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피스트
헬레네 플루드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테라피스트

 

이 책은?

 

이 책 테라피스트는 소설이다. 추리소설.

 

저자는 헬레네 플루드, <1982년생으로 심리학자다. 2016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문 분야는 폭력성, 재피해자화, 트라우마와 연관된 수치심과 죄의식이다. 이 책 테라피스트가 첫 소설이다. 2019년 런던 도서전에서 각국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으며 28개 언어 판권이 계약된 테라피스트로 북유럽 스릴러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이 책의 내용은?

 

추리소설로 소재는 살인사건이다.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주변인물들, 특히 피살자의 아내가 의심을 받는 상황에 몰린다.

과연 누가 살인자일까?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피살자 주변의 인물들만 소개한다.

 

시구르 토르프 : 건축사. 피살자

사라 라투스 : 그의 부인, 심리상담사

인니카 라투스 : 사라의 언니, 변호사

베가르 지네르만 : 사라와 인니카의 아버지.

베라, 크리스토페르, 트뤼그베 : 사라의 상담 환자들

 

이야기는 금요일 아침, 사라의 남편인 시구르가 친구들과의 모임에 간다며 집을 나서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가 떠날 때 밖은 어두웠다. 나는 그가 몸을 숙여 이마에 입을 맞출 때 잠에서 깼다.

나 갈게.” 그가 속삭였다. (7)

 

그후로는 남편으로부터 전화 한통, 그리고 그는 실종된다. 결국은 살해된 것으로 드러난다.

과연 누가 그를 살해한 것일까?

 

저자는 독자들에게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살인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한편 독자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유인한다. 살인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들이 등장하여 계속하여 독자의 시선을 사라에게 묶어두려고 하는 것이다.

해서 독자들은 흔들린다. 혹시 사라가?

 

독자들에게 감추고 있는 것은 없는가? 이는 역시 경찰 군데르센 마찬가지다. 혹시라도 사라의 진술에 빠진 것은 없는지 집요하게 그녀의 주변을 맴돈다. 그래서 독자들의 시선은 그녀에게 묶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추리소설의 백미는, 바로 그런 속임수!

그런 속임수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독자와 저자와의 대결, 결투는 작품 속의 사라와 군데르센의 밀고 당기기보다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저자는 용의선상에 오른 주인공 사라의 모든 행적을 자세히 보여주는 것, 잊지 않는다.

남편이 실종된 상태에서 그녀는 언니의 집, 아버지의 집을 방문하여 위로를 받으려 한다.

또한 남편의 생전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남편의 회사, 남편 고객의 집을 방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별 무소득, 그녀의 그런 행적은 오히려 경찰의 의심을 사게 된다.

 

그렇게 저자는 모든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실종된 남편, 결국은 살해된 사건,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내시라!

이 정도 알려줬으니, 알아내실 수 있겠지? 하는 식이다.

 

다시, 이 책은?

 

범인이 누구인지, 서평에 밝히는 것은 금기중의 금기. 스포일러는 작품을 망치는 첩경이니 줄거리는 이 정도에서 그치자.

 

다만, 나의 경우, 저자와의 싸움에서 지고 말았다는 사실, 밝힌다. 해서 이 소설 좋다. 우수한 작품이다.

 

저자가 제공한 모든 정보, 그중에 분명 페이크 모션 동작이 있다는 것 명심했건만, 지고 말았다. 저자가 보여준 자료, 알고보니 그게 그것이었구나, 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나는 헛다리를 짚었고, 사건은 해결되고 말았으니, 나로서는 아쉽지만, 성공한 작품이 분명하다.

 

이것 하나만은 밝혀도 좋을 듯하다.

범인은 사라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사라가 방문한 곳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 범인은 있었다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