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역사특급 - 비단길에서 만나는 재미있는 동서양의 역사 이야기
강응천 지음 / 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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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역사 특급 

 

이 책은? 

 

이 책 실크로드 역사특급<비단길에서 만나는 재미있는 동서양의 역사 이야기>란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강응천, 역사 저술가.  

저자 소개글을 보니, < 한국 또는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 주는 책을 꾸준히 쓰고 만들어 왔다>는데, 이 책도 그러한 소개글에 무색하지 않게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푸른 눈의 정복자들 - 실크로드와 고대 그리스>를 비롯하여 모두 18개의 글이 실려 있다. 

 

책이 재미있게 읽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이 책안에 들어 있는 이야기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우리 흔히 말하는 이야기보따리가 들어있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그 한정된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관련되는 이야기들이 줄줄이 달려 나온다관련 이야기가 많을 뿐 아니라, 이야기를 끌고 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말로 치자면 저자의 입심이 대단하다, 고 말할 수 있다 

 

해서 이런 이야기들 열거하자면 끝이 없는데 몇 가지만 소개한다.


이름에 얽힌 사연들 

 

곽거병(去病)이란 인물의 이름 자주 들어왔었다. 그런데 그 이름이 왜 거병(去病)일까, 하는 의문 가져온 것 사실이다. 그런데 그 누구도 그 이름에 얽힌 사연을 말해주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 알게 되었다 

 

<용맹한 장수 곽거병은 뜻밖에도 몸이 약했다. 그의 이름 거병(去病)도 그를 아끼던 한무제가 병을 없애라는 뜻에서 내려 준 것이었다. 그러나 청년 장수 곽거병은 병을 이기지 못하고 스물넷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68) 

 

<전한에 장건이라는 실크로드의 영웅이 있었다면 후한에는 반초가 있었다. 반초는 전한의 역사를 기록한 한서를 쓴 반고의 동생이다.> (70)

 

해서, 반고와 반초, 그렇게 연결이 된다.  

 

역사가 한 줄로 꿰어진다. 

 

예컨대 터키의 역사다.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웠던 돌궐, 이 돌궐(突厥)은 오늘날의 중국어로 읽으면 투제가 되는데, 옛 말에 이 말은 튀르크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었다.

 

오늘날 터키 사람들이 자기 나라를 일컫는 말이 튀르크이고, ‘터키는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다.(87) 

 

돌궐 가운데 일부가 지금의 터키 지방으로 들어가 나라를 세웠다. 셀주크 튀르크다

십자군 전쟁 때, 예루살렘을 차지한 이슬람 제국이 셀주크 튀르크다.

 

셀주크 튀르크가 망한 뒤, 돌궐의 또다른 부족이 터키에 왕조를 세웠다. 오스만 튀르크다. 

 

오스만 튀르크는 셀주크 튀르크보다 훨씬 더 큰 제국을 이루었다

오늘날 터키는 오스만 튀르크가 힘을 잃어가자 이를 무너뜨리고 새로 세운 공화국이다. (93-94) 

 

이런 설명을 듣고 나니,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돌궐, 튀르크, 셀주크 튀르크, 오스만 튀르크, 그리고 그 뒤를 이어 터키의 순으로 한 나라의 역사가 한 줄로 꿰어진다 

 

다시, 이 책은? 

 

이 책, 한마디로 재미있고 유익하다

역사 공부를 하면서 단어로만 알고 있는 실크로드, 이렇게 재미있게 알아가기도 처음이다.

 

쉽고 재미있게 읽어가면서, 역사와 문화를 그리고 실크로드를 오갔던 수많은 인물들을 머리에 새로운 모습으로 새겨놓게 되었다. 

 

새로운 모습으로 새겨놓을 수 있었던 데에는 물론 많은 자료사진 덕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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