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김신회 지음 / 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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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최선을 하지 않아도 좋아>

한창일 때 유행하던 광고의 문구가 기억난다.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물론 아직도 그러하다. 일등만 대접 받는 더러운 세상. 그리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한동안 부자가 되는 법, 일등이 되는 법, 성공하는 법에 대한 책이 얼마나 유행했던가?  일등을 인정하는 세상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일등이 아닌 사람들을 생각하는 힘도 훨씬 넓어졌다는 것이 현재의 달라진 점인 거 같다. 일등은 대단하지만 소수의 일등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세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거라고 볼 수 있겠다.

작년 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텔레비전에서 얼핏얼핏 보았던 보노보노가 주인공인 책이 있었다. 나보다 오히려 아이들이 더 관심을 보였던 책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의 작가 김신희.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어린날의 감성도 떠올리면서  마음이 치유됨을 느꼈는데 작가의 신작이 새로 나왔단다. <아무 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인생에서 느끼는 긴장된 순간마다 이런 말을 해줄 이가 있었다면...하면서 말이다.

유교적인 가치관이 아직까지도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는 나라에서 우리는 자신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 그리고 부모에 대한 효도, 나라에 대한 충성등 나를 위하기 보다 남을 위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교욱을 받고 자랐다. 틀린것은 아니지만 하나만 수정한다면 나보다 남을 먼저 챙기는 것에 대한 생각을 달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때가 되었다고 본다. 나보다 남을 위하는 것보다는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나를 챙기는 것이 너무너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대가 높아지는 것이다. 지금의 50대 이하의 세대는 아마도 이러한 생각에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세상이 변하고 가치관이 변하면 생각도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게으른 것은 나쁜 것이다. 그건 나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나에게 필요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남에게 보여지는 나보다 나를 위한 시간과 생각이 필요하고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작가는 하나씩 이야기하고 있다. 나 역시 그에 동감한다. 나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이 먼저이지 남에게 보여지는 나를 위한 삶이 먼저는 아니니까 말이다.

 

고양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뒹굴뒹굴 나또한 그러한 표지의 모습을 연출하면서 살기도 한다. 그 시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따뜻한지 모른다. 남에게 보여지는 것보다 나를 위한 한가로움 때로는 게으름도 필요하다. 나를 충전시키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사회에서 모나지 않게 어울려 사는 방법이기도 하니 말이다. 이제는 인정해야 할 때가 아닌가.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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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살고 싶어 - 마음속 때를 벗기는 마음 클리닝 에세이
가오리.유카리 지음, 박선형 옮김, 하라다 스스무 감수 / 북폴리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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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닦아주는 안경가게가 있다면~~~>

 

 
요즘 서점가에서 인기 있는 책들을 보면 모두 자신의 마음을 편히 들여다 볼 수있도록 해주는 책이에요. 예전에는 성공을 위한 책이 우선이었고 그런 다음 자존감을 키워주는 책이 선호되었다면 이제는 그런 모든 것을 떠나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위로하는 책을 선호하고 있네요.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대신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아프면 토닥여주고 답답하면 소리지르라고 하는 거 같아요,

 

북폴리오의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살고 싶어>제목만 봐도 그래~~라고 수긍하게 되지 않나요? 그래 이렇게 힘든 세상, 나도 아무 걱정 없이 살고 싶어. 그런데 현실이 그렇지 않잖아. 어디? 무슨 수라도 있니?라면서 들여다보게 되네요.

 

책의 저자는 일본의 치바현에 살고 있는 쌍둥이 자매 작가 가오리, 유카리라고 해요. 쌍둥이 자매 작가라니 참 신선해요. 서로에게 경쟁의식도 느끼지만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쌍둥이 자매의 마음 치유법 궁금하지 않으세요?

책의 주인공은 재미나게도 다람쥐에요. 책표지에 있던 다람쥐 기억나시죠? 얼마전까지 구두 닦는 일을 하던 엘리스라는 다람쥐와 조카 스스, 둘은 일상에서 자신의 일을 못해서 좌절감에 빠지거나 혹은 누군가 때문에 화가 나서 마음 상하는 경험을 하죠. 그건 살면서 겪게 되는 보통의 경험인데 이를 계기로 엘리스는 구두 닦는 일 대신 마음을 닦아주는 일을 하게 된답니다. 일명 마음 안경 닦는 가게

정말 기발하고 재미난 생각이 아닌가요? 자매의 기발함이 책읽는 즐거움을 더하게 하네요. 무조건 이렇게 해라 하고 알만한 이야기를 가르치고 지시하는 책이 아니랍니다. 엘리스를 찾아오는 손님들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겪게 되는 힘든 감정과 경험을 하나씩 되돌아보고 6단계로 마음 안경을  닦는 연습을 하게 된답니다.

마음 안경에 얼룩이 생겨 감정에 이상이 생긴다면 그 얼룩을 지워야죠. 마음안경 닦는 가게에서 그 방법을 배워보세요. 빡빡하지 않은 글과 그림이 함께 하기에 읽는 재미도 있어요. 누구나 우울하고 침울해질 수는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찾는것 그게 중요하잖아요. 다람쥐 주인장께 배워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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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언니의 기초 자수 수업 - 친절한 제주 언니의 귀여운 프랑스 자수와 소품
박준영(판다언니) 지음 / 나무수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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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이 살아있는 판다언니의 친절한 기초 자수수업>

 

가을이 되면 살랑살랑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책읽기에도 좋지만 조물락조물락 손으로 뭔가 만들기도 좋은 계절이죠. 나무수에서 이번에 나온 책은 <판다언니의 기초 자수 수업>이라는 책이랍니다. 요즘 자수에 대한 책도 상당히 많이 나오던데 이 책은 제주도에 살고 있는 판다언니가 가르쳐 준답니다. 판다언니라는 재미난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일상속의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자수를 가르쳐주네요.

책을 펼치면 마주하게 되는 일상의 귀여운 자수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네요. 목차를 봐도 소소한 자수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아무리 작은 스티치라도 기본이 중요한 법, 초보자를 위한 자수기초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답니다.

자수를 위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재료는 물론 자수를 하기 위해서 익혀야 할 정말정말 중요한 스티치를 27가지나 가르쳐주고 있어요. 사진과 함께 스티치의 이름 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처음 하시는 분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답니다. 중학교 가정 시간에 배웠던 스티치의 이름이 솔솔 나온답니다.

 

 

책을 보면서 기초자를 위해서 정말 친절하다고 느끼게 되는 건 전 과정의 사진이 실려있다는 거에요. 보통 컷 몇개로 소개할 수도 있는데 숙달자에게는 별거 아니지만 초보자들에게는 이런 전과정이 실린 사진이 정말 도움이 되거든요. 하나씩 스티치를 하면서 완성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기만해도 절로 따라하고 싶어진답니다.

 

자수부터 소품까지 하루에 완성할 수 있는 간단 하루 자수로 10개가 소개되고, 어디메나 잘 어울리는 매일 생활 자수자수 레슨이 14가지나 실려 있어요.생활 소품 10가지와 특별한 매일 자수 14개만 완성해도 초보탈출은 분명하겠어요. 하는 재미에 푹 빠질 듯하네요.

 

책의 뒷편에는 책에서 사용되는 일러스트 자수 52종의 전체 도안이 부록으로 실려있답니다. 도안을 참고 삼아서 그리고 하나씩 스티치를 하면 되겠네요.  저도 이제부터 쉬운 거 하나씩 에코백에 수놓아보려고 한답니다. 살랑살랑 가을 바람 맞으면서 수놓은 에코백 들고 다니려구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하는 친절한 <판다언니의 기초 자수 수업> 추천합니다.

 

참 9월12-10월31일까지 하는 '봉주르 제'주 자수공모전도 있네요. 기간도 넉넉하고 상품도 푸짐하니 한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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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연 토익 750 최적화 문제 실전 모의고사 유수연 토익 실전 모의고사
유수연 지음 / 사람in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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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시험 유수연 토익750 실전모의고사로 단계별 준비>

 

토익시험 공부 어떻게 하세요?
우선 토익을 준비하기 위해서 각 파트별로 공부하는 건 기본
사실 전 토익 시험을 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딸이 대학에 입학하고 토익시험을 보면서 관심이  생겼네요.
무작정 공부하는 것보다 단계별로 공부하고
파트별로 공부하는게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그렇게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목표 점수를 정하고 공부하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처음에 딸이 입학하면서 봤던 점수가
750정도 되었답니다.
1년동안 감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어서
먼저  유수연 토익 650으로 모의고사를 보고
그리고 750 모의고사로 준비하는 중이랍니다.
올해는 그냥 넘어가지 않고 꼭 시험을 본다고 하네요.

 

 유수연 토익 750 최적화 문제
실전모의고사
말그대로 750점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문제를 선별하여 실전모의고사를 보는 책이랍니다.
옆의 색상에서 알 수 있듯이
모의고사는 총 3회분이 들어있고
시험문제 다음에는 푸른색으로 해설이 되어있어요.
문제보다 해설이 5배는 더 만은 듯하네요.
문제를 푸는 것보다
왜? 어떻게?를 해설을 통해서 배워야죠.

 책의 사이즈는 좀 작은 편이에요.
보통 소설책 정도의 판형이랍니다.
작고 아담해요.
혼공하기 좋은 다양한 자료와
동영상 강좌가 큐알코드로 볼 수 있답니다.
요즘은 모두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에
큐알코드를 통한 학습
정말 유용한 것 같아요.
특히 동영상 학습은 꼭 챙기세요.

 문제를 푸는 시간도 만만치 않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푼 다음에 체점을 하고
해설을 통해서 문제의 요지를 파악하는 거죠.
토익650에 비해서 토익 750의 난이도가 조금 높은가봐요.

 750점 이상 목표 달성을 위해서 준비된
간추려 뽑은 문제로 구성되어 있는
유수연 토익 750
최적화 문제 실전모의고사
3회분량이지만 아쉽지 않답니다.
문제를 풀고 해설까지 꼼꼼하게 공부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한번 풀고 놓치는 문제 없이 알뜰하게 챙겨서
토익 공부
토익 시험을 위해서 단기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교재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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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산사 순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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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의 공간 한국의 산사를 만나다>

 

 

 

 

우리나라의 산사 7곳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소식은 반갑기 그지없다. 종교와 무관하게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문화재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 우리나라 사찰을 안가본이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한국인에게 산사는 자주 찿게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숨을  쉬면서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 언제든 찾아가면 만날 수 있는 경치좋은 곳에 위치한 우리나라 사찰에 대해서 소중함을 잘 몰랐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산에 위치한 사찰 7군데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창비에서 출간된 이번 책은 특별판이라고 해야겠다. 그동안 모았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시리즈와 판형이나 표지도 다르지만 무엇보다 저자 유홍준 교수의 말처럼 산사를 위해서 다시 쓴 글이 아닌 기존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된 글 모음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역별의 모음집을 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사찰만 따로 모아서 만나는 것도 무척 반갑다.

 

 

201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이라는 이름으로 등재되었다. 처음 책을 접하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기존에 익숙한 사찰이나 절이라는 명칭대신 '산사(Sansa)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이다. 같으면서도 뭐가 다른 느낌이 든다. 영어표기의 temple 대신 'Sansa'라고 하면서 수행공간의 의미를 강조하는 모나스트리(Monastery)라고 한 것도 인상적이다. 처음부터 산에만 사찰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 한국적 사찰로써 산사의 미와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나라마다 다른 사찰의 특색에 대한 설명도 서문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다. 사암이 많은 중국이나 인도에 석굴형의 사찰이 많고 일본에는 인위적으로 만든 정원식사찰이 있고 우리나라는 산세와 어우러진 곳에 사찰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등재된 7곳의 산사는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봉정사, 부석사, 통도사이다. 해인사는 이미 등재되었고 화엄사는 일주문 안에 템플스테이 숙소가 있어서 제외되었다고 한다. 책에서는 이 모든 곳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미처 다루지 못하거나 미흡하다고 여기는 곳을 제외하고 선암사, 대흥사. 봉정사, 부석사와 북한의 두 곳과 다른 곳을 담고 있다. 답사기를 읽은 이들이라면 익숙한 글이 눈에 뜨이겠지만 이렇게  산사편으로 한데 모아두니 함께 읽기 좋아 나름 만족스럽다. 산에 가서 만나는 절이 다 같은게 아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을 때는 거기가 거기인 듯하지만 얽힌 이야기를 알고 역사를 알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 예전이 미처 챙기지 못한 수덕사의 수덕여관, 그리고 그 곳에 있는 이응로의 암각화, 선암사에서 휘 지나쳤던 추사의 현판, 처음 본 순간부터 반해버린 내소사의 꽃창살....

 

 

 

가을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산사 이야기.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는 기쁜 소식과 더불어 잊고 있었던 산사의 아름다운 건축물의 모습,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산세와 어우러진 사진을 만나는 것이 행복하다. 더구나 가보지 못하는 북한의 사찰 2곳 묘향산 보현사, 금강산 표훈사에 대한 소개도 있다.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산사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 가을에 지인들과 영주 부석사를 가기로 했는데 이만으로는 아쉽겠다. 함께 산사답사기를 꼼꼼히 읽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공주의 마곡사, 법주사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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