남을 주선하는 기업이다사용자와 사용자를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켜 주는 플랫폼을 만들어놓고 양쪽을 연결시켜 주는 기업을 말한다.

우리는 이미 알게 모르게 그러한 기업들과 친숙하게 지내고 있다카카오네이버쿠팡 등.

 

플랫폼 노동 :

긱 경제에서 플랫폼은 소비자와 인력을 연결해주는 장터.

플랫폼 노동자들은 각자가 한 명의 사업자로서 장터에 자신의 노동력을 내놓고소비자들은 그들이 진열된 플랫폼에 들러 필요한 인력을 쇼핑한다. (20)

 

플랫폼과 노동자들은 공생할 수 있을 것인가각국은 이제 플랫폼 노동을 전제로 법과 제도를 바꿔나가고 있다. (41)

 

키오스크의 변천

 

키오스크는 본래 앞면이 개방된 작은 건물을 의미했다. (33)

수백 년이 지난 후개념이 변한다.

신문이나 껌사탕담배와 같이 간단한 물건이나 길 안내를 해주는 조그만 가게나 점포를 가리키는 말이 됐다.

 

이제 디지털 키오스크가 탄생한다.

터치 스크린과 같은 디지털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를 의미한다.

호텔 로비나 공항극장마트에서 볼 수 있다.

 

가게에 가도 사람 대신에 키오스크가 소비자들을 맞이한다키오스크를 사용할 줄 모르면이제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가 없을 정도다.

 

제로 아워 노동

 

시간을 정하지 않고 아무 때고 노동자를 부를 수 있게 된다. (40)

 

인공지능의 위험성

 

인공지능의 진짜 위험은 인간의 편견을 배운다는 점이다. (62)

 

성폭력 범죄에 유난히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한국 법원을 질타하며 차라리 인공지능 판사가 재판하는 게 낫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판사는 과거의 판례를 바탕으로 학습할 것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성범죄에 관대한 처벌을 내릴 수 있다. (64)

 

범용 인공지능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사람처럼 모든 영역에서 생각하고 응용하는 지능을 말한다. (58)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위험한 이유

 

유해성 탓이 아니다전 세계 농민들이 노동의 대가를 종자 값특허 값으로 빼앗기기 때문이다. (5)

 

이 말을 읽고무슨 말인가 싶었다.

본문에 나오는 설명을 더 읽어보자.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위험한 이유는 우리 몸에 해롭기 때문이 아니다수많은 농민들이 노동의 대가를 종자 값비료 값특허 값으로 빼앗기기 때문이다생명공학 기업이 신기술을 끊임없이 제공하고 대기업이 시장을 확대시키는 사이 농토는 상업작물 밭으로 변하고농민들은 거대 기업에 종속된다. (123)

 

잉여인간

 

<잉여인간>은 손창섭이 1958년에 발표한 소설 제목이다.

그렇게 손창섭의 소설 제목으로 알고 있던 잉여인간이 실체적 인간이 되어 걸어다니는 사람이 되어 '소외된 인간'으로 나타난지 이미 오래다그런데 여기 또 다른 모습의 잉여인간이 소개되고 있다.

 

독일 철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세계의 국경을 넘나드는 난민과 이주자를 가리켜 지구화가 낳은 일종의 잉여인간이라 부른다세계 자본주의 체제를 떠받치는 노동시장에 진입도 못한 채 배제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그들의 한 형태가 이렇게 세계를 떠돌며 유동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245)

 

다문화주의에서 상호문화주의로

 

앤서니 기든스의 주장 들어본다.

 

다문화주의라는 개념이 지금처럼 세계화가 고도의 수준에 이르기 이전에 나온 것이며다문화주의자들이 말하는 문화는 너무 고정돼 있다고 말한다그러므로 한 사회 안에서 낯선’ 문화 집단도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상호작용을 하고불평등을 줄이고공동체 안에서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에 초점을 맞춘 상호문화주의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52)

 

2018년 현재 우리나라 인구는 5164만명이라 한다그중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은 237만명 4.6%에 해당한다그렇게 외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나라가 되었고주변에서 다문화 가정이라고 불리는 외국인이 포함된 한국 가정을 보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또한 앞으로 그 숫자는 더 늘어갈 것이 분명하기에다문화사회에서의 문화 정체성도 논의가 되리라 생각하는데그럴 때 앤서니 기든스의 주장은 참고가 될 것이다.

 

다시이 책은? - 이 책을 왜 읽었는가?

 

날마다 세상은 변한다정말이다어제 알았던 것들이 오늘 달라진다.

해서 항상 배워야 한다새로운 것들을 배워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그걸 깨닫는다.

정말 일 분 일 초라도 눈을 감고 있으면세상은 나를 떼어놓고 저만치 훌쩍 가버린다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이 책 읽는 내내그런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플랫폼 기업에 관련된 책을 열심히 읽었다.

플랫폼 하면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그런 곳이 아니던가생각하던 나에게 플랫폼의 또 다른 의미가 새겨진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거기 또 다른 의미가 도사리고 있었다.

플랫폼 노동.......

 

어디 그뿐인가키오스크신문 가판대가 키오스크인지 알았더니기차역에서도심지어 햄버거 하나 사먹으러 해도이제 사람을 마주하는 게 아니라 키오스크 앞에 서야 한다.

 

정말 날이 새면 또 다른 것을 그래서 배워야 하는 것이건 실제상황이다.

새로운 것들을 배우지 않아, 다가오는 미래에 소외된다면 그건  또다른 의미의 잉여인간이 되는 지름길에 들어서는 셈이다. 그렇게 잉여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가는 세상' 따라잡아야 한다. 

이 책읽는내내 경보기가 작동하는 느낌느낌적인 느낌만은 분명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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