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환야 1~2 - 전2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야 1, 2

 

이 책은?

 

일본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다. 추리 소설.

2권으로 되어있다.

 

이 책의 내용은?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신카이 미후유(新海美冬) - 치밀하고 악독한 여인, 이 소설에서 일어난 모든 범죄의 배후에는 그녀가 있다.

미즈하라 마사야(水原雅也) - 미후유의 수족이 되어, 범죄를 저지르는 못난 남자.

카토 와타루(加藤亘) - 형사

그밖에 희생자들이 여럿 등장한다.

 

여기에 한 여인이 있다. 이름은 신카이 미후유, 이름처럼 차가운 여자다. 아름다울 미(), 겨울 동()이니, 차갑기 그지없는 아름다움을 가진 여자다. 그 아름다움에 매혹된 남자들은 차례 차례 파멸의 길로 들어선다..

 

그 첫 번째 남자가 미즈하라 마사야다.

빚에 몰려 자살을 한 아버지를 장례 치르는 날에 지진이 나, 집과 공장이 무너지고 인생의 대전환을 맞게 된다. 장례식에 와 있던 고모부를 채무 때문에 결국 살해하고 마는 것이다. 마침 그 순간을 목격한 여인이 바로 신카이 미후유다. 해서 그는 그녀의 손안에 들어가게 되고, 그 뒤로 그녀의 수족 노릇을 하면서 범죄의 도구가 되어 버린다.

 

이 소설은 그런 두 남녀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이 벌이는 범죄행각에 희생되는 사람들을 그리고, 그 범죄를 해결하기 위하여 투입된 형사 가토 와타루를 주축으로 줄거리가 진행이 된다.

 

미즈하라 마사야, 그의 상황을 표현하는 말로 어떤 게 좋을까?

 

이건 함정이야. 그리고 그 끝에는 개미지옥이 있지.”(1, 327)

 

미후유가 파놓은 함정에 빠져드는 마사야를 이보다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

마사야는 미후유에게 걸려들어 개미지옥에 빠져 살게 된다.

나중, 아주 나중에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된 마사야, 이런 자각을 하게 된다.

 

<그녀는 (내가) 그런 남자였기 때문에 다가온 것이다. 혼을 잃고 갈 곳을 잃은 인간이라서, 자신의 꼭두각시로 삼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다.>(2, 338)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알게 된 마사야, 이제 그는 복수를 하기 위해 미후유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한편 연이어 미후유의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의문을 품은 카토 형사는 미후유를 집요하게 뒤쫓다가 마사야와의 관계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을 한데 묶어 생각하니. 사건의 얼개가 떠오른다. 그래서 그는 둘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이 소설에는 일본의 아픔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19951월 일본을 강타한 한신 아와지 대지진과, 같은 해 3월 일본 지하철에서 일어난 사린가스 사건이, 시대적 배경으로 깔려있다. 대지진은 마사야와 미후유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고, 사린 가스 사건은 범죄의 모티브로 등장한다. 이런 비극적 상황들이 인간의 욕망에 어처구니없게 이용된다는 것이 이 소설을 더욱 비극으로 만들어 간다.

 

환야(幻夜), 제목의 의미

 

이 소설의 제목, 환야. 그 의미는 무엇일까?

거의 마지막 부분, 마사야의 머릿속 생각에서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왜 그랬지? 미우휴? 마사야는 자신의 생각을 눈빛에 담았다.

왜 나를 배신했지? 왜 내 영혼을 죽였어? 우리에게 낮 같은 건 없다고 당신이 말했잖아. 언제나 밤이라고, 밤을 살아가자고 했잖아.

그래도 난 좋았어. 진짜 밤이라도 괜찮았어. 하지만 너는 그것조차 내게 주지 않았지. 내게 준 것이라고는 환영뿐이었어.> (2, 439)

 

환영만으로 남은 밤, 그게 '환야'다.

 

다시, 이 책은?

 

이 소설을 읽는 독자라면, 등장인물 중 누구를 응원하고 싶을까?

예컨대 <셜록 홈즈>를 읽는 독자는 홈즈를 당연히 응원할 것이고, <괴도 루팡>을 읽는다면 루팡이 비록 도둑이지만 루팡을 응원하게 될 것이다. 그 인물들이 응원할 구석이 있기에 그렇게 된다.

 

그렇다면, 이 책에선 누구를 응원하게 될까?

아쉽게도 뚜렷한 인물이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는 밤길을 걸을 수밖에 없어. 설사 주위가 낮처럼 밝다 해도 그건 진짜 낮이 아니야. 그런 건 이제 단념해야 해.> (1, 334)

<행복을 손에 쥐려면 정말 미후유의 말대로 해야 하는 건가. 아니, 애당초 행복이란 무엇일까. 부와 권력을 거머쥐는 것만은 아닐 텐데.> (2, 124)

 

마사야와 미후유, 행복을 다른 곳에서 찾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기에 두 남녀를 응원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 형사 카토는? 저자는 이 사람에 대하여 애착이 없는 모양이다. 마지막에 사건을 해결하는 대신, 그마져 죽게 했으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