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과 퍼즐판이 함께 구성된 책이라서 아이가 보자마자 장난감부터 챙겨 안았다.
책을 읽기 전에 우선 장난감부터 맘껏 만지고 싶어해서 아이가 가지고 노는대로 놔두었다.
퍼즐판은 네 조각으로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길이 만들어 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길 위로 같이 들어있던 장난감 배의 테옆을 감아서 놔두면 요리조리 배가 다니게 된다.
퍼즐판의 길이 연결되도록 하지 않으면 당연히 배는 운항 중에 길 밖으로 떨어지고 만다.
이렇게 해서 퍼즐판의 길을 다양하게 만드는 법을 실컷 터득하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다.
까마귀 해적단은 보물지도를 손에 넣고 항해를 시작하는데 이 해적선에 불청객이 탔다.
바로 생쥐 삼형제.생쥐 삼형제는 보물을 함께 찾으러 가는 대신 배에서 열심히 일하기로 한다.
그러다 도착한 보물섬에는 정말 보물이 가득했다. 그것도 생쥐들만 좋아하는 보물. 그것은 바로 산딸기였다.
생쥐들은 산딸기를 잔뜩 배에 싣고 해적들도 산딸기로 파티를 하면서 보석대신 생긴 산딸기도 나쁘지 않다며 흐뭇해 한다.
역시 아들녀석은 책을 읽자 마자 다시 해적선을 가지고 와서 책 그림과 비교하고 퍼즐판 길을 다시 만들었다.
살짝 숨겨놓았던 스티커를 보여주니 좋다고 팔짝팔짝 뛰면서 퍼즐판 위에 자신만의 멋진 바다를 장식하면서 즐거워 했다.
그리고 나서 방에 있는 장난감 칼을 쥐고 나와서 폼을 잡으면서 하는 말
"엄마, 나도 멋진 해적할래. 어때? 나 멋지지??"란다.
퍼즐판 위에 스티커를 붙이면서 나만의 멋진 바다를 꾸미고
퍼즐판을 이리 저리 바꾸어서 다양한 길도 만들면서
우리 아들은 정말로 멋진 해적선장이 되어서
장난감 해적선을 하루종일 타고 항해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재미난 책과 장난감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될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