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진 - 미국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저항한 불복종자
아거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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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

 

이 책은?

 

이 책 하워드 진<미국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저항한 불복종자>인 하워드 진의 생애를 살펴보면서 그의 생각을 짚어보고 있다.

평생을 정의를 위해 올곧게 살아온 하워드 진의 진면목을 이 책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저자는 아거, 아마 필명인 듯하다.

<읽고 생각하고 쓰는 일을 반복하며 살고 있는 글쟁이다.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사회를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글을 통해 한 개인이 더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회에서 살 수 있는지를 모색하고 있다.>

 

저자 소개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더 나은 사회에서 살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하워드 진에 대한 책을 써낸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내용은?

 

하워드 진이 쓴 책을 몇 권 읽은 적이 있다.

 

하워드 진, 세상을 어떻게 통찰할 것인가』, 팬덤 하우스

달리는 기차에 중립은 없다』, 이후

살아있는 미국 역사, 추수밭

 

그런 책을 통하여 하워드 진이 어떤 인물인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었는데, 이 책으로 다시 한번 하워드 진의 생애를 짚어볼 수 있어, 좋았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하워드 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실체를 눈치채다 ·

파시즘과의 전쟁에 참전하다 ·

정당한 전쟁은 없다 ·

인종차별에 눈뜨다 ·

민권운동에 나서다 ·

시민불복종으로 저항하다 ·

추악한 미국사를 기록하다 ·

미국을 앞장서 비판하다 ·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나에게는 절망할 권리가 없다 ·

 

각각의 항목에 (하워드 진은)이란 말을 앞세우면, 그의 삶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워드 진은 미국의 실체를 눈치 채고, 인종차별에 눈뜨고, 민권운동에 나서다.

하워드 진은 시민불복종으로 저항하며, 추악한 미국사를 기록하다.

하워드 진은 미국을 앞장서 비판하며,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묻고

더 나아가 나에게는 절망할 권리가 없다며 줄기차게 운동을 펼쳐나간다.

 

그의 삶 중에서 몇 가지 정리해 본다.

 

미국을 비판하다.

 

자신이 속하는 조직, 특히 국가를 비판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그는 대학이라는 조직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었으니, 나라를 상대로 비판의 날을 세우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그는 직을 걸고 미국의 실체를 밝히고, 비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선한 쪽이 악한 쪽을 벌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미국은 제 2차 세계 대전이후......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다. 세계에서 가장 전쟁을 자주 또 많이 일으키는 나라가 된 것이다.> (57)

 

<진은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는 미국의 대외 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109)

 

지금도 지구의 어느 한쪽에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해서 전투에 참가하는 군인들은 물론 무고한 시민들, 비전투원인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와 여성들이 희생되고 있는데, 그 전쟁의 당사국에 언제나 미국이 자리잡고 있다. 하워드 진은 그런 미국을 비판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은 그의 성찰, 그대로 지금도 유효하다.

 

<다른 국가의 잔학 행위를 저지한다며 그보다 더한 잔학 행위를 저지르는 미국의 행태를 진은 강도 높게 비판한다.> (111)

 

달리는 기차에 중립은 없다.

 

이 책은 진의 자서전이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기차 안에서 가만히 있는 것은 이미 기차가 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중립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125)

 

다시 말하면, 소리를 내야 할 때, 움직여야 할 때, 가만히 있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다.

해서 그는 움직인다. 소리를 낸다.

스펠멘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그는 민권운동에 앞장서서 투쟁을 한다.

그런 그의 행동은 대학교 총장과 갈등을 초래하게 되고, 결국 그는 일방적으로 해고 당한다. (77)

 

그 뒤로도 그는 투쟁을 멈추지 않는다.

 

미국 민중사

 

베트남 전쟁이 끝난 뒤, 진은 시민불복종의 역사를, 강자에 의해 약자가 억압당한 역사를, 그에 맞서 약자가 끊임없이 저항해온 역사를, 미국의 추악한 면을, 권력자가 아닌 피권력자의 시선으로 기록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이 미국 민중사였다. (92)

 

1980미국 민중사를 출간한다. 이 책은 누군가의 서평처럼 영웅과 악당이 자리를 바꾼 책이었다. (94)

 

그 책은 우리나라에 살아있는 미국 역사(추수밭 출판)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되었는데, 미국의 숨겨진 역사, 미국이 감추려하는 추악한 미국의 얼굴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 책, 다행하게도 1992년부터 미국의 고등학교에서 이 책을 주요 역사 교재로 채택하고 있다 하니, 반가운 일이다. (106)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조지 오웰, (102)  

이 말은 조지 오월이 1984에서 한 말이다.

 

역사는 과연 바로 기술하는 일이 가능한 일일까?

하워드 진은 그게 불가능하다 주장한다. 역사가는 역사 사료에서 선택적으로 취사하여 기록하기 때문이다.

 

진이 객관적인 역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던 것은 바로 생략과 강조때문이었다. (105)

 

다시, 이 책은?

 

이런 족적을 남기고 하워드 진은 2010127일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다.

지금껏 알고 있던 미국인 중, 줏대 있고 또한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 하워드 진 같은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제 하워드 진의 뒤를 이어 같은 역할을 할, 그 누구 없소? 외치고 싶어진다. 

 

지금 살아있는 사람으로서는 놈 촘스키 같은 분이 있지만, 그 분도 1928년생이니, 그분이 건강하시기만 바랄 수밖에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더더욱 하워드 진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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