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
책은?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가끔 매스컴을 통해 철부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몸캠’
기술을 구사하여 돈을 갈취하는
사건들 말이다.
그런 게 단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닌 모양이다.
이 책,
저자가 벨기에 인인데 거기에서도
그런 것 보니,
이 세상 지구가 좁긴 좁은
모양이다.
이 책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습니다』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부모와 같이 읽으면서 같이 생각을
나누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저자는 카트 드 코크,
<벨기에에서 태어나 에디터
및 번역가로 활동했다.
특히 청소년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범죄예방 소설이다.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는 ‘예방’이 아니라,
당하지 말라는
‘예방’이다.
그러자면 꾼들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어떻게 순진한 아이들을 함정으로
끌고 들어가는지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등장인물을 살펴본다.
린다 :
순진한
여학생, 범죄의
표적이 된다.
줄리 :
린다의 친구,
린다와 비슷한 여학생으로, 린다와
같이 당한다.
린다의 어머니 :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에 린다를 잘 보살펴줄 수가 없다.
린다의 아버지 :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자와
사달이 나 가정을 버리고 나간다.
이정도 소개를 했으니,
안타깝지만 주인공 린다를 둘러싼
환경 자체가 좋지 않은 편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환경이 그렇다고 모두가 린다처럼 그런 일을 당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하여튼 환경도 한 몫을 한 것은
사실이다.
린다는 이제 2년후에 대학생이 되는 나이니까 한참 성에 눈을 뜨고
호기심이 많은 나이다. 그래서 남자 친구가 없다는 것이 스스로도 부끄러운
상황이다.
그런 틈을 타고,
범죄자들이 파고
들어온다.
어느 날 페이스북의 채팅 창에 메시지가
뜬다.
친구
신청이다.
그것을 린다는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둘 사이에 서로를
생각해주는 애틋한 메시지가 오고 가기 시작한다.
사람이 그리운,
남자친구가 필요한 린다는 그
메시지를 보내는 남자에게 푹 빠져든다.
그리고 둘 사이에 점점 남에게는 비밀이 될만한 일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간다.
그러다가 이런 메시지가 온다.
<그냥 윗옷만 벗고 찍어봐.
브라만 입고 찍을 수
있잖아.>
이런 요구에 망설이지만,
자기를 신뢰한다면 그 정도 해줄
수 있지 않느냐고 ‘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을 잘 아는 상대방의 요구에 할 수 없이 찍어
보낸다.
그 다음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둘이 만나기로 한 날,
그 남자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다.
돈을 요구하는 것,
돈'을 내지 않으면 다
공개하겠다!!!!!!'
물론 소설은 소설이니,
어쨌든 사건은 해결이
된다.
달콤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속사정을 다 들어주던 그 남자는 범죄패거리의
하수인이었고,
결국 그들은 철창 신세가
되지만,
린다의 벗은 몸은 공개가 되고
만다.
다시,
이
책은?
이런 농담 있다.
결석생들에게 하는 훈화,
앞으로 결석해서는 안
된다,고 엄중 경고하는 그 말씀을 결석생들은 그 자리 없으니 들을 수가
없다.
그러니 그런 경고 아무 짝에도
소용없다.
해서 이 책이 주는 경고,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은 읽지
않을 것이니,
그런 경고 들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 책 읽은 독자들이 옆의
청소년에게 전해 주어야 한다.
물론 그렇게 전해주어도 그들은 콧방귀도 뀌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 그 정도는 다 잘 알아요.
당신이나 잘
하세요~”
린다도 엄마 잔소리 싫어하던,
그래서 자기 앞가림 자기가 한다고
큰 소리 치던 청소년이었다.
그런데도 자기 잘 났다고
하더니,
그게 무슨
꼴이람?
범죄는 자기 잘나서 안 당하는 게
아니다. 정신 차리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