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유다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3
팜 뮤뇨스 라이언 지음, 민예령 옮김,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정말 자유를 찾은 걸까?]

 

 

 

사회적 약자를 말할 때 아직까지도 여성을 말한다. 여성의 권리가 많이 신장되었다 하더라도 아직까지도 사회에서 받는 차별이 크기에 그렇게 구분되어지는가 보다. 여성을 위한 특별한 혜택에 대해 남자들은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다는 주장도 있는데 어느게 옳고 그른지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성의 권리와 사회적 차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된다.

 

19세기 미국은 개척의 시대를 걷고 있었다. 거칠고 황량한 서부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그때를 기억하면 되려나? 개척의 시대였기에 강인한 남성, 그리고 스칼렛처럼 억척스러운 여성이 살아남을 때였으리라. 그런 때에 고아원에 사는 한 소녀가 있었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샬롯 . 여자 아이면서 고아였기에 당시 사회에서도 가장 약자 중의 약자였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실존 인물인 샬롯의 실제 이야기를 동화로 다루었다는 점을 먼저 강조하고 싶다.

 

여자 아이면서 유달리 말을 사랑하고 다룰 줄 알았던 샬롯은 부당한 고아원을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자신을 쫓고 있는 고아원 사람들을 피해서 샬롯은 남장을 하고 다니지만 꼭 그러한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당시 사회에서 부모 없이 여자 아이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남장이 필요했을 법도 하다. 말을 잘 다룰 줄 알았기에 남장을 하고 마부일을 하지만 말의 뒷발에 채여 한쪽 눈의 시력을 잃는 불행에 처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좌절하고 말았을 시련 앞에 샬롯은 오히려 그 시련과 맞서 당당히 실력있는 마부가 되고 농장의 주인이 되기에 이르른다.

 

특히 마지막 순간에 당시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었지만 자신의 의견을 행사하고 싶어서 남장을 한 채로 투표를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다른 사람이 남자로 아는데 그렇게 한 여성의 투표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사회에서 인정하지 않아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자 하는 여성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 않는가? 어찌보면 여성의 권리와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던 당시 사회를 속였다는 것은 그 사회의 부조리함에 멋진 펀치를 날린 샘이 아닐까? 샬롯이 죽은 후에야 그녀가 여성임을 알았을 상황을 생각하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때로는 사회의 법이 당연해야 할 모든 사람의 인권을 챙겨주지 못하는 때도 있다. 권력있는 사람들에 의해 챙겨지는 법도 없지 않아 많기에 그런 것일까?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는 이런 생각이 든다. 남장을 하고 살아야만 했던 샬롯은 정말 자유로웠을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기는 했지만 결국 또 다른 사람으로 살아야 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정말 자유로운 것일까? 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한번쯤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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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2-03-15 0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집는 차별'이 있을까 궁금해요.
역차별이란 차별하는 권력자가 권력을 빼앗길까 두려워 내뱉는 말이고,
차별을 줄일 때에는 누구나 좋은 삶터가 이루어지면서
권력도 권위도 사라진다고 느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