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 쇠망사>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로마 제국 쇠망사 - 한 권으로 읽는
에드워드 기번 지음, 나모리 시게나리 엮음, 한유희 옮김 / 북프렌즈(시아)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로마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면 가장 먼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떠오른다. 물론 아직 읽어보지는 못한 책이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어서 로마역사의 대가로는 그녀가 떠올랐다.  로마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로마인 이야기>와는 달리 에드워드 기번의 책은 로마 제국의 쇠망사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융성한 시기도 아닌 쇠망사라고 하니 몰락과 쇠락의 과정이 그려진다는 짐작은 충분히 된다. 제목을 접하면서 가장 알고 싶었던 것은 기번이 왜 하필 로마의 쇠망사에 집중했는가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는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 제국 쇠망사>를 편역,감수한 가나모리 시게나리가 쓴 책의 서문에서 찾을 수 있었다.  

고대 로마 왕정시대는 7대 246년으로 끝나고 이후 기원전 509년부터 공화제로 이앻했다. 공화정 시대는 원로원이 옥타비아누스에게 '아우구스투스'의 칭호를 부여함으로써 시작되어 로마 제정 전까지 482년 지속되었다. 기번은 이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이후부터 기술하고 있다.....로마 지국이 아우구스투스부터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 사이에 최대의 영ㅇ토를 확보했고 그때부터 약 1350년간 서서히 멸망의 길을 걸었다. 기번은 역사를 기술하는 데 있어서 절정기에서 쇠락의 길로 떨어지는 과정이야말고 최고의 테마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책머리에서>

어려서부터 이야기를 좋아하던 기번은 역사에 대해서도 큰 흥미를 갖고 연구하는데 그의 전생애를 움직이고 몰두하게 한 것은 로마의 이야기이다. 12년간 집필활동을 하면서 완성한 <로마 제국 쇠망사>는 당대 모든 이들의 관심을 받은 책이라고 한다. 이 전권의 책 가운데 주요한 30가지 테마에 촛점을 두고 단행본으로 출간된 책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편역 감수 사이에서 조금 방황하게 된다. 아직 기번의 책을 읽지 못한 나로써는 기번의 글을 기대하고 봤지만 이 책에서는 에드워드 기번보다는  가나모리 시게나리 편역자의 느낌이 더 강하게 살아난다. 기번의 책에서 30가지 테마를 찾아와 각 주제마다 기번이 쓴 짧은 문장이 제시되고 가나모리는 이에 대한 풀이 설명을 덧붙인다.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기번에 쇠망사에 촛점을 두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 로마 제국이 누렸던 번성이의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기에 잘라먹은 듯한 기번의 문구에 대해서 가나모리는 그 배경과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친절한 설명이 이해를 돕는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기번 대신 가나모리의 해설에 매인다는 느낌도 든다. 

여하튼 세계사에 문외한인 나로써는 이전에 배웠던 세계사를 떠올리기도 하고 책의 앞부분에 제시된 로마시대의 주요도시를 나타낸 지도를 계속 들춰가면서 로마와 주변국가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했다. 

30가지 테마로 로마 이야기를 듣고 나면 조금더 알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다. 기번이 쓴 <로마 제국 쇠망사>에서 30개의 테마로 정리된 것이 이 책이니 조금 더 알려면 기번의 원작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그 전에 이야기의 흐름을 알려면 세계사 책을 먼저 봐야 하는건 아닌지 조금 고민이 된다. 이렇게 책을 읽고 나면 가지치기를 하듯 조금씩 범위가 넓어져서 더 많은 책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계기로 로마와 관련된 책을 좀더 살펴보자는 독서계획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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