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탐 청소년 문학 23
카트 드 코크 지음, 최진영 옮김 / 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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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 책은?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가끔 매스컴을 통해 철부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몸캠기술을 구사하여 돈을 갈취하는 사건들 말이다. 그런 게 단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닌 모양이다. 이 책, 저자가 벨기에 인인데 거기에서도 그런 것 보니, 이 세상 지구가 좁긴 좁은 모양이다.

 

이 책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습니다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부모와 같이 읽으면서 같이 생각을 나누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저자는 카트 드 코크, <벨기에에서 태어나 에디터 및 번역가로 활동했다. 특히 청소년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범죄예방 소설이다.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는 예방이 아니라, 당하지 말라는 예방이다.

그러자면 꾼들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어떻게 순진한 아이들을 함정으로 끌고 들어가는지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등장인물을 살펴본다.

 

린다 : 순진한 여학생, 범죄의 표적이 된다.

줄리 : 린다의 친구, 린다와 비슷한 여학생으로, 린다와 같이 당한다. 

린다의 어머니 :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에 린다를 잘 보살펴줄 수가 없다.

린다의 아버지 :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자와 사달이 나 가정을 버리고 나간다.

 

이정도 소개를 했으니, 안타깝지만 주인공 린다를 둘러싼 환경 자체가 좋지 않은 편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환경이 그렇다고 모두가 린다처럼 그런 일을 당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하여튼 환경도 한 몫을 한 것은 사실이다.

 

린다는 이제 2년후에 대학생이 되는 나이니까 한참 성에 눈을 뜨고 호기심이 많은 나이다. 그래서 남자 친구가 없다는 것이 스스로도 부끄러운 상황이다.

 

그런 틈을 타고, 범죄자들이 파고 들어온다.

어느 날 페이스북의 채팅 창에 메시지가 뜬다. 친구 신청이다.

그것을 린다는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둘 사이에 서로를 생각해주는 애틋한 메시지가 오고 가기 시작한다.

 

사람이 그리운, 남자친구가 필요한 린다는 그 메시지를 보내는 남자에게 푹 빠져든다.

그리고 둘 사이에 점점 남에게는 비밀이 될만한 일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간다.

그러다가 이런 메시지가 온다.

 

<그냥 윗옷만 벗고 찍어봐. 브라만 입고 찍을 수 있잖아.>

 

이런 요구에 망설이지만, 자기를 신뢰한다면 그 정도 해줄 수 있지 않느냐고 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을 잘 아는 상대방의 요구에 할 수 없이 찍어 보낸다.

 

그 다음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둘이 만나기로 한 날, 그 남자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다.

돈을 요구하는 것, 돈'을 내지 않으면 다 공개하겠다!!!!!!'

 

물론 소설은 소설이니, 어쨌든 사건은 해결이 된다.

달콤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속사정을 다 들어주던 그 남자는 범죄패거리의 하수인이었고, 결국 그들은 철창 신세가 되지만, 린다의 벗은 몸은 공개가 되고 만다.

 

다시, 이 책은?

 

이런 농담 있다.

결석생들에게 하는 훈화, 앞으로 결석해서는 안 된다,고 엄중 경고하는 그 말씀을 결석생들은 그 자리 없으니 들을 수가 없다. 그러니 그런 경고 아무 짝에도 소용없다.

 

해서 이 책이 주는 경고,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은 읽지 않을 것이니, 그런 경고 들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 책 읽은 독자들이 옆의 청소년에게 전해 주어야 한다.

 

물론 그렇게 전해주어도 그들은 콧방귀도 뀌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 그 정도는 다 잘 알아요. 당신이나 잘 하세요~”

 

린다도 엄마 잔소리 싫어하던, 그래서 자기 앞가림 자기가 한다고 큰 소리 치던 청소년이었다. 그런데도 자기 잘 났다고 하더니, 그게 무슨 꼴이람?

범죄는 자기 잘나서 안 당하는 게 아니다. 정신 차리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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