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실험왕 2 - 힘의 대결 내일은 실험왕 2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주)사이언피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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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에어로켓으로 힘의 원리를 배우네]

 

[내일은 실험왕1]편을 통해서 산성과 염기성에 대한 과학실험을 한 후로 우리집 아이는 내내 실험왕 2가 나오기만 기다렸다. 이미 예고된 대로 [내일은 실험왕2]에서는 힘의 원리에 대한 주제로 다루어졌다.

 

역시 이번에도 주인공 범우주를 통해서 좌충우돌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전과 달리 새로운 캐릭터가 두 명이나 등장한다. 한 명은 범우주와 맞대결을 펼치는 발명반의 한대범. 이 인물은 우주와 상대팀으로 실험을 하지만 대립적인 구도를 보이지 않는 대범하고 넓은 성격의 멋진 캐릭터이다. 책을 읽으면서 딸과 함께 주인공보다 더 멋지다고 연신 입방아를 찧으면서 칭찬한 인물이다. 다른 또 하나의 인물은 범우주를 보고 반한 태권도 반의 김초롱. 우주를 보고 반할 정도니 초롱이 역시 예사 캐릭터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재미난 캐릭터 들이 이끄는 이번 책에서는 힘에 대한 각종 정보와 실험이 담겨있다. 크게 마찰력과 만유인력의 법칙, 탄성과 진자 운동, 원심력과 구심력 등이 다루어 진다. 모두 책 내용에서 소개되는 힘의 원리로 그림과 함께 캐릭터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니 아이들 머리 속에는 쏙쏙 들어가는 것 같다. 

여러가지 설명 중에서 가장 흥미롭게 다가온 것은 종이컵에 담긴 과학의 원리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종이컵에 그렇게 심오한 뜻이 담겼다니....종이컵에 여러개 포개지도록 밑부분을 구성하고 마시면서 흘리지 않고 손으로 쥐어도 형태가 변하지 않도록 윗 부분을 둥글게 말아서 처리한 것 등 작은 부분이면서도 분명 알지 못하던 과학적 원리가 담겨 있다는 사실에 너무 놀라웠다.

 

중간마다 삽입된 과학실험실 코너에서는 날달걀과 삶은 달걀의 구분법, 아이작 뉴턴 소개, 용수철 저울과 알콜램프 사용법, 자전거의 원리를 다루고 있다. 알콜램프 사용법은 실제로 실험실에서 사용하면서 주의를 요하는 부분을 소개하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넘겨버리지 못하는 포인트! 역시 책과 함께 구성된 에어로켓 실험박스이다. 아직 실험에 착수하지 않은 이유는 책을 여러번 읽고 힘의 원리에 대해서 더 숙지하고 실험 방법도 완전히 익힌 다음에 하려고 아껴두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 책을 여러번 읽도록 하는 것이 엄마가 할 수 있는 일 중의 하나!

 

드디어 시작된 실험대회. 이제 한 팀과의 승부에서 1점 차이로 이겼을 뿐..

다음 3권에서는 과연 어떤 팀과 빛에 대한 실험을 펼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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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을 올려라, 해적선! (그림책 + 퍼즐판 4조각 + 교구 + 스티커) - 홈돌이 탈것 놀이책
송이현 지음, 백정석 그림 / 아이즐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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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과 퍼즐판이 함께 구성된 책이라서 아이가 보자마자 장난감부터 챙겨 안았다.

책을 읽기 전에 우선 장난감부터 맘껏 만지고 싶어해서 아이가 가지고 노는대로 놔두었다.
퍼즐판은 네 조각으로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길이 만들어 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길 위로 같이 들어있던 장난감 배의 테옆을 감아서 놔두면 요리조리 배가 다니게 된다.

퍼즐판의 길이 연결되도록 하지 않으면 당연히 배는 운항 중에 길 밖으로 떨어지고 만다.

이렇게 해서 퍼즐판의 길을 다양하게 만드는 법을 실컷 터득하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다.

 


까마귀 해적단은 보물지도를 손에 넣고 항해를 시작하는데 이 해적선에 불청객이 탔다.

바로 생쥐 삼형제.생쥐 삼형제는 보물을 함께 찾으러 가는 대신 배에서 열심히 일하기로 한다.

그러다 도착한 보물섬에는 정말 보물이 가득했다. 그것도 생쥐들만 좋아하는 보물. 그것은 바로 산딸기였다.

생쥐들은 산딸기를 잔뜩 배에 싣고 해적들도 산딸기로 파티를 하면서 보석대신 생긴 산딸기도 나쁘지 않다며  흐뭇해 한다.


역시 아들녀석은 책을 읽자 마자 다시 해적선을 가지고 와서 책 그림과 비교하고 퍼즐판 길을 다시 만들었다.

살짝 숨겨놓았던 스티커를 보여주니 좋다고 팔짝팔짝 뛰면서 퍼즐판 위에 자신만의 멋진 바다를 장식하면서 즐거워 했다.

그리고 나서 방에 있는 장난감 칼을 쥐고 나와서 폼을 잡으면서 하는 말

 


"엄마, 나도 멋진 해적할래. 어때? 나 멋지지??"란다.

 

퍼즐판 위에 스티커를 붙이면서 나만의 멋진 바다를 꾸미고

퍼즐판을 이리 저리 바꾸어서 다양한 길도 만들면서

우리 아들은 정말로 멋진 해적선장이 되어서

 장난감 해적선을 하루종일 타고 항해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재미난 책과 장난감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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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만나는 아슬아슬 지구과학 지도로 만나는 시리즈
손영운 지음, 조경규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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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통해서 한 눈에 보는 과학 이야기]

지도를 통해서 배우게 되는 내용은 적어도 제게는 한정적이었답니다.  과학을 지도와 함께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네요. 적어도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이미 이전에 나온 세계지도, 한국지도 편을 다 읽고 쉽게 나온 구성에 만족하고 있던터라 서점에서 익숙한 책표지를 보고 반가웠죠. 책표지만 보고는 단순히 요즘 유행하는 기후분포 정도를 다루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후 정도만이 아니라 제목처럼 지구과학에 대한 정보를 함께 실었답니다.

지진과 화산, 공룡 화석에 대해서 알아보는 지질과학, 해수의 운동과 엘니뇨에 대해서 다룬 해양과학, 날씨와 태풍, 오존층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기상과학..이렇게 세 부분의 지구과학 분야를 설명해 준다.

지도와 함께 하는 과학정보라는 측면에서 가장 호기심이 일었던 것은 어떻게 지도상에 정보를 담아내느냐 하는 부분이었다. 세계의 지진, 화산대, 공룡화석 분포, 세계 해류, 강한 엘니뇨의 영향권, 세계의 바람과 태풍, 오로라가 보이는 곳까지 모두 지도상으로 표시가 되어있다. 설명으로만 듣던 내용을 지도로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닌가 싶다. 이 지도 부분만 따로 부록으로 만들어 벽에 붙이고 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도로 보여주는 지구과학 이야기와 더불어 역시 과학적인 설명 또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다른 지도 시리즈처럼 이 책 역시 주인공 또리의 탐사로 채워진다. 먼저 지구과학 탐사에 필요한 용어가 따로 정리된 부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해저지형, 일기기호, 태양광선, 지구의 온실화 등에 대한 기본 사항을 그림과 기호를 이용해서 정리해 준다. 초등학생들에게 정리된 자료가 아주 유용할 것 같다.

지진이 일어나는 원리를 판구조에 의한 설명, 엘리뇨가 일어나는 이유와 이로 인한 해저생태계의 파괴, 황사가 일어나는 이유, 지구를 감싸는 바람이 일어나는 원리 등 과학적인 내용도 알차게 담겨있다. 너무 많은 내요을 상세하게 기술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찾기 쉽고 알기 쉽도록 그림과 원리를 설명하고 마지막에는 지도를 통해서 보여주려고 한 점이 돋보인다.  초등고학년부터 중학교 교과과정을 담고 있어서 지구 과학을 지도를 통한 자료로 보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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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탐험대 8 - 테마로 보는 우리 역사_ 주거
김향금 지음, 이상미 그림, 한필원 감수 / 웅진주니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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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의 주거 역사를 한 눈에 ]

 

책 장을 넘기면서 우와~를 연발하게 되는 엄마를 보고 아이는 뭐라고 할까? "그게 그렇게 재미있어?"라고 묻는 딸에게 "정말 너무 신난다, 얘~"라고 엉뚱한 말을 하고 말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시야를 넓혀 줄 수 있도록 조금만 앞서 가자는 생각으로 책을 들여다 보는데 사실 엄마인 내가 배우는게 더 많다. 과학이나 역사 ,지리..모든 면에서 우리가 자랄 때보다 다양한 자료와 책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테마로 보는 우리 역사인 한국사 탐험대 시리즈 역시 새로움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관심을 갖고 보는 책이다. 이번 책은 우리 나라의 주거 변천사를 체험할 수 있는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우리 주거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온돌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물론 지금은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전통온돌은 자취를 찾기 힘들지만 말이다. 온돌문화가 시작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궁금증이 앞서면서 책에서 그 자취를 하나씩 더듬어 갔다.

구석기 시대의 사람들은 모닥불을 피우고 생활했고, 신석기에는 움집 안에 화덕을 놓아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사용했다. 그리고 고구려에 이르러 온돌의 조상이랄 수 있는 쪽구들이 나왔다고 한다. 고구려에서는 방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입식 생활을 했고 방 한쪽에 부뚜막을 길게 엮은 듯한 쪽구들을 만들어 놓고 신을 벗고 이 위에서 온기를 취했다고 한다. 방 한 쪽에 마련된 쪽구들이라니 지금 생각하면 여간 어색하지 않다..가만히 생각하니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주몽에서도 이런 쪽구들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막연히 돌침대 같은 것이 구것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바로 쪽구들이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온돌과 마루집은 고려에 들어서 나타나기 시작했고 좀더 보편화 된 것은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라고 한다.

각 시대별로 특이한 주거문화를 소개하는 페이지 또한 이 책에서 찾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고구려 때는 지금과는 달리 신랑이 신부측에 무릎을 꿇고 사정하여 신부를 얻고 답례로 돈과 곡식을 신부집에 주고  들어가 살았다고 한다. 이렇게 처가집 안에 마련된 사위집을 서옥이라고 하는데 지금과는 다른 이 결혼 풍습이 아이에게도 아주 인상적이었나 보다.

온돌과 마루의 유래 뿐 아니라 삼국의 기와와 별돌의 차이를 사진 자료로 섬세하게 비교할 수 있고 기와의 구조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이 나와서 각 부위의 명칭또한 익힐 수 있다. 대청 마루의 구조와 전통 한옥의 구조 또한 책 속의 탐험대와 함께 즐겁게 배울 수 있다. 아이들 책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역사의 모르는 부분을 알아 가는 재미는 어른인 나에게도 커다른 즐거움을 준다. 예전에 이런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느끼면서 그래도 아이를 키우는 지금 그 재미를 아이와 함께 느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마지막으로 한국사 탐험대 주거편을 읽으면서 이 책이 단순히 정보 전달로 끝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고 싶다. 마지막 아이들과의 주거 탐험을 마치면서 우리 나라의 전통 가옥 구조가 사라지고 대신 무분별하게 들어서는 아파트. 그 아파트가 가족이 함께 모여 행복하게 사는 주거 공간이기보다 재산과 부를 상징하는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진정한 주거문화의 의미를 책 마지막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다는 점에 높은 점술를 주고 싶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한옥마을을 이번 봄에는 아이와 꼭 나들이 해보자고 다짐하면서 기분 좋게 책 한 편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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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는 전쟁 중 2 - 책 읽는 고래 08
다크마르 히돌루에 지음, 신홍민 옮김, 새침한 와이피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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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소녀 플로라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

 

책표지에서 묘한 신세대 느낌이 물씬 풍겼다. 울고 있는 해님과 독특한 캐릭터의 인상..책 속을 얼핏 살피니 삽화도 독특하고 캐릭터 소개 역시 요즘 아이들 코드가 물씬 풍겼다. 몇 해 전에 유행하던 10대 소녀 귀여니의 인터넷 소설이 문득 떠오르는 것은 이런 신세대 감각의 코드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인 10대 소녀 플로라는 도대체 무슨 일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조금은 낯설면서도 호기심이 이는 코드를 따라서 책을 읽다보니 이 책은 10대들이 흔히 겪는 귀여운 반항과 연대담이 가득한 상큼한 소설이었다. 플로라가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좋아하는 알렉스로 부터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 나름 반에서 퀸카와 킹카라고 자부하는 야스미나와 알렉스는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연애를 하는 것 같고 주인공 플로라는 자존심을 세우면서 비아냥거리지만 역시 알렉스를 향한 마음은 숨기지 못한다.

알렉스의 일로도 머리라 아픈데 설상가상 펠러 선생님으로 부터 좋은 점수도 못받고 고생을 하는 플로라..우연치 않게도 펠러 선생의 집에 잠입하여 갖히는 신세가 되기까지에 이른다. 플로라가 집에 있는 줄도 모르고 여행을 가버린 펠러 선생님 대신 고양이에게 밥을 주기위해서 온 소심한 린젠마이어와 플로라의 자전거를 훔쳐간 뚱보 옹코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이들 세사람은 티격태격하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로 발전해 가는 것을 웃음과 함께 지켜볼 수 있다. 플로라는 알렉스의 외모때문에 마음이 많이 콩닥였지만 결국 그 외모도 마음을 채워줄 수 없음을 알고 친구인 린젠마이어와 옹코를 찾아가게 된다. 티격이다가 간신히 다시 뭉친 이들 앞에 플로라의 마음을 콩닥이게 하는 또 한 명의 인물이 생기는데 바로 플로라의 옆 집에 새로온 멋진 남자아이이다. 콩닥이는 플로라의 마음에서는 또 한 번의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사춘기 아이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와 이성에 대한 관심을 독특한 삽화와 함께 풀어낸 맛깔 스러운 성장소설이다. 솔직히 요즘 아이들 코드에 딱! 들어맞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티 펑크>로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다크마르 히돌루에와 새침한 와이피의 엉뚱 발랄함이 조화를 잘 이룬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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