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배우는 닥터바이스의 당뇨병·고혈압 실전관리 로드맵
조재형.이석종 지음 / 아침사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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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당뇨와 고혈압은 주변에서 많이 보는 질병이지만, 그만큼 확실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유병 백세 시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나 역시 당뇨와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는 터라, 어려서부터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았다. 하지만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실천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아이를 임신하면서 처음 당뇨를 접하게 되었다. 임신성 당뇨가 온 것이다. 그전까지 당뇨에 대해 1도 몰랐던 내가 관리를 잘못하면 아이가 잘못된다는 이야기에 정신을 차렸다. 하루에 7번 채혈과 혈당이 오르지 않는 음식을 찾아 먹으며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하였다. (워낙 탄수화물 중독인지라, 과일보다는 떡볶이나 밀가루 음식을 못 먹는 게 가장 힘들었다. 덕분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어서 체중이 1킬로도 채 찌지 않은 상태로 출산을 하였다.)


  문제는 아이를 낳고 나니 다시 느슨해졌다는 것이다. 싱겁게 먹고, 탄 수보다는 채소와 단백질을 많이 먹었던 식습관은 조금씩 원래대로 돌아왔다.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서야 다시금 정신을 차렸는데, 애매하게 알고 있던 식습관과 당뇨, 고혈압에 대한 잘못된 내용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바로잡게 되었다.




 제목에도 적혀있다시피, 이 책은 대부분의 내용이 그림이나 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이 복잡하고, 글이 많다면 자연스럽게 잊힐 수 있는 내용들을 누구나 보기 쉽게 정리해 두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는 체중관리가 필수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직접 자신의 몸무게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적정 체중을 확인하는 것으로 관리가 시작된다. 운동을 언제 하면 좋을지,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을 지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공복이든 언제든 운동은 좋은 줄 알았는데, 특히 고혈압과 당뇨 환자에게 공복 운동은 좋지 않다고 한다.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갑작스러운 저혈당이 올 수 있기에 공복 운동을 권하지 않는다.


  고혈압 역시 스트레스를 비롯한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그렇기에 운동 전에 자신의 몸 상태는 물론이고, 외부 기온 등을 확인한 후 운동을 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와 당뇨 환자가 알아야 할 내용 중에는 비슷한 부분들도 더러 있다. 우선 체중 감량에 대한 부분이 그렇고, 국물이나 짠 음식을 피해야 하는 것도 그렇다. 사실 당뇨 하면 탄수화물을 끊고,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꾸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또한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킬 만한 음식들은 가능하면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고 단백질만 많이 먹게 되면, 체중 증가의 위험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마음 편하게 먹고 싶다면 채소류나 해조류 위주로 식습관을 개선하고, 외식을 하게 되더라도 상대적으로 탄수화물이 적거나 혈당을 급속도로 올리지 않는 음식(중식의 경우는 짜장과 탕수육 대신 짬뽕 등)을 추천해 주고 있으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밖에도 혈당체크 시 주의점(이 책을 보았다면 좋았을 것을...!)과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내용도 궁금했는데 책에서 깊이 있게 다루어줘서 좋았다. 그림과 표로 이루어져 있기에 노인들도 읽고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에 건강관리가 필요한 부모님께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병원에 가서 직접적인 치료나 상담을 하지 않으면, 애매했던 관리에 내용들을 책으로 정리하고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 혹시 당뇨병과 고혈압에 대한 관리를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 지 고민이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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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주토피아 소설
수잔 프랜시스 지음, 김민정 옮김 / 아르누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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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소에도 역주행을 잘 하긴 하지만, 소설과 영화까지 역주행을 할 줄이야! 읽은 순서대로라면...

영화 주토피아 2 - 주토피아 2 소설- 영화 주토피아 1 - 주토피아 1 소설 및 아트북. 이 순서가 될 것 같다.

사실 이건 그동안 내가 읽었던(원작 먼저, 영상 나중) 모든 작품들과 철저히 반대되는 처사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소설 속 이야기를 읽으면서 머릿속으로는 화면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이게 나름 꽤 흥미로운 게, 무슨 상황인 지 애매했던 부분에 소설이 들어가니 비로소 장면과 내용이 합체된 느낌이다.



사실 주토피아 2까지 본 입장에서 두 작품 중 하나만 꼽자면, 나는 1편을 꼽고 싶다. 우선 모두가 안된다고 했지만, 끝까지 자신의 꿈을 이뤄낸 주디 홉스라는 캐릭터가 무척 마음에 든다. 한 번도 경찰이 된 적이 없는 초식동물 토끼인 주디는 어려서부터 경찰을 꿈꿔왔다. 자신의 힘을 보태서 더 살기 좋은 곳을 만들고자 하는 다짐 때문이다. 물론 주디는 경찰이 되기 위해 참 힘든 과정을 겪어낸다. 그리고 수석으로 경찰이 된다. 하지만 보여주기를 좋아하는 사자 시장 라이언 하트의 격려를 받으며 경찰이 되었지만, 그에게 주어진 업무는 주차위반 단속이었다. (물론 그 일 또한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주디는 범인을 잡고, 문제를 해결하는 실제적인 주토피아 시민들의 옆에서 일하고 싶었기에 속이 상하기만 하다.




 우연히 엮이게 된 닉 와일드는 합법과 불법의 사이를 교묘하게 넘나들면서 자신의 배를 불리는 붉은 여우다. 아들로 변장한 동업자 사막 여우 핀닉과 주디의 도움으로 코끼리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녹여 판매하고, 버린 아이스크림 바를 적송이라고 속여서 생쥐들에게 팔기도 한다. 물론 진실을 알게 된 주디의 기지로 결국 코가 뀐 닉은 그렇게 주디의 일을 돕게 된다.

 

  결국 이 둘은 어느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데...


 어려서부터 여우에게 큰 편견을 가지고 있는 주디의 가족들과 그 안에서 자라난 주디는 닉을 알아가면서 이들 둘은 미묘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물론 주디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주디 마음 안에도 태생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 결국 그 발언은 닉의 트라우마를 건드렸고, 둘은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뻔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디가 그렇게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듯이, 닉 역시 자신의 트라우마를 넘어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둘은 파트너로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모두가 안된다고 이야기하지만 주디는 그 말에 동조하지 않고, 힘들 때마다 토끼여서 경찰이 될 수 없다는 말에 오기를 가지고 끝까지 도전한다. 닉 역시 주디를 만나면서 세상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뭉클한 감동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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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3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3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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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문해력에 대해 고민이 많은 초등학생 엄마다. 학습만화가 좋지 않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뭔가를 꾸준히 보고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참에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을 만나게 되었다. 시리즈로 나오는 책 들 중에 후속작이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많은데,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은 바로바로 나와주니 너무 좋다!!  얼마 전에 1권을 만난 것 같은데 벌써 3권이라니!


 5명이 한 팀을 이루는데, 문해력 관련 문제를 하나씩 틀릴 때마다 생명이 하나씩 사라진다. 3개의 생명이 사라지면, 다시 1단계로 가서 처음부터 문제를 풀어야 한다. 주인공은 큐라, 무무, 울피, 미호, 마리가 한 팀으로 문해력 문제를 풀어나간다. 이에 맞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검은 해적단 팀과 1단계에서 큐라 팀을 상대로 탈락한 팀이지만, 특별강화 훈련을 통해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특별팀이 등장한다. 


 2권의 말미에서 전원 탈락으로 1단계로 가기 전 이순수님 덕분에 겨우겨우 위기를 모면한 큐라 팀은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게임을 펼치면서 우승을 향해 간다. 답이 헷갈릴 때면 사용할 수 있는 스킬 때문에 문제를 쉽게 해결해 가는 각 팀들이 사용하는 스킬의 종류도 참 많다. 중간중간 모르는 단어일 경우는 별도의 설명이 곁들여지기에 자연스럽게 단어를 습득할 수 있겠다.




 내용을 통해  문제를 풀었지만, 만화 형식이기에 쉽게 쉽게 넘어간다면 과연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 싶을 즈음이면 우리의 오징어 게임 캐릭터를 닮은 도우미들이 등장해서 복습 퀴즈를 낸다. 문해력 게임 참가팀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진지하게 문해력 게임에 임해 보는 건 어떨까? 


 추억의 게임이자, 오징어 게임에 등장했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뿐 아니라 고무줄놀이(한 줄, 두 줄)와 고무줄 밟기, 꼬리잡기 등도 등장한다. 성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흥미를 돋울 수 있는 게임 속에서 문해력까지 높일 수 있으니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빈칸에 맞는 단어를 선택하여 문해력을 키우고, 상황에 적절한 말을 구사하는 법, 들어가야 할 조사에 대한 부분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비슷해 보이는 낱말들 때문에 헷갈릴 수 있지만, 그렇기에 더 확실히 문해력 향상을 이룰 수 있겠다 싶다. 초등 국어의 각 단원과 연계되어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흥미뿐 아니라 문해력 향상과 이해력까지 얻어보자. 말미에 또 강등 위기에 처한 우리의 큐라 팀! 과연 이들은 문해력 게임의 우승 팀이 될 수 있을까? 4권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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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주토피아 2 소설
스티브 벨링 지음, 이민정 옮김 / 아르누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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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들과 최근의 본 영화가 바로 주토피아 2다. 사실 영화를 강제로(?) 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영화가 개봉한 주간에 아이들과 함께 극장을 다녀왔다. 주토피아 1을 못 본 상태로 주토피아 2를 보게 되었는데,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꽤 교훈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내 경우는 원작이 되는 소설을 먼저 본 후에 영상을 보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 원작을 읽고 나서 보면 영화가 내려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번에는 어쩌다 보니 반대가 되었는데, 이런 방법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다 보니 영화 내용을 100% 기억하거나 장면을 떠올릴  수 없기도 한 데다가, 꽤 긴 상영시간 덕분에 중간에 한번 화장실을 가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다.




다행히 책을 읽으면서 '아! 이 장면에 이런 내용이 숨어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책을 읽으며 마치 영화를 보듯이 장면이 떠오르기도 해서 꽤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참고로 1편을 읽거나 보지 않고, 2편을 봐도 이해에 어려움이 없다. 물론 전 작을 보고 책을 읽으면 조금 더 몰입이 될 것 같다.( 내 경우도 2편을 먼저 본 후, 1편을 보았다.)


  모든 동물이 함께 사는 멋진 도시 주토피아의 첫 번째 토끼 출신 경찰인 주디 홉스는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삶의 목표다. 초식동물인 토끼인지라, 어려서부터 토끼는 경찰이 될 수 없다는 선입견 속에서 자라났지만 그녀는 꿈을 포기한 적이 없었다. 그만큼 당당하고 꿈을 위해 노력할 줄 아는 멋진 토끼였고, 끝내 꿈을 이룬다. 사기꾼 출신 여우 닉 와일드와 엉뚱한 인연을 맺기 시작한 주디는 그렇게 닉과 경찰 파트너가 되었다. 




 주토피아를 건립하는 데 큰일을 했던 스라소니 링슬리 가문에서는 주토피아 100년 기념 연회에 초대된다. 링슬리 가문은 막대한 부를 손에 넣었지만, 그만큼 악랄한 갑질을 하는 집안이다. 그리고 그 집안의 아웃사이더인 포버트와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주디와 닉. 왠지 링슬리 가문을 믿을 수 없지만, 이 어리숙하고 착해 보이는 포버트는 믿을 만하다.


 사실 모든 동물이 어우러지는 주토피아에는 뱀이 없다. 과거 한 사건 때문에 추방되었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주토피아 100주년 기념 연회에 몰래 잠입한 주디와 닉은 누군가가 이 파티에 전시된 특허증을 훔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곳에서 뱀의 허물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뱀 게리를 발견하게 되는 주디와 닉. 우연한 사고로 보고 경찰서장이 뱀의 이빨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게리와 함께 그곳을 벗어난 주디와 닉은 경찰서장을 공격한 뱀 게리와 한 패로 몰리며 졸지에 공개수배 대상이 되고 마는데...



 주디와 닉은 파트너지만, 이들은 종의 차이만큼이나 완벽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사건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이들의 관계와 신뢰 사이에도 왠지 모를 먹구름이 드리우는 상황이 펼쳐진다. 과연 주디와 닉은 계속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을까? 

 

 세상의 편견 그리고 누명, 거짓과 싸우는 것은 쉽지 않다. 세상 모두가 기후 장벽의 특허를 취득한 것이 스라소니라고 이야기하고, 링슬리가의 특허를 훔치기 위해 가정부인 거북을 뱀이 물었다는 누명을 뒤집어 씌운다. 증조할머니가 만든 기후 장벽 특허가 자신의 집안의 것이라는 진실을 밝히려고 부단히 애를 쓰는 게리는 모두의 시선 속에서 괴롭기만 하다. 그럼에도 게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게리를 도와주는 주디, 그런 주디를 돕는 닉이 있기에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된다. 주토피아 2를 통해 결국 진실은 승리하고, 그를 위해 노력한 이들이 결실을 맺는다는 진한 교훈을 맞볼 수 있었다. 물론 현실은 이렇게 통쾌한 장밋빛이 아닐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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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벌레잡이식물 도감 딩동~ 도감 시리즈
이원중 엮음, 심현보 감수 / 지성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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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식충식물(벌레잡이식물)을 마주했을 때가 기억이 난다. 식물은 늘 정적이고 수동적이라는 이미지에다 흙 속의 양분과 물 외에는 식물이 먹을 게 없다는 생각이 이미 굳어진 터라, 파리를 비롯한 벌레들을 잡아먹는 식물을 보고 경악할 정도로 놀랐다. 그래서인지 궁금한 마음이 늘 있었다. 큰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닐 때 끈끈이주걱을 가지고 온 적이 있는데, 덕분에 눈앞에서 보면서 아이만큼 나도 신기했었다. 봄이 되니 집 앞 가게에서 여러 종류의 식충식물을 파는 걸 보면서 한 번씩 눈이 가기도 했다. 



 딩동 시리즈를 참 좋아하는데, 이 책은 나도 관심이 갔던 책이었다. 한편으로 벌레잡이 식물이 이렇게 한 권으로 나올 정도로 종류가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다양한 모습의 벌레잡이 식물을 만날 수 있었다.



내게는 벌레잡이식물이라는 이름보다는 식충식물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데, 처음 접하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벌레잡이식물이 이해하기 더 쉬울 것 같다. 비슷한 종류지만, 사는 곳에 따라 이름도 생김새도 조금씩 다른 모습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파리지옥이나 끈끈이주걱뿐 아니라 벌레잡이통풀이라고 불리는 네펜데스종, 기다란 관 모양이 인상 깊은 사라세니아종은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벌레잡이 식물의 대명사 격(이라 생각되는) 파리지옥을 비롯해서 벌레먹이말이나 인도에서 자라는 유일한 네펜데스 종인 네펜데스 카시아나, 쥐나 개구리도 잡아먹는다는 네펜데스 라자 등은 멸종 위기종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나오지 않지만, 빨간색의 멸종 위기종 표시는 안타깝기만 하다.


 뱀을 닮은 벌레잡이뱀풀은 처음 봤는데, 정말 혀를 날름거리는 뱀의 머리를 닮아서 신기했다. 입구 위쪽을 풍선처럼 부풀려서 곤충을 끌어당긴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떻게 벌레를 유혹할지 무척 궁금하다. 제비꽃을 닮은 보라색이 인상적인 벌레잡이식물도 있다. 일명 벌레잡이제비꽃이라는데, 우리나라의 북부의 높은 산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니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책 안에는 벌레잡이 식물뿐 아니라 특이하고 신기한 식물들도 만날 수 있다. 원숭이, 오리, 해오라비를 닮은 꽃부터 시작해서, 박쥐가 매달린 것처럼 보이는 검은박쥐꽃도 만날 수 있고, 시체 썩는 냄새로 유명한 라플레시아( 이 제목의 책을 읽은 적 있어서 그런지 더 반가웠다. 실제 이런 모습을 띄고 있었다니...!) 도 만나볼 수 있다.


  처음 벌레잡이식물을 만났을 때 내가 들었던 생각은 세상에는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벌레잡이식물은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많이 보이는데, 그 이유는 물이 영양분을 다 씻겨내려가기 때문이란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벌레를 영양분 삼아서 살아가는 식물들의 모습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식물들의 생김새와 특징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다양한 생물의 생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배울 수 있는 딩동~시리즈의 벌레잡이 식물도감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식물들의 모습을 통해 또 깊은 교훈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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