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이 책 『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는 <상처뿐인 관계에서 벗어나는
13일의 심리 수업>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내용은 부제
그대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 원제가 더 의미가
있다.
원제는 『Ghosted
and breadcrumbed』,
우리말로 하면
<잠수 타는 남자와 어장 관리하는
남자>로 번역이 될 것이다.
(7쪽)
영어 단어 하나 배운다.
'breadcrumber'
'어장 관리하는 사람'이란 의미를 가진
말이다.
즉,
실제 연인처럼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간간이 연락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말한다.
예문도 알아두자.
He will never set a time to meet me. He is just a breadcrumber, so
forget about him.
(그는 나를 만나기 위해 시간을 정하지 않을
거야.
그는 단지 어장
관리하는 사람이니까 그는 잊어버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내용은,
원래
제목처럼,
만나는 상대방이 가끔
잠수를 타고 (이 말의 의미를
아시는지?)
또 어장관리 차원에서
여자를 만날 경우,
그 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런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당신에게 독이 되는 상황이나 사귈 필요 없는
상대와 적응하기 위해여 애쓰지 않게 도울 것이다.
이 책은 연애를
끝내려고 고민하거나 이미 끝내자고 마음먹었지만 실행에 옮기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썼다.>(14쪽)
해서 이 책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실용적’이라고 표현하고 보니 이상한 감이 없지
않지만,
상대방의 행동을 잘
파악해서 그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니,
실용적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심리를 알아서 그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
정말 실제적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그런 것을 목표로 하여
13일간,
감정을 응시하며
훈련을 하는데,
이런 가르침
의미있다.
애착이론을 가지고 연애의 맥락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34쪽
이하)
원래 애착이론은 아이가 태어나서 어머니와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이론화한
것인데,
여기에서는 상대방과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설명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애착의 형태에는 크게 안정 애착 유형과 불안정 애착 유형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누고, 불안전 유형을 다시 세 가지로
나눈다.
안정 애착이 이루어진 사람은,
연애의 단계에서
자신의 욕구를 쉽게 파악하고 그 욕구를 충시키기 위해 타인에게 쉽게 손을 내밀 수 있다.
또한 상대방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데도 문제가 없다.
반면 불안정 애착이 이루어진 사람의
경우는,
파트너와 떨어지면
불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자꾸 요구하게 된다.
또한 끌어당기고
밀어내는 등 상대방에게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저자는 이렇게 애착이론으로 연애의 모습을
설명하면서,
이런 말을
덧붙인다.
<애착 유형은 어린 시절 육아의 질뿐
아니라,
지금까지 경험한
타인들에게서도 영향을 받는다.>
(37쪽)
저자의 이 말은 ‘애착이론’
자체에 적용하여야 할
중요한 착안사항이라 생각된다.
어린 시절에 불안정
애착 유형이었더라도,
그 이후 좋은 애착
과정으로 바뀔 수가 있으니 말이다.
또한 이런 것,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다.
8일차,
감정에 귀
기울이기.
(152쪽
이하)
우리의 감정이란 무엇인가?
우리의 감정은 타인 또는 세상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내면에서 주관적으로
겪는 경험이다.
(152쪽)
다음과 같은 감정들이 우리가 흔히 겪게 되는
것이다.
행복,
슬픔,
놀라움,
분노,
두려움,
역겨움,
경멸,
수치심,
사랑,
자부심.
그런 감정들은 인간관계에서 효과적인 소통을 위하여 중요한
요소다.
또한 그런 감정은 연애 단계에서 매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데,
감정은
‘일시적’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가르침,
새겨둘 필요가
있다.
그런 일시적인 감정이 오래 지속되면
‘기분’이 된다.
그러니 어떤 감정이
떠오르면,
그 감정이 제대로
된,
내가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된 것이 적절한 것인지 냉철하게 나 자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감정의 훈련을
<내 감정의 흐름
파악하기>라는 항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 원제는 『Ghosted
and breadcrumbed』인데,
역자는 우리말로
<잠수 타는 남자와 어장 관리하는
남자>로 번역해 놓았다,
원제를 번역하면서 남자라는 말을 덧붙인
것이다.
혹시 그 단어의
의미가 원래 남자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면,
이 책의 내용을 굳이
성별을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잠수를 타는 경우는 남자만 아닐
것이고,
또한 어장 관리도
남자만 하는 게 아니라 여자도 해당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굳이
여성용으로만 읽을 게 아니라,
<잠수 타는
여자,
어장 관리하는
여자>
에게 엮여있는 남자를
위하여,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또한 그 적용범위를 더
확장시킨다면,
연애 관계에서만
적용하는 게 아니라,
사회에서 살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그래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심리사용
설명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