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 그들 - ‘그들’을 악마로 몰아 ‘우리’의 표를 쟁취하는 진짜 악마들
이안 브레머 지음, 김고명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 대 그들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우리 대 그들, 원 제목도 Us vs. Them이다.

부제는 <‘그들을 악마로 몰아 우리의 표를 쟁취하는 진짜 악마들>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목에 등장하는 우리그들이 각각 누구를 말하는지 알아야 한다.

 

저자는 이안 브레머, <글로벌 정치 리스크 연구 및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 그룹의 설립자 겸 회장. 월스트리트 최초의 정치 리스크 인덱스(GPRI)를 만들었으며, 국제 정치 질서에서 리더가 사라지는 ‘G-Zero(-제로)’ 개념, 특정 국가의 개방성과 안정성과의 상호관계를 보여주는 ‘J-Curve(제이 커브)’ 개념을 제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세계경제포럼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관한 글로벌 의제 협의회창립 위원장이자 활발한 대중 강연가이기도 하다.> (저자 소개 인용)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계화라는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열풍과 같은 바람이 불었던 세계화. 지금도 불고 있는 세계화.

 

<세계화는 사상, 정보, 사람, , 재화, 서비스가 국경에 구애 받지 않고 흐르는 것을 추구한다. 이로 인해 전 세계가 상호 연결되면서 각국 지도자들이 국민의 생활과 생계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지금 같은 디지털 시대에 국경의 의미는 더 이상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것과 같지 않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이제 국경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29)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추상화처럼 보여지는 말들이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우리 주변에도 세계화의 추세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고 있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세계화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그러면 세계화로 인해 어떤 일이 생기게 될까?

 

세계화로 나라마다 개방이 되고 자유롭게 재화와 사람들이 이동하게 된다면, 모두의 삶이 윤택해질 것이라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세계화로 이득을 얻는 것은 일부 상류층뿐이다.

중산층과 노동 계층은 세계화로 인해 직격탄을 맞게 된다. 바로 값싼 노동력이 외부로부터 유입되며, 이익만을 추구하는 업주들은 비싼 인간의 노동력 대신 이제 값싼 인력,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인공지능,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봉착하는 시점에 또 다른 개념이 등장한다. ‘분노라는 개념이다.

세계화로 이득을 얻는 것은 일부 상류층뿐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해를 보게 된다. 소득이 줄어들고소득이 줄어든 사람들은 분노하게 되고, 그 분노는 출구를 찾아다닌다비난의 화살을 쏠 준비를 하는 분노인 것이다.

 

그 비난의 대상이 향하는 곳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그들이다.

저자는 바로 이점에 착안하여 우리그들개념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논의를 다음과 같이 펼치고 있다.

 

CHAPTER 1 승자와 패자 / 우리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가?

CHAPTER 2 경고 신호 /성공의 피해자

CHAPTER 3 위기와 희망의 경계선 / 남아프리카공화국 외

CHAPTER 4 장벽 /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

CHAPTER 5 뉴딜 / 사회계약 전반에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이러한 논의를 펼친 다음에 저자는 <CHAPTER 5 뉴딜>에서 해결책을 제시한다.

바로 사회계약 전반에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의 제안은 다음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장벽을 세울 것인가? 아니면 사회계약을 재작성할 것인가?> (249)

 

저자의 마무리 말을 옮겨본다. 우리 모두 마음에 새겨야 할 말이다.

<인간은 타고난 창의성으로 생존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낸다. 지금까지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는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갈 방법을 새로이 마련해야 한다.>(251)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우리 대 그들, 부제는 <‘그들을 악마로 몰아 우리의 표를 쟁취하는 진짜 악마들> 이다.

 

그러니 우리가 있고 그들이 있고, 우리그들을 갈라놓아 이득을 취하는 다른 존재- ‘진짜 악마라 칭하는 존재- 가 있다.

 

이 책은 그들우리와 분리하여 놓고, ‘우리의 분노를 그릇 향하도록 만드는 악마가 누구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해서 이 책을 읽으니, 세계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난민의 문제, 무정부 상태가 된 아프리카의 국가들, 유럽연합에서 영국이 탈퇴하려는 이유 등이 이해된다.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이전투구, 어찌된 일인지 알게 되는 책, 눈을 새롭게 뜨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