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좋다
채인선 지음,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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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마음을 빼앗긴 책]

아동 그림책에서 책에 대한 이미지를 가장 많이 좌우하는 건 그림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내용도 중요하지만 책을 대하는 첫 느낌과 내용과 더불어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그림의 효과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처음 이 책을 대하고 그림보다도 채인선이라는 작가에 촛점을 맞추고 대했다. 그렇지만 사실 이 책은 작가보다도 그림의 영향력이 훨씬 막강한 책인 것 같다.

책 표지에 커다란 잠자리 안경을 쓰고 터질듯한 볼을 하고는 웃고 있는 여자아이는 너무도 사랑스럽니다. 요즘 텔레비전 광고를 주름잡고 있는 공주같은 여자아이가 아니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자연스럽고 귀여운 모습이기에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다.

딸을 낳아서 돌잔치를 하고 이 딸이 크는 과정을 책 속에 담고 있다. 때로는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로 때로는 엄마의 벗으로 자리잡는 딸의 모습은 바로 나의 이야기이며 내 딸의 성장하는 모습을 미리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딸이 성장해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엄마의 품에 안겨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볼 때는 마치 내 딸이 이만큼 자라서 곁을 떠나는 것같은 가슴 뭉클함이 느껴지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딸은 좋다. 그리고 아들도 좋다. 실은 아이들은 모두 좋다. 그들이 부모인 우리에게 주는 삶의 귀중한 시간들은 딸과 아들을 막록하고 너무도 큰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내 부모님에게 있어서 그렇게 소중한 존재였음을 뒤돌아 보면 지금의 내 모습을 보고 미소짓고 있을 그분들을 더 사랑해야 겠다는 귀한 가르침도 함께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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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17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