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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억 살 신비한 별별 우주 탐험 - 교과서 속 과학을 쉽게 알려주는
이화 그림, 정완상 글 / 성림주니어북 / 2021년 3월
평점 :
138억 살 신비한 별별 우주 탐험
이 책은?
이 책 『138억 살 신비한 별별 우주 탐험』은 <교과서 속 과학을 쉽게 알려주는 과학툰>으로 우주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정완상 글/이화 그림.
저자 정완상은 <1992년부터 국립 경상대학교 기초과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전공 분야는 중력 이론과 양자대칭성 및 응용수학으로, 현재까지 수학·물리 분야의 국제 학술지에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아동용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로봇 3인방 - 코스캔, 코스피어, 코스큐브 ? 함께 이우주 박사로부터 미션을 받아, 그걸 수행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들이 수행하는 미션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부 우주여행
2부 태양계 탐사
3부 우주 진화
<1부 우주여행>에서는, 우주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로켓으로부터, 우주 엘리베이터, 우주 정거장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2부 태양계 탐사>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지구를 비롯하여 태양을 돌고 있는 태양계의 행성들, 그리고 은하에 이르기까지 별들이 움직이는 세계를 살펴보고 있다.
<3부 우주 진화>에서는, 우리가 살고있는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그리고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데, 그건 무엇인지 등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우주 박사와 세 명의 로봇 사이에서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하여, 펼쳐지고 있다.
그 중에 몇 가지 옮겨본다.
행성의 이름 짓기 - 그리스 신화
태양을 돌고 있는 8개의 행성들, 그 이름에는 그리스 신화가 자리하고 있다. 지구를 제외한 7개의 행성, 그 이름짓기가 어떻게 된 것인지 살펴보자.
수성 (Mercury, 헤르메스)
고대 그리스의 헤라클레이토스는 수성과 금성이 지구가 아닌 태양을 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수성을 그리스 신 헤르메스로 불렀다. 헤르메스는 발이 빨라서 전령 역할을 하는 신인데, 수성이 태양에서 제일 가깝게, 빠르게 돌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 (98쪽)
금성 (Venus, 아프로디테)
금성은 영어로 비너스다. 비너스는 영어식 이름이고, 그리스식 이름은 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는 사랑과 미의 여신이다. (105쪽)
화성 (Mars, 아레스)
망원경으로 봤을 때 붉게 보이는 화성을,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네르갈(Nergal), 이집트 사람들은 Har Decher (붉은 것) 혹은 ‘죽음의 별’이라고 불렀다.
네르갈(Nergal) : ‘위대한 영웅’ 또는 ‘전쟁의 왕’, 원래 뜻은 ‘커다란 집의 주인’
그리스와 로마 사람들은 화성의 붉은 빛이 전쟁, 투쟁, 정열을 나타낸다고 생각해서 전쟁의 신의 이름을 따서 아레스(Ares) 또는 마르스(Mars)라고 불렀다. (123쪽)
목성 (Jupiter, 제우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목성이 제일 큰 행성이기 때문에 그리스 최고의 신 제우스라고 불렀다. 제우스의 로마식 표현이 Jupiter다. (143쪽)
토성 (Saturn, 크로노스)
토성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 신의 아버지 크로노스를 가리킨다. 크로노스는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대지의 신 가이아의 후손으로 시간과 세월을 담당하는 신이다.
크로노스의 로마식 이름이 Sartunus에서 지금의 토성, 즉 새턴(Saturn)으로 바뀌게 된다. (154쪽)
천왕성 (우라노스)
우라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크로노스의 아버지다.
로마식 이름으로는 카엘러스(Caelus)이지만, 신기하게도 천왕성은 로마식 이름보다는 그리스식 이름을 더 많이 사용한다. (166쪽)
해왕성 (Neptune, 포세이돈)
태양계의 모든 천체들 가운데 가장 파란색을 띠고 있어, 그래서 바다를 의미라는 해(海)를 써서 해왕성이라 이름을 붙였다.
해왕성은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의 이름을 붙였다. 바다의 왕이란 뜻이다.
포세이돈의 로마식 이름은 넵투누스인데, 이것이 해왕성의 영어단어인 넵튠(Neptune)이 된 것이다. (175쪽)
명왕성 (Pluto, 하데스)
로웰 천문대는 새로운 행성의 이름을 붙이기 위해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천 개 이상의 이름을 제안받았는데, 결국 11살의 영국 소녀 베네티아 버니가 제안한 Pluto 로 정했다.
그 소녀는 고전 신화와 천문학을 좋아했는데, 명왕성이 태양에서 너무 멀기 때문에 어두울 거라는 생각에 그리스 신화의 저승의 신인 하데스의 영어 이름인 플로토라는 이름을 제안했다. (189쪽)
이 밖에도 재미있는 우주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중력 공간에서 촛불은?
무중력 공간에서 촛불은 금방 꺼진다.
연기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촛불을 에워싸서 촛불이 공기 속의 산소와 만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46쪽)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우주 엘리베이터에?
저자의 글을 읽다가, 무릎을 치면서 탄복을 했다. 바로 우주 엘리베이터와 전래 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연결시키는 대목이다
오누이는 나무 위로 도망을 쳤는데, 호랑이가 쫓아오자 하늘에 빈다. 그러자 하늘에서 동앗줄이 내려온다.
바로 그 동아줄,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그것을 저자는 우주 엘리베이터와 연결시킨다.
물론 우주 엘리베이터는 1895년 러시아의 치올콥스키가 처음 아이디어를 낸 것이지만, 이걸 설명하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연결시킨 것은 참으로 탁견이라 할 수 있다.
우주 쓰레기 수거 작전
우주에는 많은 양의 쓰레기가 있다.
수명을 다했거나 고장이 나서 제어가 안 되는 인공위성, 로켓에서 분리된 연료통, 우주조종사들이 떨어뜨린 공구들, 이런 것들이 우주 쓰레기다.
이런 쓰레기들은 지구의 대기권에 진입하면 불타 사라지지만, 아직도 4,500톤 정도의 쓰레기가 지구를 에워싸고 있다. (85쪽)
이런 쓰레기들을 치우는 방법, 저자는 여기에 4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우주 논개법. (85쪽)
태양 돛단배를 이용하는 법 (85쪽)
레이저 빗자루 방법. (86쪽)
우주 끈끈이 방법. (88쪽)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조하시라.
과학자들은 인공위성이 안전하게 지구 주위를 돌 수 있도록 지구를 둘러산 우주 쓰레기들을 전부 다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 (89쪽)
목성에서 사람이 걸을 수 있나?
목성은 기체 행성이다. 기체로 형성되어 있으니, 그 표면이 마치 안개처럼 되어 있어 발을 디디면 푹 빠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목성은 주로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진 기체 행성이라고 배웠는데, 표면이 단단한데?
목성을 이루는 물질이 주로 수소와 헬륨인 건 맞아. 그런데 목성의 표면은 주로 액체 상태의 수소와 고체 상태의 수소야. (147쪽)
따라서 목성에서도 사람이 걸어갈 수 있다는 것.
별은 어떻게 죽는가?
별은 스스로 빛과 열을 내는 천체다. 별이 더 이상 빛과 열을 낼 수 없게 되는 것이 별의 죽음이다.
별 속에서 가벼운 원소들끼리 달라붙어서 무거운 원소로 변하면서 빛과 열이 나오는데, 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소들이 모두 사라지면 열과 빛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별 속에서 가스의 압력이 작아지고, 그렇게 되면 중력 때문에 별이 중심 쪽으로 쪼그라들게 된다. (244쪽)
중력과 가스가 팽창하는 힘이 균형을 이뤄서 별의 모양이 유지되는데, 더 이상 별의 내부에 태울 가스가 없으면 중력 때문에 바깥쪽에 있는 물질들이 점점 안으로 끌려 들어가게 되면서 별이 쪼그라들어, 별은 죽게 되는 것이다. (246쪽)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분명 아동용이지만, 성인인 나로서도 배울 것이 참으로 많았다.
처음 듣는 것들이 많이 나와서, 그동안 우주에 무심했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그저 뉴스나 영화에 나오는 ‘화성에서 살아남기’라던가, 화성 탐사선 착륙 정도의 수준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하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그냥 공상과학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 그 지구를 포함하여 우주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걸 알 수 있다는 것,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