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오성훈 지음 / 경향BP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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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이 책은?

 

이 책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은 간호 현장에서 질병과 직접 싸우고 있는 간호사의 증언이다.

 

저자는 오성훈,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로 활동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 대표 인플루언서 간호사이다. 광주의 조선간호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외과병동에서 근무했다. 평소 책 읽기와 글쓰기를 즐겨하던 그는 신규 간호사 때 느꼈던 애환을 신규 간호사 인계장이라는 주제로 인스타그램에 글과 그림으로 연재했다. 그렇게 시작한 SNS는 누적 조회수 5,000만 회 이상을 달성하고 현재는 수만 명의 팔로워와 매일 소통하는 거대한 간호사 커뮤니티가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아직까지도 가라앉지 않는 질병, 코로나 19라는 전염병, 그게 무섭긴 하다.

하기야 어떤 질병 치고 무섭지 않은 병이 없지만, 이번 코로나는 전세계적으로 지금 몇 달을 이러고 있으니, 그 위세가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그런 때에, 이 책은 특히 의미가 있다.

그건 특별히 저자가 코로나 대응 현장을 지켜온 사람이기도 하지만, 가지 않아도 되는 길을 가족과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 현장을 묵묵히 지켜낸 저자의 특별한 경력때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신혼 5개월인 새신랑이며, 또한 널스노트라는 회사의 대표이기도 한데, 갑자기 질병이 그야말로 끓어 넘치는 현장으로 가겠다고 나섰으니, 그 반대가 얼마나 극심했을지 충분히 짐작이 된다.

 

그런데도 저자는 갔다. 청도 대남병원으로.

지금이야 그 병원 이름을 다들 잊었겠지만, 당시만 해도 문제의 병원이었다.

마치 코로나 19가 거기에서 발생한 것처럼, 모든 매스컴이 그 병원만 주시하고 있었다.

 

그런 현장으로 가서, 저자는 질병과 싸운 것이다.

간호하는 일, 그게 어디 가서 사무 보는 것 같이 앉아만 있는 일인가? 그저 시간만 때우면 되는 일이 아닌 것이다. 사투, 혈투, 그런 말들이 오가는 현장, 그 현장에서 묵묵히 일했고, 그 현장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청도병원은 환자 대부분이 정신 질환자라(33) 간혹 돌발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 대처는 온전히 간호 인력이 맡아 처리해야 한다.

 

해서 체력의 한계, 감염의 위험에 목숨을 걸고, 현장을 지켜야, 아니 사수해야 하기에 그들을 백의의 천사, 그보다 더한 백의의 전사라 부른다는 것이다.

 

저자는 청도 대남병원의 상황이 종료되자 경북의 안동의료원으로 가서 다시 활동한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근무를 마치고 옮겨가기 전, 거기서 봉사하던 의료진에게 넘어야 할 관문이 하나 남았으니, 그건 코로나 19 검사.

모든 사람이 검사를 받아야 하고, 만약 그 중에 한명이라도 양성으로 판정이 되면, 모두 격리되어야 하는 게 엄연한 현실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67명 중 한 명도 감염되지 않고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것, 이런 내용을 하나 건너 들으니 아무 일도 아닌 것 같지만, 당시 그 현장에 있던 67명의 의료진들은 얼마나 손에 땀을 쥐고 그 결과를 기다렸을까

 

왜 제목이 간호사를 간호하는....’ 일까?

 

이 책은 저자가 그런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왜 책 제목이 간호사를 간호하는....’ 일까?

그게 궁금했었다.

 

저자는 그것에 대해 말하길, 간호사들의 애환을 간호사가 아니면 그 누가 알아주나, 하는 마음으로, ‘누군가가 자신의 아픔과 슬픔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 한다.

 

 

해서 이 책에는 우리가 모르는, 몰랐던 간호사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람의 생명을 대하는 일이라,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면 안 되기에.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큰 의미가 있다.

 

이런 글, 그래서 의미가 있다.

 

열이 난다고 하셨을 때

해열제를 드릴 게 아니라

땀 한 번 더 닦아 드릴걸.

 

배가 아프다고 하셨을 때

진통제를 드릴 게 아니라

관심 한 번 더 드릴걸

 

삶과 죽음, 그 끝엔 결국

거창하고 특별한 게 아닌

작고 사소한 것들이 남는다. (225 쪽)

 

이런 글 옆엔 빈 병상 앞에서 그곳에선 아프지 마시고 편히... 쉬시길이라는 말로 자기 자신을 책망하는 듯,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간호사를 그림으로 형상화한, 삽화가 보인다.

 

그 모습에 진실된 간호사의 마음이 담겨있다.

 

이런 위험, 언제나 있으니, 조심 또 조심.

 

저자도 안동의료원에서 일하고 있을 당시, 열이 한번 났었다 한다.

37.6 도쯤 되어, 열을 잰 뒤 바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영양제와 비타민 등 건강을 챙기면서 이틀을 지내고 나서, 다시 몸이 가벼워져서 복귀할 수 있었다. (55)

 

그러니 우리들도, 국가가 지금 코로나 19와 총력전을 펼치는 이 시점에,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할 것, 조심에 조심을 하는 것이 의료진들의 수고에 보답하는 일이 될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두 가지 방향으로 가치가 있다.

 

첫째는 특히나 코로나 19가 완전히 퇴치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 19의 심각성과 그 질병과 싸우는 의료진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실감나게 알릴 수 있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진로를 간호학으로 하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이 책에 간호학과를 지망하려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신규간호사를 위하여, 신규 간호사로서 겪는 애환을 담아놓았고, 이를 통하여 간호사로써 사명감과 각오를 다지도록, 많은 정보를 담아 놓았다.

 

해서, 간호사를 지망하는 독자들에게 아주 긴요한 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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