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의 질량 한국추리문학선 6
홍성호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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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의 질량

 

오랜만에 읽는 한국 추리 소설

 

오랜만에 우리 소설, 추리소설을 읽는다.

악의의 질량

제목에서 어떤 무게가 느껴진다.

 

저자는 홍성호, 다음과 같이 소개할 수 있다.

<홍성호 작가는 2011년 한국추리작가협회 계간 미스터리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뛰어들었다. 2014년 한국추리작가협회 황금펜상을 수상하였고, 이후 사회파 추리소설과 본격 추리소설을 넘나들며 작품을 꾸준히 써 왔다.>

 

더 소개하자면, 저자는 <개인사정으로 앞으로는 글을 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는데, 아마 현재 법원에서 양형조사관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 읽기에 앞서

 

먼저 이 책에 얼굴 없이 이름만 등장하는 인물 김내성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김내성이란 추리작가를 알지 못하고서는 사건의 전개가 이해되지 않으니, 읽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라도 그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안 다음에 읽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을 <이 작품을 김내성 작가에게 바칩니다.> 라고 김내성에게 헌정하고 있다.

 

김내성, 그는 누구인가?

김내성 (金來成, 1909 - 1957) 호는 아인(雅人)

(* 이름을 한자로 쓰려고 세 글자(김내성)을 같이 클릭하고 한자 변환을 하니 한자 金來成이 바로 뜬다. 그만큼 유명한 인물이다.)

 

우리나라 본격 추리 소설의 효시가 아닌가 생각되는 인물로,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추리소설 전문 작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가 창조한 인물로 탐정 유불란이 있다. 탐정 유불란은 그가 아르센 뤼팽 시리즈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이름에서 빌려온 이름이다.

 

등장인물과 줄거리

 

김내성 : 추리소설 작가. 이름이 아인(雅人) 김내성과 같으며, 그와의 어떤 추억을 가지고 있다.

오상진 : 추리소설 작가.

백민수 : 추리소설 작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

김미정 : 북카페의 주인, 오상진 팬 카페 부회장.

정진영 : 오상진 팬카페 회장.

김상태 : 북컬렉션의 편집장.

 

줄거리는?

오상진 작가의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거기에서 등장인물들이 소개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오상진 작가의 아버지가 살해된다. 범인은?

경찰이 수사한 바에 의하면 오상진이다. 오상진이 거주하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나와 차를 타고 아버지가 살고 있는 집으로 가고,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 CCTV에 다 찍혔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사건, 몇 번의 반전을 거쳐, 뜻밖의 인물이 범인으로 드러난다.

 

다시 이 책은? - 복선은 김내성이다.

 

추리소설에는 추리할 게 있어야 한다. 독자들은 작가가 여기저기 보여주고, 숨겨둔 것들을 찾아내며 저자가 만들어가고 있는 줄거리를 따라가며 범인을 찾는 재미를 느껴야 한다.

 

저자가 만들어 가고 있는 복선이 그래서 너무 뻔해서도 안 되고, 너무 갑작스러워서도 안 된다. 저자 혼자서만 알고 있는 복선은 추리 소설 규칙 위반이다.

 

여기서는 김내성이 복선이다.

실존 인물인 추리작가 김내성이 그 한 명이요, 이 소설에서 김내성이란 이름을 가진 추리소설 작가가 두 번째 김내성으로 등장한다.

 

또하나 이번에는 김내성이란 이름이 아니라, ‘마인이란 이름으로 등장한다

마인은 아인 김내성의 대표작이다.

 

<마인의 블로그> 라는 정체불명의 글이 이 소설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다. 그게 복선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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