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이정도의 책을 쓰려면,
대체 그 내공은 어느
정도일까?'
책장을
넘겨가면서,
매 페이지마다 드는
생각이다.
우선
저자의 내공에 놀랄 수밖에 없다는 점,
인정!
인정한다.
한
책에 다루고 있는 주제의 광범위함에 다시 놀란다.
이정도
다양한 주제를 한 책에서 다룬다는 것,
대단하다는 말로는 턱없이 부족할
정도다.
그
주제 한번 열거해 보자.
(열거하기도
힘들다.)
기술,
과학,
예술,
사람.
이렇게 네
가지.
어디
그뿐인가,
그런 대주제 아래 소주제는 얼마나
또 많은지?
저자는
주제를 네 가지로 정한데 대하여,
이 네 가지를
‘새로운 시대,
누구나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가장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영역이라는 생각’한다고 말한다.
(4쪽)
다른
사람들은 위에 열거한 주제 가운데 하나만 잡고 써가기도 힘든데,
저자는 그 모든 것을 한 책에
담아놓는다.
또
주제의 다양함과는 별도로,
글 한 꼭지마다 저 네 가지
주제가 동시에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저자가 화가인만큼 그림 한 점씩은 꼭 들어가 있다.
그렇게
놀랄 수밖에 없는 이 책,
대체 저자는 무슨 의도로 이 책을
썼을까?
저자의
저술 의도를 살펴보기로 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세상만물을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맥락으로 파악하며,
여러 ‘생각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의 맛’을 내고,
나아가 우리들의 삶에 유의미한
‘통찰’의 지점을 짚어보고자 했다.
(6쪽)
그렇게
저자는 이 책을 쓴 목적을 명시하고 있는데,
그 책을 읽은 나는 어느 정도
그런 목적에 다가갈 수 있었을까?
또한
저자는 이 책을 ‘세상에 대한 보다 넓고 깊은 이해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3쪽)이라 하는데,
확실히 세상을 넓고 깊게 이해하는
게 어렵긴 어려운가 보다.
이 책을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으니!
(아니 절반이
뭐야?
반에 반도 이해를 하지
못했으니...)
하여튼,
저자의 박식,
해박함에 놀랄 수밖에
없다.
아쉽다.
저자가 들인 공력에
비해,
그것을 백퍼센트 흡수하지 못하는
독자,
나는 너무
부족하다.
부족함을 느낄
뿐이다.
그저
읽고,
읽고,
읽어도,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러니
읽어도 감이 오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거다.
해서 저자가 의도하는
바,
그런 목적은 나에게 와서 그저
튕겨나갈 뿐,
흡수되지 못했다는
것,
인정한다.
그러면?
이
책의 가치는 나의 수준을 넘는다는 것,
그래서 평가하기가 어렵다는
것,
지금껏
읽어본 책 중에 난이도가 가장 높은 책이라는 평가,
그 정도로 평가해
본다.
어렵고,
어렵다.
해서 아쉽다.
( 이 서평은 오늘 현재, 1차 분입니다. 추후 다시
읽고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