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여행기 - 배낭 하나면 충분합니다
박미숙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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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여행기

 

이 책은?

 

이 책, 방구석 여행기<배낭 하나면 충분합니다 >라는 부제가 달린 여행관련 책이다.

저자는 박미숙, <현재 소망유치원 원장, 그 아이들의 행복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교육학 박사, 메타인지교육협회 선임연구원, 하브루타 부모교육 통영지부장, 부모교육 전문강사이며 유튜브에서 '프리마베라'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여행 하브루타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가족과 소통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최고의 교육 여행 하브루타가 있다.

 

여행의 진정한 의미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찾자는 것이다.

여행은 관광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현지에 가서 사진 찍고 먹거리 사진에 담고, 먹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고 느끼고 또한 자유를 만끽하는 것이다. (5)

 

저자가 발견한 여행의 한 가지 모습이다.

 

자전거를 타고 앙코르와트를 걷다 보니 서양인들이 사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서두르며 앙코르와트를 사진 속에 담으려 하지 않았다. 사원 속에 자신을 담고 있는 듯 보였다. 지금 있는 그 시간과 공간을 공감하는 느낌이었다. (48)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게 여행인데, 여행을 가서도 시간에 쫓겨 여기저기 사진만 찍고 다녀서야 그게 어디 여행이라 할 수 있겠는가? 사원에 가서 책을 읽을 정도의 여유를 만끽하는 것이 제대로 된 여행일 것이다.

 

자유 여행과 패키지여행 - ‘가 있는 여행 만들기

 

 

자유 여행을 추천하지만, 사정상 패키지여행을 떠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런 때를 위한 저자의 어드바이스는? ‘만의 스케줄을 만들라는 것이다.

 

비록 패키지여행이지만 잠깐의 시간을 만들어 그곳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해보는 것이 여행이다. (36)

 

하와이를 여행할 때, 패키지여행으로 갔는데, 저자는 일행과는 별도로 본인만의 스케줄을 만들어 와이키키 해변을 달리고, 산책하고 또한 유명한 일본식 우동도 맛보았다는 것이다.

 

일행과 꼭 함께 다녀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자. 경험해 보고 싶고, 가보고 싶은 곳이 같을 수는 없다. 여행은 함께 왔지만 내가 있는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함께가 아닌 혼잣 경험해보는 시간 만들기를 추천한다. (36)

 

의미 있는 단어 잘란 잘란을 발견하다.

 

인도네시아의 말 중, 잘란 이란 단어가 있다. ‘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그 말을 중첩해서 잘란 잘란(jalan- jalan)’이라고 하면 걷는다’, ‘산책한다라는 뜻이 된다. (96)

 

저자는 느리게 걸으며 인도네시아를 알아보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쓰면서 서두에 그런 단어를 소개하고 있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맞다, 맞아' 라는 깨달음이 왔다.

길은 걸으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길을 단순이 지나가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그건 반쪽밖에 쓰지 못하는 것이다. 길을 걸으면서 주변의 경치도 구경하고, 또 이것저것 생각도 하는 용도로 길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깨달음, 이 책에서 얻었다.

 

가이드북과 일기장을 하나로

 

저자는 철저하게 준비를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현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그것을 가이드북 형태로 만들어 여행에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가이드북을 두 배로 활용하는데, 가이드북을 만들고 남아 있는 공간을 일기장으로 활용한다. 일기장을 따로 준비해 다니면 일기를 쓰기가 어려워 일기장과 가이드북을 하나로 묶어 활용하면 좋다.

두 가지를 한 번에 들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든 일기를 쓸 수 있다. (122)

 

돌이켜 보니,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기록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편이다.

사진 적당히 찍고, 몇 자 메모를 남겨서 기록하고, 때로 일정이 여유가 생겨 시간이 날 때에 일기 식으로 한꺼번에 정리해 왔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그런 습관을 이 책을 보고나니,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가이브북 스타일로 좀 더 철저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준비해 놓고, 가이드북에 일기처럼 적을 수 있는 여백 공간을 많이 만들어 놓아, 저자가 한 것처럼 가이드북과 일기장을 하나로 해서 기록하는 방법으로, 앞으로는 그렇게 해보자, 고 다짐해 본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심리학자들은 열심히 일하다 무목적, 아무 방향으로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걷는 것을 두발로 사유하는 철학 과정이라고 표현했다.(75)

 

오늘 느낀 감정들을 적어 놓으면?

지나고 나서 읽어보면 그 순간이 온전히 떠오르고 다시 생각이 난다. (192)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여행 준비서다.

지금은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은 떠날 수 없지만, 앞으로 다시 여행의 문이 열릴 때를 대비하여, 지난날의 여행의 모습을 되짚어보기도 하고, 또 다가올 여행을 미리 준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인데. 이 책은 바로 그런 두 가지 목적을 위하여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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