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
커스티 애플바움 지음, 김아림 옮김 / 리듬문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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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

 

이 책은?

 

이 책 경계를 넘어는 소설이다.

저자는 커스티 애플바움, <영국 에식스에서 태어나 햄프셔에서 자랐다. 책 판매원, 철도신호원, 필라테스 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두루 경험했으며 현재 윈체스터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경계를 넘어는 그녀의 데뷔 소설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기 전에 표지를 살펴보니, 뒷 표지에 커스티 애플바움은 디스토피아 장르를 새롭게 탄생시켰다.”고 더타임즈에서 평했다는 문구가 보인다.

해서 일단 이 소설을 디스토피아 쪽으로 분류하고, 읽기 시작했다.

 

디스토피아라면 일단 멋진 신세계1984가 떠오른다.

그 소설들과 다른 점이 몇 가지 눈에 띄는데, 일단 등장인물들이 단선적이라는 것을 들 수 있겠다. 그리고 디스토피아를 주도하는 조직이 느슨하고, 조직적이지 않다는 것도 다른 점이라 할 수 있겠다.

 

우선 등장인물과 소설의 배경을 살펴보자.

주인공은 매기라는 소녀다. 그녀에게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오빠 제드와 동생 트리그가 있다.

마을 사람들로는, 촌장 앤더슨엘시 웨더 할머니, 그녀의 아들 웨더럴씨가 있다.

그리고 소설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경계를 넘어 있는 아이가 있다. 소녀 우나.

 

배경 설명을 하자면, 그 마을은 지금 전쟁중이다. 그 마을이 속해있는 나라가 전쟁중이라, 그 마을 사람 중 첫째가 되는 아이들 중 열네 살이 되면 캠프로 떠나 조용한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하게 된다.

그래서 매기의 오빠인 제드는 이제 캠프로 떠나야 한다. 그리고 같은 마을에 사는 린디 초드리 또한 마찬가지다.

 

그리고 특기할 사항 하나, 그 마을에 금기 사항이 하나 있는데, 그건 경계를 넘어가지 말라는 것이다. 경계 너머에는 부랑자들이 살고 있어, 언제 나쁜 짓을 할지 모르니, 경계를 넘어가는 것은 물론 그들과 접촉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사항은 수시로 강조되고 있었다.

 

<“그러니까.” 촌장님이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머리를 들었다. “우리가 안전하게 살기 위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규칙이 무엇일까요?”

절대 경계를 넘지 않는 거예요!” 트리그가 크게 외쳤다.> (17)

 

그런 마을에서 살던 매기는 어느 날, 경계 밖에 사는 부랑자인 소녀 우나를 만나게 된다.

우나와 만나, 매기는 경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경계를 넘지 말라고?

 

우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매기는 새삼 경계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대화가 오간다.

 

경계 너머잖아. 나는 경계를 넘을 수 없어.”

경계라고?”

울타리 말이야.”

우리 둘은 산사나무 울타리를 바라봤다.

저 울타리를 넘을 수 없다는 거지?” (125)

 

이상하지 않아? 너희들은 마을 바깥의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마을 안쪽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거 말이야.”

듣고 보니 조금 이상한 것 같았다.

우나가 산사나무 울타리를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우리 아빠는 너희 마을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내게 말했어. 아빠는 거기에 알려지지 않은 존재가 있다고 하셨지. 하지만 경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으셨어. 그러면 너는 어떻게 그 울타리가 경계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게는 그저 오래된 울타리일 뿐인데.” (127)

 

그렇게 서로 만나 이야기 하는 동안, 경계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진 매기, 어느날 우나를 따라서 경계를 넘어간다.

 

<나는 그곳에 들어섰다. 경계의 반대편 말이다.> (133)

 

그렇게 해서, 사건은 벌어진다.

 

왜 이런 일이? - 이 마을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들

 

이 마을은 다른 지역과 왕래가 없다. 타지역과의 왕래는 오직 촌장을 통해서만 이뤄진다.

책 등 다른 세계를 알 수 있는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통신 수단이나 매스컴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외부 소식은 오직 촌장을 통해 들려오는 사항만 알려지고, 강조되고 있을 뿐이다.

 

또한 전쟁 준비를 위한 캠프로 떠난 사람들에게서 아무런 소식도 없고, 돌아온 사람이 아직까지 아무도 없다.

 

그런 상황에서 매기의 오빠 제드와 린디는 마을 사람의 환송을 받으며, 캠프로 떠난다.

 

이 책을 읽고 새겨볼 말들

 

<두려운 마음이 들어도 괜찮아.

용감한 사람들도 두려움을 느낀단다. 진정한 용감함이란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는 거지.> (235)

 

웨더럴 씨가 매기에게 해준 말이다.

아무도 매기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그 마을에서 유일하게 그녀의 생각에 관심’(68)을 보여준 웨더럴 씨가 매기를 격려하면서 해준 말이다.

 

마을 경계에서 경계 너머에 사는 우나를 만나게 된 경계안의 인물 매기.

이번에는 경계를 제대로 넘어보자.” (169)고 작정한 매기를 통하여, 그 마을을 이끌어가던 촌장의 정체가 밝혀지게 된다.

 

경계를 넘어서, 자신을 속박하고 있는 경계가 어떤 것인지를 바라보면, 세상은 달라진다.

 

멋진 신세계1984의 이야기를 추리고, 교훈을 간추리면 이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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