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고학년이 읽어야 할 도서들
동명왕편- 변신과 수수께끼의 신화, 주몽 이야기 책 읽는 고래 : 고전 3
김풍기 지음, 백보현 그림, 이규보 / 웅진주니어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쉽게 만나는 동국이상국집 속의 동명왕 이야기]

 

 

신화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신화는 말그대로 신비로운 이야기이다 .역사상에 이러한 신비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그만큼 의미부여를 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바로 새로운 국가가 세워질 때 이런 신화의 필요성이 절실해 지는 것이다.

 

얼마전 텔레비전을 뜨겁게 달궜던 '주몽'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고구려와 주몽이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이것은 시청을 하던 어른 뿐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주몽과 고구려에 대한 열풍이 불었다. 고구려를 세웠다는 주몽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원작을 맛보면서도 쉽게 접해주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서슴없이 이 한 권의 책을 추천하고 싶다.

사실 책 표지를 처음 보면서 내용이 다소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술술 읽힐 줄은 몰랐다.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학년이 어리더라도 충분히 읽어내지 않을까 싶다.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의 [동명왕편]은 282구의 오언시라고 한다. 고려 무신 정권 하에서 태어나고 생을 마감한 이규보는 동명왕편에서 중국의 신화 부분을 사용하면서 당시 중국에 대한 신화만을 인정하던 사람들의 정서에 다가가면서 실제적으로는 우리의 신화와 자부심을 담아내고 있다.

 

원작에서 싯구와 함께 해설을 달고 있는데 책에서도 그러한 형식을 취했다. 원문을 풀이시 형식으로 실은 다음에는 자세한 설명을 담고 이어 궁금해 할 만한 부분에 대해서 흥미롭게 부연설명을 하고 있다. 사실 신화의 세부적인 장치와 의미를 모르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부연설명이 얼마나 재미있는 활력소 역할을 하는지 모른다.

 

동명왕편의 장엄하고 신비한 이야기를 이렇게 맛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행운이다. 이 한권의 책을 다 읽고 나면 원작을 읽고 싶은 마음까지 생겨나니 말이다.

동명왕편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면 2부에서는 이규보와 그가 살던 고려 무신정권 시대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당시 상황을 이해함으로써 동명왕편에 대한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책읽는 고래 고전 시리즈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났는데 어려울거라는 예상을 깨고 쉽게 고전에 다가갈 수 있었기에 앞으로 이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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