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 3 - 만화로 떠나는 벨에포크 시대 세계 근대사 여행 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 3
신일용 지음 / 밥북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

 

이 책은?

 

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1, 2권에 이어 마지막인 3권이다.

 

라 벨르 에뽀끄라는 말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반세기 가량의 기간을 일컫는 이름이다. 그 아름다움은 제국 열강의 부자와 귀족에 한정되었지만, 그 시기는 근대의 노스탤지어와 현대를 맞는 희망이 뒤섞여 있던 때>를 의미한다.

 

저자는 그 시대 - ‘라 벨르 에뽀끄’- 에 있었던 일들을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멋스러운 붓터치로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 책을 통해 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되었다는 점 말하고 싶다. 세계사 구분에 있어 라 벨르 에뽀끄라는 시대 구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저자가 말하는 아름다운 시대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반세기 가량의 기간을 일컫는다. 구체적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있는 시기.꼭 집어 말하면 프랑스와 프러시아 전쟁이 끝난 1871년부터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한 1914년 사이의 약 40여년간에 걸친 기간.>(1, 15)을 말한다.

 

이 책 3권에는 에뽀끄 시대가 끝나가는 시점, 1차 세계대전까지의 사건을 다음과 같이 다루고 있다.

 

챕터 12. 1900 무력 올림픽-의화단 사건

챕터 13. 언덕 위의 구름-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챕터 14. 아듀, 몽마르트르-피카소의 몽마르트르 시대

챕터 15. 그해 8-1차 세계대전의 발발

챕터 16. 마지막 짜르-러시아 혁명과 라 벨르 에뽀끄의 종말

 

그러니, 중국과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과 조선을 둘러싼 청, 일본, 러시아의 각축전을 살펴본 다음에, 드디어 일차세계대전이 일어나는 장면까지 독자들은 볼 수 있다.

 

이런 것들 새롭게 알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많을 것들을 배웠고 알게 되었다.  

 

일순전광자노호(一瞬電光刺老狐)

 

<민황후를 베었다는 칼이 후쿠오카의 어느 신사에 보관되어 있다는데 공개하길 거부하고 있다. 그 칼에는 이렇게 일곱 글자가 새겨져 있다 한다.

일순전광자노호(一瞬電光刺老狐)

한순간에 번개처럼 늙은 여우를 베었다.> (130)

 

 

   

이 책에는 더 이상의 내용이 없는데, 다른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글을 발견했다.

 

<오늘날 한국인도 많이 찾는 후쿠오카의 중심가에는 구시다 신사'가 있다. 757년에 세워지고 후쿠오카에서 가장 큰 이 신사에는 일본 사무라이들이 명성황후(민비)를 살해할 당시에 쓰인 칼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신사 한켠에는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을 찾은 수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가족의 행복, 사랑, 입시/ 사업 성공 등을 기원하며 정성 담긴 소원패를 걸어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요시다 쇼인, 시대를 반역하다, 김세진, 호밀밭, 209)

 

소원을 빌 데가 없어서, 그런 곳에 가서 소원을 비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회주의자 햄릿, 마르토프

 

<러시아 혁명과 소련의 성립과정에서 벌어지는 권력투쟁에서 쥴리우스 마르토프란 인물이 있는데, 그와 오랜 멘셰비키 동지였다가 볼셰비키로 전향한 트로츠키는 이렇게 그를 평했다.

그는 사회주의자 햄릿이다."

하지만 마르토프가 이끌던 멘셰비키는 무자비한 현실주의자 레닌의 볼세비키에게 권력을 내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303)

 

레닌과 마르토프의 투쟁사를 살펴보니, 그를 햄릿이라는 말로 형용한다는 것, 이해가 간다.

 

골프 클럽 빅 버사에 얽힌 슬픈 이야기

 

한때 골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 지금은? 모르겠다. - 드라이버 빅 버사, 거기에 얽힌 슬픈 이야기가 있다. 그림으로 소개한다. (252)

 

 

다시, 이 책은?    

 

저자가 책 세권을 통하여 벨르에뽀크를 그려가면서, 하고 싶었던 말을 하나의 장면으로 요약하라면, 나는 다음 장면을 주저하지 않고 꼽을 것이다.

 

<이렇게 벨르에뽀끄의 낙관주의와 자신감은 1차 세계 대전과 러시아 혁명을 겪으며 사라져갔다.

모든 게 확실하고 분명해 보이던 세상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320)

 

그런 세상은 이제 사라졌고, 그 다음 1차 대전에 이어 2차 대전이 일어났으며, 세상은 더욱더 복잡해지고, 혼란스러워졌다. 그러면 이제 우리 앞으로 다가오는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