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시그널』,
부제는 <기후의 역사와 인류의 생존>이다.
‘시그널’이란 말은 신호(信號)를 말한다.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신호,
징조를
말하며,
부제가 의미하는 것처럼 기후의
변화가 인류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기후변화에 따라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두
명,
벤저민 리버만과 엘리자베스
고든,
공저다.
두 명의 저자는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이다.
벤저민 리버만은 역사학자이자
정치경제학자이고, 엘리자베스 고든은 지구과학자로서 기후변화 전문가다.
두 사람은
<시그널>이란 제목의 강좌를 개설하고,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기후변화의
관점에서 풀어가고 있다.
인류의 역사와 기후의 역사를
연관지어 풀이하고 있다.
풍부한 강수량이 동반된 온난한
기후,
이러한 기후가 인류 생존에 최적인
기후다. 그러나 기후는
변한다.
기후 자체의 변화는 물론이거니와
기후 패턴의 변화도 일어난다.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한 기록을
살펴보면,
당시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항상
날씨의 종속변수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비가 내리거나 눈이 내리면
꼼짝없이 집안에 갇혀 지낼 수밖에 없었고,
야외 활동은 할 수
없었다.
또한 추위가 찾아오면 동사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사실,
그러한 것이 기후와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인류의 역사다.
또한 비옥했던 지역에 기후가
변함에 따라 강수량이 크게 줄어 사막으로 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
이 것 역시 기후와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인류의 역사다.
이 책의 구성은 기후와 역사를
관련지어,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장 기후와 인류의 생존
2장 농업의 시작
3장 기후변화,
문명의 부흥과
몰락
4장 중세시대의 기후와
생활
5장 소빙하기
6장 산업화시대의 기후변화
7장 이미 시작된 미래
8장 기후변화에 대한 논란
이 책은 기후의 변화에 따른
인류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인류의 역사를 기후와
연관시켜 정리해 볼 수 있다.
초기
인류,
즉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인류와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
기후가 안정됨에 따른 수렵채집
시대 도래.
농업의 시작과 농업 사회의
등장.
기후의 변화에 따른 문명의
변동.
등등.
또한 지역적 기후 변동에 따라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학적인 지식도 얻을 수 있다
역사 자체에 대한 성찰
대개의 경우 역사적 사건은 단
하나의 원인만으로는 일어나지 않는다.
극심한 자연재해나 전쟁의 재앙이
아닌 한,
거의 모든 주요 사건이나 역사적
흐름은 복합적인 원인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한 원인 중에서 이 책은
기후와 인류의 역사를 동시에 살펴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얻은 또 하나의
수확은 기후가 역사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
기후의 역할이 어느 정도로
중요성을 갖고 있는가,
에 대한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니 앞으로 역사책을
읽으면서,
아무래도 기후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기후가 역사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 거라는 것이다.
<어리석은 자는 경험에서 배우고,
현명한 자는 역사에서
배운다.>
비스마르크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라면 이 문장을 꼽고 싶다.
<국제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 역시,
기후변화 현상을
완화(mitigation)하는 것과 병행해 이미 변화된 기후에 어떻게
적응(adaptation)할 것인가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점차 적응의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
드디어 기후변화라는 암울한 시대의
문이 열린 셈이다.>
그게 바로 제목이 시사하는
바다.
기후의 변화가
신호(信號)가 된다.
지난날의 ‘기후와 역사의 관계’가 앞으로의 역사 진행에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과연 기후변화에 따라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하는 문제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가온 미래라는
것,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