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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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_ 당한 만큼 갚아준다

 

이 책은?

 

잘 읽었다. 읽기 잘했다.

읽고 나니 시원하다. 아니 중간쯤부터 시원해진다. 무더위 쯤 아무것도 아니다, 이 책 한권이면 아무리 찌는 무더위라도 한방에 다 날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여름휴가에 이 책, 아니 이 시리즈( 4권까지 나올 예정)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휴가지에서 읽을만한 책, 리스트 영순위다.

 

그런데 여름휴가 미처 가기 전에 다 읽어버릴 것 같은데....

이 책의 진가를 알면 분명 그럴 것 같다.

 

먼저 이 책 제목에 대해 한 마디.

한자와 나오키는 사람 이름 자체다. 결코 한자(漢字)와 나오키가 아니다.

이 책을 집어들고 읽을까 말까 망설일 때, 제목 앞 글자가 망설이게 만들었다.

한자(漢字)?

무슨 글자 가지고 추리를 한다는 건가, 하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었으니까.

한자와 나오키半?直樹 라고 쓰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 한자와 나오키 1 당한 만큼 갚아준다는 은행을 무대로 펼쳐지는 추리소설이다.

 

누구 한명 죽는 사람 등장하지 않는 추리소설인데, 죽을 둥 살 둥 하는 사람은 등장한다.

가해자가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니 읽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다.

가해자가 당하는 것도 기분 좋은데 그것도 막판에 그런 게 아니라는 점이 더 좋다.

 

대개 추리소설의 구조를 보면, 실컷 주인공이 고생하다가 막판 - 소설이 거의 끝나갈 무렵- 에야 문제가 해결되니, 주인공이 문제해결 후의 기쁨을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한 채 소설이 끝난다. 그러니 주인공도 독자도 그 문제를 해결하고 난 다음의 아늑하고 즐거운 그 기쁨을 누릴 수 없어서, 아쉬움이 많았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전체 414쪽인 소설에서 253쪽에 문제해결의 기미가 보여, 독자는 그때부터 마음 편하게 주인공이 휘두르는 복수의 칼날을 같이 즐길 수 있게 되니, 그게 좋다.

 

자세한 줄거리는 생략하겠지만 - , 입이 간질간질하다, 그 줄거리 얘기하고 싶어서 - 그 얼개는 소개하고 싶다. 줄거리 이야기 하는 것만 해도 즐거움이 입에서부터 몰려오는 기분이다.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 은행원이다. 일본의 도쿄중앙은행 오사카 서부지점의 융자과장이다.

그 은행에는 주인공 위에 부지점장과 지점장이 있는데, 부지점장은 하나도 중요한 사람이 아니니 제외하고, 지점장 이름만 말하자면, 아사노.

 

서부오사카철강, 사장은 히가시다 미쓰루. 경리과장 나미노.

다케시다 금속, 사장 다케시다.

 

이만하면 주요 출연진 소개는 다 끝난 것 같으니, 사건 얼개만 조금 소개한다.

 

함정에 빠진 주인공, 그 함정을 빠져 나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여기서는 함정이 융자사기, 다시 말하면 계획도산(164)이다,

서부오사카철강의 히가시다 미쓰루 사장이 한자와가 융자과장으로 일하는 은행에서 5억엔을 대출받은 다음에 부도를 내고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그 대출을 잘 못 해준 책임을 한자와가 모두 뒤집어 쓰게 되어, 위기를 맞는다.

 

, 이제 그 앞에 남은 것은 업무상 실수를 인정하고 한직으로 밀려나, 그럭저럭 월급이나 타먹다 마는 것인가, 아니면 어떻게 해서든 문제를 풀고 다시 도약을 하느냐?

 

다시, 이 책은?

 

, 더 이상 이야기 하면 안 되는데, 이 소설 웬만한 추리소설, 탐정소설 이상이다. 

피해자가 직접 탐정이 되어 문제를 해결하고, 빠져 있던 함정에서 벗어나는데, 그 것만 아니라는데, 이 소설의 장점이 있다,

바로 우리말 제목에서 시사하는 것처럼, ‘당한 만큼 갚아준다는 것.

 

살아가는 세상 이치가 그래야 하지 않겠는가?

착한 사람은 매번 당하기만 하고, 그래서 겨우 겨우 숨만 쉬고 살아가면 어디 그게 정의로운 세상인가. 해서 이 책은 착한 사람이 살아나고, 당한만큼 갚아주는 게, 속 시원하다는 것이다,

 

한자와 나오키가 이제 그 다음 편에서도 활약을 한다니, 그래 우리들 속 시원하게, 후련하게끔 한번 멋지게 활약 해주면 좋겠다.

 

한자와나오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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