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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로 떠난 간호사
윤혜진 지음 / 인간사랑 / 2021년 3월
평점 :
삶의 자세를 바꾸게 하는 책 - 『아랍에미리트로 떠난 간호사』
이 책은?
이 책 『아랍에미리트로 떠난 간호사』는 현직 간호사의 도전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윤혜진, <1992년생으로 현재 아부다비에 위치한 병원의 신경외과 중환자실에서 근무 중이다. 치열한 자기계발을 통해 CCRN, NCLEX를 취득했고 ‘간호사의 공부방’이라는 간호, 의학지식 관련 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20대 초반부터 여러 도전을 시도하고 수많은 고난을 이겨낸 이후 도전과 실행력이 답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삶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 현재 블로그를 통해 간호사로서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생각, 아랍에미리트 간호사 생활을 공유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인생 이야기는 누구의 것이든 흥미롭다.
그게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간 사람들의 이야기일 경우,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이 바로 그렇게 흥미진진하게 읽히는 현직 간호사의 도전기다.
우리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는 병원.
그 안에는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행정직 진원들이 일하면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그중에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직종은 단연 간호사다.
그런데 우리는 간호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환자의 아픔을 고통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돌보아주는 간호사, 그들이 얼마나 애를 쓰고 또한 노력하는지,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1992년생, 현직 간호사다.
근무처는? 한국이 아니라, 아랍에미리트, 멀고 먼 나라다.
그녀가 그곳에 가기까지, 또한 그곳에서 지내는 이야기가 진솔한 목소리로 이 책에 담겨있다.
몇 가지 추려서 적어본다.
일단, 이런 이야기 들어보자.
어떻게 해서 그곳에 가게 되었을까, 그것이 알고 싶지 않은가?
우리나라 간호사의 수준이 높다는 것, 그래서 해외에서도 환영받는다 한다.
역사적으로 독일에 간 간호사의 이야기는 이미 전설이 되었고, 또한 미국에서도 우리나라 간호사는 환영받는다는 것,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면 아랍에미리트는?
저자의 말을 들어보기로 하자.
먼저 저자가 그곳 아랍에미리트 병원으로 가게 된 경위부터 알아보자.
일의 시작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저자가 그곳에 가는 데에는 몇 가지 단계 ‘일단’을 거쳤다.
흥미로운 부분이라, 옮겨본다.
'망설일 게 뭐 있나, 일단 해보는 거지.'라고 매일 다짐했다. '일단 나와보면 뭐라도 일어나겠지. 일단 공부해보면 뭐라도 얻겠지. 일단 시도해보면 결국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시작'의 두려움을 없애려고 노력했다. (20쪽)
첫 번째 '일단' 영어 공부,
두 번째 '일단' 가고 싶은 나라를 결정,
세 번째 '일단' 학사 취득.
네 번째 '일단' 두바이 간호사 면허 시험,
다섯 번째 '일단' 지원하려는 병원에 이력서 보내기.
‘일단(一旦)’이란 말이 재밌지 않은가?
일단이란 말은 저자에게 이렇게 쓰인다.
일단 시작하고 보자. 일단 저지르고 보자, 일단 비행기 타고 보자.
일단 말하고 보자. 일단 부딪히고 보자.
그렇게 ‘일단’을 거치면 신기하게 ‘일단’은 다음 단계의 문을 열어주는 계기로 작동한다.
그러니 기어 일단에서 2단으로 그리고, 다시 3단계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위의 다섯 가지 ‘일단’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다 이루어졌다.
영어?
내 생각을 영어로 바로 말하는 수준, 외국인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억울한 순간에 명확하게 영어로 해명하기, 그 정도면 뭘 더 바라나? (187쪽)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자 이상하게도 영어가 술술 나왔다. 토플 점수와 아이엘츠 점수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공부 과정이 재있어졌다. (203쪽)
가고 싶은 나라로는? 갔다. 지금 아부다비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학사 취득? 했다. BSN (Bachelor of Sciense in Nursing) 학사 학위 땄다. (22쪽)
두바이 간호사 면허는? 면허 땄다. DHA 간호사 자격 땄다.(23쪽)
망설이지 않고 일단 시작한 일은 모두 이루어졌다.
그런데 그렇게 되기 까지, 노력을 얼마나 했을까, 그게 이 책 안에 담겨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시기를!
그중에서 기억해 둘만한 일들이 많다. 훌륭한 선생이 되기 부족함이 없기에 옮겨 놓는다.
실수에 관하여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아니 실수한다.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저자는 실수에 대하여 대응하는 자세가 한국에서와 아부다비에서,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에서 실수는 사람들에게 비난받는 거리가 된다. 그래서 두렵고 숨겨야할 것이고, 더해서 남에게라도 책임을 돌려야만 하는 것이 실수다,
그런데 아부다비 병원에서 한 실수는 그렇지 않았다.
넌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기에도 모자랄 귀중한 시간에 너의 실수를 가지고 놀리는 사람들 때문에 괴로워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거야. (83쪽)
오히려 우리는 실수를 해야 돼. 그래야 성장해. 실수는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훨씬 나아. (83쪽)
같이 일하는 외국인 간호사들이 해준 말이다.
모르는 것,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에 대하여
모르는 게 어때? 우리 모두는 모르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잖아. (145쪽)
같이 일하는 외국인 간호사가 한 말이다. 그 다음 말이, 압권이다.
다 알면 얼마나 지루하겠니?
그렇다. 모든 걸 다 알면 삶이 점점 지루해진다. 더 이상 궁금한 게 없고 배우고 싶은 욕구는 점점 사라진다. (148쪽)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세상에서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왜 두렵냐고 말하는 그 간호사는, 정말 세상일을 잘 아는 사람이다.
정말 그렇다. 모르는 게 없으면, 더 배울 게 없다는 말이고, 그럼 호기심이 없어진 세상에서, 내일은 무엇하고 살아가나? 그저 해바라기만 하며 살아가나?
그런 대신에 지루할 틈이 없는 인생, 살아야 재미있지 않을까?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노력과 끈기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일단’ 시작을 해야 한다. (58쪽)
"좋아하는 것 하나를 얻으려면 싫어하는 것 하나를 해야 해!" (189쪽)
그토록 간절하게 원해서 얻은 직업이 평범해지지 않으려면 계속 새로움을 갈망해야 한다. 변화를 추구하고 현재에 머물러 안주하려는 자신을 흔들어 깨워야 한다. (196쪽)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일단 간호직에 근무하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
많은 도움과 도전이 될 것이다.
더해서 중견 사원 교육용으로도 적합하다.
특히 한국의 기업문화에서 적당히 안주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꼰대’가 되어가는 단계에 있는 중견 사원들에게 안성맞춤의 교재가 될 것이다.
또한 인생에 있어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특히 이 말은 굵게 새겨 명심해두면 좋을 것이다.
“그토록 간절하게 원해서 얻은 직업이 평범해지지 않으려면 계속 새로움을 갈망해야 한다. ”
그리고 덧붙여 이런 말도. 새겨보자.
“인간에게 최악의 질병은 바로 망설임이다.”
현직 간호사가 해 주는 말이다.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