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전태일.박종철이 들려주는 현대사 이야기
함규진 지음, 돌 스튜디오 그림 / 철수와영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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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로 부족한 현대사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딸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 시간에 한국사를 배웠는데 올해부터는 교과서가 개정되어 5학년이 한국사를 배운다고 한다. 초등학교에서 한 한기동안 한국사를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다. 분량도 적지 않기에 학교 선생님들은 시간에 쫓기듯 진도를 나가지만 늘 기말고사 시험범위에서는 근현대사가 빠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고대사와 조선전기에는 익숙해도 조선후기부터 근현대사는 혼란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학교 시험이 끝난 다음 방학을 이용해서 한국 근현대를 다룬 책이 있으면 보여줄 생각이었는데 마음에 드는 책이 없었다. 고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근현대사 이야기는 왜?라는 의문을 남기지 않을 수 없다.

 

철수와 영희를 알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지만 한두권의 책을 읽어보면 그 출판사의 경향을 알게 조금은 알게 된다. 다른 곳에 비해 현대사 이야기를 들려줄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적잖은 것은 이곳이 현재의 사회를 말하는데 뚝심이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아이들의 흥미유발을 위해사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익숙한 인터넷 채팅이라는 요소를 책속에 도입한 것도 눈에 뜨인다. 읽다보면 아이들 사이에 채팅하면서 쓰는 용어도 간간히 등장하는데 그만큼 아이들 눈높이에서 다가가고자 한 의도였으리라.

 

김구와 전태일, 박종철. 이들의 이름 석자만 들어도 떠오르는 상황들이 있다. 아이들에게 떠오르지 않는 상황들에 대해서 이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아이들의 질문을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단락지어 구분하면서 하나씩 껍질을 벗기듯 현대사의 흐름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획일화된 교육에 의해서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엄마 입장에서 책을 읽으면서 한국사를 조금이나마 배웠던 아이들의 눈높이에 알맞게 현대사를 들려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아니다라는 말대신 이건 어떨까?라는 식의 달리 생각하고 바꿔 생각할 수 있는 팁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부모를 통해서 얻는 한정된 생각들에 대한 지적에서 나 역시 반성하는 부분도 있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고민하고 더 많은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지금의 현실과 조금이나마 닿을 수 있는 시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정말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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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의 환상모험 9 (양장) - 영웅 오디세우스의 아주 특별한 모험 ㅣ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9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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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를 통해 오디세이아를 새롭게 읽어요]

 

 

전세계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읽히고 있는 책 가운데 하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이 아닌가 싶다. 인간세상과 비슷하면서도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는 신들의 세계는 어린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만화나 아동도서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 속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서도 아는 아이들이 많다.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트로이전쟁의 이야기와 맞물리는 이야기로 오디세우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고대 그리스 서사시인인 호메로스는 오디세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장편서사시인 <오디세이아> 로 남겼다. 이번 제로니모 이야기는 바로 <오디세이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동안 제로니모의 모험에서도 용이나 해적, 요정 등 신화와 전설 속의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매번 등장했었는데 이번은 <오디세이아>라는 작품 자체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에 대한 흥미도 함께 찾으면서 고전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 작품이 저학년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친숙한 제로니모를 통해서 역사적인 접근보다는 모험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접근하기 때문에 좀더 쉽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다른 작품보다 좀더 진지한 서술이 있는 것도 작품에 대한 접근때문이 아닌가 싶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떠돌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만나는 이야기와 마지막 오디세우스가 다시 자신의 나라인 이타케로 돌아가기 위한 계획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읽었던 것 같다. 책을 읽은 아이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바다에서 지나가는 뱃사람들을 홀리는 세이렌의 노래가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만약 자신도 그 노래를 들으면 그렇게 될까? 의문을 갖기도 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사이렌이 바로 이 세이렌에서 왔다는 것도 재미있어 했다.

 

마지막 부록에는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에 대한 정리가 되어있다. 아이들에게 인물의 이름도 어렵고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혼동되는데 이 자료가 많은 도움이 된다. 아울러 마지막에 나오는 올림포스의 신들을 통해서 올림포스 신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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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은 약손 ㅣ 국시꼬랭이 동네 18
이춘희 지음, 윤정주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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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 가슴 가득 담고서]

 

"엄마 손은 약손이다~ 우리 애기 아프지마라~"

내 기억은 그렇다. 무엇을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배가 아프다고 징징 대면 엄마는 무릎에 나를 눕히고 투박한 손으로 배를 쓰다듬으면서 이렇게 노래하곤 하셨다. 그랬었다....

 

국시꼬랭이 시리즈를 읽으면 바삐 사는 현실에서 과거 어린 시절의 멈춘 시간을 경험하는 느낌이다. 오래된 과거의 기억 속에서 어린 시절을 꺼내 본다는 것이 얼마나 그립고 또 행복한지 모르겠다. 이번 책을 보면서는 어린 시절 약보다 더 많이 찾았던 엄마의 따뜻한 손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지금은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우선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게 보통이다. 엄마보다 훨씬 처방이 빠른 의사가 있으니 아이 손을 이끌고 병원에 가는게 먼저이지만 과거의 우리 부모님은 병원대신 다른 많은 것을 하셨다. 때로는 그 처방이 정말 맞을까 싶으면서도 부모님이 신경 써 주신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했던 기억이 난다. 어떤 약을 쓰지 않아도 엄마의 손길 하나면 아픈 곳이 낫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였을까? 아마도 지금보다 빠르지 않은 템포의 생활 속에는 좀더 깊이 숨어 있는 정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이스크림이 흔치 않던 시절 얼음과자를 짊어지고 다니면서 팔던 아저씨, 그 얼음과자를 많이 먹고 배가 아프서 데굴데굴 구르는 떼쟁이 둘째 연희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배가 아프면 볶은 소금을 따뜻한 물에 타서 먹이고, 볶은 소금을 삼베 주머니에 담아 배꼽 아래 얹어주면 좋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연희의 배앓이가 나은 것이 볶은 소금만의 덕이겠는가? 엄마의 정성이 담긴 그 손길때문이겠지..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의 무릎을 배고 마루에 누워 잠든 두 아이의 모습이 너무나 평온해 보인다.

 

이번 책에 딸린 DVD 자료는 연령층이 어린 아이들이 화면으로 책이야기를 다시 볼 수 있어서 보다 생생하고 재미난 느낌을 연출해 주었던 것 같다. 다음 작품은 어떤걸까? 국시꼬랭이 시리즈는 끊이지 않고 내내 출간되었으면 하는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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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대왕 에너지 ㅣ 로렌의 지식 그림책 17
로렌 리디 글.그림, 이문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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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에너지의 장단점을 한꺼번에]

 

 

에너지의 변신은 무죄!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주는 1등 공신은 바로 에너지이다.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관심보다 에너지가 있어야 편리하다는 것을 먼저 깨달아 버린 우리들이다. 이미 만들어진 물건을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져버린 우리들에게 로렌은 지식그림책을 통해 에너지가 어떻게 만들어져서 우리 생활에 어떻게 이용되는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로렌의 지식그림책 시리즈는 아이들도 엄마인 나도 무척 반기는 책이다. 우선 그림이 주는 단조로운 선과 밝은 색상의 삽화가 마음에 들어서 그림만 보고도 이미 누구의 책인지 짐작을 할 수 있다. 벌써 로렌의 17번째 지식그림책이다.

 

노랗고 이쁘장한 에너지는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벌써부터 자랑질이다. 모두가 좋아하는 나를 어떻게 잡느냐~~하면~~, 우선 에너지에 대한 개념부터 설명해준다. 에너지는 열에너지, 빛에너지, 소리에너지, 전기에너지 등 변신도 다채롭게 한다. 그렇다면 과연 에너지는 어디에서 어떻게 얻을까?

 

에너지를 어디에서 어떻게 얻는가 알려주고 그 에너지의 장단점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다. 음식물에서 얻는 에너지는 환경오염은 안되지만 큰 에너지를 발생하지 못하고, 화석연료는 막강한 에너지를 발생시키지만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원자력 에너지는 핵폐기물 때문에 걱정이다. 이외에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수력, 지열, 식물에너지까지..아이들이 모르던 것에 대해서 정말 많은 것을 알려준다.

 

이런 에너지의 다양성도 알고 각 에너지의 장단점을 알면서 정말 필요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환경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들도 그림으로 보면서 실천의지를 다지지 않을까 싶다. 그림 곳곳에 정보들이 많아서 두고두고 봐도 아깝지 않은 지식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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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ㅣ 언제나 행복한 공룡
데브 필키 글.그림, 임정재 옮김 / 사파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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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기쁨을 가르쳐주는 크리스마스]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를 가장 좋아하고 기다리는 첫번째 이유는 산타의 비밀 선물 때문이다. 우리 집 아이들도 여전히 산타의 존재를 믿으면서 해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산타에게 편지를 쓰고, 산타가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쿠키를 준비해 놓고 잔다. 반드시 산타의 얼굴을 보고 자겠다는 일념으로 방문을 열고 잠들기가 벌써 몇년인지 모른다. 한 해에 한 살씩 늘고 그만큼 세상을 알아가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이 산타의 존재를 부정하기 전까지는 긴가민가 하고 믿는다고 한다. 예비중딩인 우리집 딸도 그러하니 말이다.

 

 

네 편의 짧은 이야기가 실린 <크리스마스 선물>은 주인공 공룡이 벌이는 에피소드 모음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기 위해 나무를 베러 갔다가 집안에 들여놓는 것보다는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꾸밀 줄 아는 지혜를 가르쳐주고, 산타의 선물을 기대하던 중에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면서 나눔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도 있다. 간혹 사탕리스를 만들어놓고 하나씩 빼먹는 바람에 배가 아프기도 하고 장갑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코트에 매어 놓았다가 코트를 잃어버리는 실수도 한다.

 

늘 받기만 하고 기대만 하는 크리스마스가 되기 일수인데 올해는 작은 그림책 한 권으로 받는 크리스마스가 아닌 나눌 줄 아는 크리스마스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다.

 

울지 않는 착한 아이에게 찾아오는 산타의 선물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딸을 위해서 올해도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개구쟁이 작은 녀석을 위해서 선물을 준비하면서도 정작 아이들이 나눔의 기쁨을 느끼도록 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에 아차 싶었다. 올해까지는 이렇게 선물을 기대하지만 내년부터는 주위에 도움을 줄 이웃을 생각할 줄 아는 아이들로 키우기 위해서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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