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 흔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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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 참 많이 생깁니다. 몇 해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우리의 일상이 이렇게 바뀔 지도 몰랐고 소소한 작은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되었답니다. 산책을 하고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스스럼 없이 수다떨던 시간이 정말 그리워지는 요즘이네요. 다시 확진자가 늘면서 조금 더 조심하고 있어요. 한동안 놓았던 책을 다시 읽어보려고 하는데 마음이 쉬이 편해지지가 않네요.

그런 내게 다가온 에세이가 있어서 소개할까 해요.

'흔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라는 남궁원 작가의 에세이랍니다. 사실 저는 제목보다 오히려 부제에 더 마음이 가더라구요.

흔들리는 마음, 그건 살아가는 내내 우리가 빈번히 마주하게 되는데 중년이 된다고 나아지는 건 아니더라구요. 나이 마흔이 넘으면 담담해질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요즘은 나이가 들면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 나를 돌아봐야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호히려 작은 일에 쉬이 흔들리는 이럴 때는 편안한 에세이가 도움이 되더라구요.

첫번째 만난 에세이 '오랫동안 꽉 안아주자'라는 글부터 인상적이었답니다. 내가 아닌 대상을 꼭 안아주겠거니 생각했는데 그 대상은 타인이 아닌 바로 자신의 마음이었네요. 평생 함께 해야 하는 마음, 우주의 무한대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평생 함께 하는 마음, 마음을 관리하는게 바로 삶을 다스리는 것이니 꼭 안아주자는 말.. 그건 자신의 마음을 가꾸고 자신을 사랑하자는 말로 들리더군요.

우리의 시선은 항상 밖으로 향해있지 않으로 향하기 쉽지 않아요.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더군요.

글을 읽다보면 공감이 가는 부분이 참 많네요. 나와 다른 사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어떻게 하나요? 전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무척 신경쓰고 티를 내게 되는데 말이에요. 오히려 비호감을 호감으로 바꾸려고 하지 말고 그러던지 말던지 그냥 두라는 말. 다시 말하면 남을 신경쓰지 말고 마음이 동요되지 말라는 말인듯해요. 구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포장할 필요도 없구요. 그러려니 하라구요. 이것도 참 필요한 부분이더라구요.

중간중간 들어있는 삽화가 주는 매력도 있어요. 무채색이 아니라 선명하고 톡톡 튀는 색상의 삽화라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표지와 똑같은 삽화를 발견하니 더 찬찬히 글을 읽어보게 되더군요. 비내리는 날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좋아해서 어린 시절 대청마루에 누워 두두둑 비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는데 지금은 그런 운치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나이듦이 주는 다른 감성이 생기지요.

삶의 피로로 지쳐 있다면 마음에 잔잔한 긍정의 꽃을 선사할 에세이 한 권 어떠세요?

너무 과하지도 않고 잔잔한 단비같은 생기가 있는 에세이 한 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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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여자 넷이 한집에 삽니다 - 프로 덕질러들의 슬기로운 동거 생활
후지타니 지아키 지음, 이경은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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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이들을 키우고 중년이 된 나로써는 혼자 산다는 것을 좀체 꿈꿔볼 수가 없답니다. 큰 아이가 졸업 하기 전에 혼자 살아보고 싶다는 강력한 주장에 잠시 기회를 주기도 했지만 독립적으로 혼자 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인지 우리는 누구나 혼자서 살아보기 혹은 그런 사람들과 함께 살아보기를 꿈꾸게 되는 것 같아요.

셰어 하우스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기는 하지만 주위에서 직접 보지는 못했어요. 그런 때문에 이번에 선택하게 된 에세이 <덕후 여자 넷이 한집에 삽니다>라는 책이 은근 기대감을 주었답니다.

그냥 셰어 하우스도 아니고 덕질을 하는 여자들 넷이 한집에 산다니 얼마나 특이한 일이 벌어질까? 덕질?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만화, 영화, 운동 등등 덕질을 하는 사람들이 은근 많아도 드러내지 않는게 보통이죠. 그런데 그런 덕질러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여자 넷이 모여산다고 하니 그 또한 흥미롭지 않나요?

30대 후반의 여자 네 명이 동거를 시작합니다. 40대에 고독사를 할까 두려운 마음, 금전적으로 혼자 살기 힘든 이유, 그리고 무엇보다 고독한 이유 등등 이렇게 뜻이 맞는 네 명의 여자가 동거를 하는 과정의 이야기랍니다. 덕질분야를 소개한 것도 재미나요. 비주얼게 밴드, 주간 소년 점프만화, 공연, 아이돌, 소셜게임, 애니메이션 등등. 동거하는 과정에 서로 맞춰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공통 관심사 혹은 서로의 덕질을 존중해 주는 점이 좋더라구요. 원하는 시리즈가 나오면 축하의 잔을 기울이며 함께 보고, 덕질 공연을 위해 떠나면 호응하면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 사실 가족에게서는 이런 모습을 볼 수는 없으니까요. 셰어 하우스의 이야기는 가족과의 이야기는 확실히 달라요. 또다른 가족의 형성이랄까? 다르면서 서로 존중하는 취향과 문화, 개성의 가족이라고 볼 수 있죠. 이해를 통한 형성은 나이가 들어서 서로 힘들어진 시기에 더욱 힘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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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여자 넷이 한집에 삽니다 - 프로 덕질러들의 슬기로운 동거 생활
후지타니 지아키 지음, 이경은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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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하는 여자 넷이 한집에 사는 과정이 담긴 재미난 셰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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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사료로 보는 청와대의 모든 것
백승렬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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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외부와 내부 사진자료가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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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사료로 보는 청와대의 모든 것
백승렬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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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뀌고 청와대가 완전 개방되는 시점에 맞춰서 나온 따끈따끈한 책이네요. 그동안 아이들을 키우면서 답사를 많이 다녔지만 청와대는 한번도 다녀오지 못했답니다. 우리집 컴퓨터에서 예약이 안된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뤘는데 지금은 완전 개방이 되는 때를 맞이했네요. 그 과정에서 생긴 잡음이나 찬반을 떠나서 갈 수 없는 금지의 공간을 갈 수 있다는 것에는 누구나 관심이 가지 않을까 싶네요.



청와대 사진기자로 출입을 시작한 필자가 그동안 청와대를 드나들면서 찍은 다양한 사진과 설명으로 만나는 <사진과 사료로 보는 청와대의 모든 것> . 청와대 안 건축과 그림의 아름다움에 빠지다라는 부제가 있기에 청와대의 곳곳의 숨은 그림과 가구 등 많은 것을 보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조선시대에 왕이 살았던 경복궁이나 창경궁, 창덕궁, 덕수궁, 경희궁과 마찬가지로 청와대는 대통령이 살고있는 현대의 궁궐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저자는 청와대의 건물구조나 건축 구조를 조선시대의 궁궐과 비교하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건축양식이 한국 전통건축양식에 기반으로 한 건물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동안 잊고 있었던 다양한 건축양식도 다시금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의 건축적인 양식에 대한 설명, 그리고 청와대 내부의 본채 건물과 역할, 청와대 내부의 미술품이나 가구 등에 대한 사진과 설명이 곁들여져서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본관 외에 건물 중에는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춘추관이 청와대의 프레스센터 역할을 한다는 점, 경복궁의 경회루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손님을 맞는 영빈관, 그리고 나라를 잃었던 치욕의 흔적이 담긴 수궁터까지 곳곳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었답니다.




경복궁의 후원, 조선의 정기를 끊기 위해 일본이 세운 총독 관저, 그리고 그 자리에 세워진 경무대, 이후 청와대로 바뀌기까지 청와대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대통령과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그것보다는 사진을 통해서 건축물과 공간의 역할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답니다. 마지막에 국가행사를 담은 다양한 사진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제 대통령의 공간인 청와대에는 더 이상 대통령이 살지 않는 공간이 되었기에 앞으로 많은 것이 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전면개방이 된 청와대, 책을 읽고 나니 방문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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