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에는 사이코패스가 산다
서종한 지음 / 시간여행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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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집에는 사이코패스가 산다

 

이 책 우리 옆집에는 사이코패스가 산다어쩌면,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던 사이코패스!’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다.

 

사이코패스가 단지 교도소에만 있는 게, 범죄자로만 있는 게 아니라, 평범한 얼굴을 하고 우리 옆집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이코패스란?

 

흔히 사이코패스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영화 속의 범죄자다. 사이코패스라는 낙인을 이미 찍고 교도소에서 형기를 채우고 있는 사이코패스, 그런 사이코패스는 더더욱 영화나 소설로 엽기적인 모습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우리들에게는 그런 더욱 선정적이고 괴물적인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다. 과연 그런 모습이 사이코패스일까?

 

사이코패스란?

이 책에서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하면서 사이코패스를 정의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적절한 소개는, 사이코패스를 마키아벨리즘과 나르시시즘과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마키아벨리즘과 나르시시즘의 특성을 골고루 가지고 있으면서 중요한 차이는 사이코패스는 불안과 공포심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르시시즘이 갖는 극단적인 자기애와 자기중심주의와 특별의식, 마키아벨리즘의 목적지향성, 타인에 대한 지배성과 조종, 이를 위한 입심좋음과 피상적 매력을 지닌 종합선물세트이다.

따라서 가장 타인에게 직접적인 해악을 끼칠 수 있는 위험성을 띤 성격이다.(199)

 

저자는 그리스 신화에서 사이코패스의 모델을 찾아낸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메데이아가 가장 (사이코패스로) 명확해 보인다. 그녀는 신화속의 인물로 악녀이다. 자신의 남편이었던 이아손이 자신을 배신하고 글라우케와 결혼하려하자 결국 그녀를 독살하고 자신의 남편인 이아손 사이에서 낳은 친아들마저 직접 죽여 남편에게 복수했다. (164)

 

해서 그런 사이코패스니까. 위험하니까 사이코패스는 모두 정신병원이나 교도소에 있는 줄 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이코패스가 교도소에만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이웃, 옆집에도 살고 있다는 것,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직장동료 본 적이 있을지 모르겠다.

직장에서 동료를 대상으로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으며, 어떻게 해서든 처벌을 면하고, 심지어 윗사람에게 존중받으며 모든 삶의 영역에서 밥 먹듯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치는 사람(23).

 

이런 사이코패스는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직접적인 일탈행동은 하지 않을지라도 사회의 일반적인 공동체 규칙이나 관습, 규범을 무시하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면에서 그들은 숨어있는 사이코패스라 할 수 있다.

 

숨어있으니 당연히 알 수 없고, 언제 어디에서 그 진면목을 드러낼지 모른다는 것이어서 위험하다는 것이다. 

 

우리 곁에 살고 있는 성공적 사이코패스

 

그런 사이코패스를 성공적 사이코패스라 부른다.

많은 학자들이 그런 사이코패스를 연구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로 규정해 놓고 있다.

예컨대, 로버트 헤어는 이들의 성공은 결국 사람을 착취해 개인의 욕구를 충족하며 누군가 다른 사람이 필연적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되기 때문에, ‘비범죄형 사이코패스라 부른다.

 

그들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들

 

사이코패스를 알아보기 위한 여러 지표가 있는데, 그중에서 독일의 심리학자 모사겐을 비롯한 학자들이 제시한 것을 소개한다.

성격중에 어두운 면을 먼저 이렇게 분류한다.

이기주의(egoism), 탐욕(greed),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anism),

도덕적 이탈(moral disengagement), 나르시시즘(narcissism),

심리적 특권의식(psychological entitlement),

사이코패시(psychopathy), 사디즘(sadism),

자기 중심성(self-centeredness), 악의성(spitefulness)

 

이런 성격을 분석한 결과, 그중 공통적 기질이 도출되는데, 다름 아닌 D-인자(D-factor)라고 말한다.

D-인자는 타인을 희생시키면서 개인의 이익과 목적을 최대한 취하려는 이기적 성향이다. (203)

 

이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일단 사이코패스라 할 수 있겠다.

 

다시, 이 책은? - 사이코패스, 그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저자는 그들을 경계할 것을 주의하고 있다.

 

그들 일부는 우리와 가까운 이웃에서 생활하고 있다. 인간관계에 치명적 해악을 끼치며 이웃에 스며들어 있는 이들을 경계하여야 한다. (193)

 

먼저 사이코패스가 교도소에만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207)

그들은 우리와 같은 곳에서 호흡하며 생활하는 가까운 친구나 지인, 동료일 수 있다.

그러니 사이코패스로부터 피해자가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그 내용을 이 책, <chapter 5 우리 옆집 사이코패스를 넘어서>에서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요즘 부쩍 높아가는 관심의 대상이 되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알파와 오메가까지 사이코패스를 소개하면서, 마지막 장에서 우리가 살면서 맞닥트릴 수 있는 이웃의 사이코패스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는 한편, 그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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