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조영주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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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때면 배트맨을 찾아나서는 사연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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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생활기록부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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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서툰 초보유령의 기막힌 사연이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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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싫다 - 손수호 변호사의 '진짜' 변호사 이야기
손수호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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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전공 필수 과목에 법 과목이 상당수 있었다. 딱딱하지만, 인정머리 없지만 그럼에도 소위 군더더기 없이 조문에 의해서만 평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은근 매력 있었다. 티브이나 라디오를 듣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기사를 통해 만나게 된 익숙한 이름의 변호사가 있었다. 그리고 그 변호사의 저서를 만나게 되었다. 근데 제목이 아이러니하다. 사람을 만나는, 사람을 변호하는 그가 쓴 책의 제목은 사람이 "싫다" 다. 제목을 읽는 순간 궁금함이 도졌다. 별 이상한 사람들을 다 만나서, 질려서 사람이 싫은 건가? 아님 말도 안 되는 변호를 많이 해서였을까? 궁금함이 책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이 또한 저자의 영업(?)의 하나가 아닐까?

책을 읽는 내내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매체에서 그리는 변호사는 소위 "사"자 잘나가는 직업이기도 하고, 변호사 3만 명 시대를 지났음에도 개인이 변호사를 만나는 것(1시간에 얼마 하는 상담료를 지불하는 것 포함)은 쉽지 않다. 내가 느끼는 것과 다르게,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경영활동과 영업활동에 대한 애로사항이 많은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 등에 보면 승률 100%에 가까운 스타 변호사가 자주 등장한다. 이길 수 없을 것 같이 보이는 상황에서 유력한 증인이나 증거를 확보해서 단숨에 판을 뒤집기도 한다.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실제 승률 100%의 변호사는 없다고 한다. 우선 경기처럼 승소를 체크하는 시스템 자체가 없다. 물론, 소송의 주요 분야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웬만한 소송의 경우 이미 돌입 전에 어느 정도 예측이 된다고 한다. 증거나 상황에서 이미 어느 정도 승소나 패소의 기운(?)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책을 읽으며 변호사도 참 다각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익숙하게 보는 소송을 해주는 변호사는 송무 변호사라고 한다. 그 외에도 기업이나 공직에 있는 변호사도 있고, 정치판에 뛰어드는 변호사(생각보다 상당하다)들도 많다. 책 속에는 브로커에 대한 이야기나, 의뢰인과 사건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변호사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실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했고, 그들의 생리가 나름 궁금하기도 했는데 책 속에 등장하는 변호사의 희로애락을 통해 그들 또한 돈벌이를 하는 직업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우리가 아는 그런 이야기들(전관예우나 형사사건에서 무죄를 받는 경우 등) 이 드라마처럼 흔하지 않다는 사실과 무죄가 정말 죄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다.

글을 쓰는 변호사의 직업을 잘 살려, 자신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쓴 글을 읽으며 또 다른 직업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그리고 검사와 판사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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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의 시간 속으로 - 지구의 숨겨진 시간을 찾아가는 한 지질학자의 사색과 기록
윌리엄 글래슬리 지음, 이지민 옮김, 좌용주 감수 / 더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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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연의 웅대함에 흠뻑 빠진 채 노두에서 노두로 이동하다 보면 일상은 겸손해진다.

시간은 무의미해지고 인식의 저 끝에 머문다.

빙하, 몽유하는 피오르 빙하수, 바위투성이 골짜기, 툰드라 평원을 바라보는 일은

이해할 수 없는 것에 정면으로 맞서는 반복적인 경험이 된다.

모든 풍경은 그곳에 있어야만 비로소 인식될 수 있다는,

존재의 미묘한 본질을 보여준다.

광활한 야생 앞에 서면 인간은 한낮 미물에 지나지 않는다. 안타깝지만 인간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은 야생 그대로의 지역은 갈수록 줄어가고 있다. 지금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는 인간에 의해 태고의 자연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지질학자로 4주간 그린란드의 빙상과 암석을 조사한다. 과거 한차례 그린란드에 가서 조사와 연구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각자의 연구 때문에 연구의 결론을 맺지 못한 채 흩어졌다가 다시금 모였다. 물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연구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하게 입증하려는 목적에서였다. 그렇게 팀 알파의 윌리어 글래슬리와 카이 쇠렌센, 존 코르스트고르는 그린란드에서의 연구를 시작한다.

사실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지극히 과학 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40억 년 전 시작된 지구의 시작을 품고 있는 암석을 만나기 위한 그들의 연구와 탐사의 여정, 그리고 그런 연구의 결과로 도출해낸 결과물들이 전문용어로 담겨있는 게 아닐까 하는 내 생각과는 달리 이 책은 지질학자가 탐사를 하며 만나고 느꼈던 이야기가 담겨있는 에세이였다. 덕분에 책을 읽어나가면서 처음의 긴장감은 많이 해소되었다. 물론 그럼에도 연구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긴 하지만 말이다.

학창 시절 세계지도를 볼 때마다 북극해 가까이에 크게 그려진 그린란드라는 곳이 있었다. 땅 같기는 한데, 여타의 나라들처럼 뭔가 자세한 지명도 없는 기이한 나라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근원의 시간 속으로』를 통해 알게 된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북극에 가까운 아주 추운 곳이란다. 기후적 영향으로 땅에 비해 살고 있는 인구는 6만 명이 채 되지 않고, 대부분이 이누이트 부족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땅이 얼음으로 뒤덮인 곳이기에, 아직 야생이라고 불릴만한,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존재한다. 그들은 암석과 층을 조사하며 대륙의 충돌과 이동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연구를 계속한다. 그들의 발자취에 따라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야생 앞에서 여러 가지 감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전문적인 용어나 지도, 도표 등이 종종 등장하긴 하지만, 그린란드의 생물들이나 해 먹은 음식 등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하기에 딱히 어렵거나 지루하지만은 않았다. 그린란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다. 지질학에 대해 처음 접했는데, 역시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연구를 계속하는 그들 덕분에 과학은 여전히 발전하는 것이라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다. 자연 앞에 스스로를 낮추고, 무분별한 욕심으로 자연에 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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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중록 외전 아르테 오리지널 5
처처칭한 지음,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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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하와 이서백이 돌아왔다. 근데 아직 그들은 식을 올리기 15일 전이다. 한참 알콩달콩 설렘을 가득 품고 있을 그때 또 한 건의 사건이 도착한다. 혼례를 앞둔 예비신부 재하가 움직일 수밖에 없는 사건은 과연 무엇일까?

재하의 전 정혼자였던 왕온이 살인을 저질렀다?! 그것도 같은 시간에 빠른 걸음으로 15분이나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 동시에 사건을 저질렀다니 뭔가 의심스럽다. 새 황제가 즉위한 후 왕온은 장안을 떠나 변방이자 모래사막이 가득한 사주로 떠난다. 그리고 3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곽무덕이라는 왕온 수하의 장령이 왕온의 칼인 청애를 들고 이서백을 찾아온다. 청애에는 아직도 마른 핏자국이 묻어있었다. 그러면서 곽무덕은 왕온이 청애로 거안국 사신과 수하의 대정인 탕천을 죽이고, 경해에게는 중상을 입혔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사건을 해결해 주기를 청한다. 사건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왕온의 아버지 상서 왕린을 만난 재하는 결국 왕린의 부탁을 받고 다시금 이서백에게로 돌아간다. 결국 혼인식을 2달 후로 연기한 재하는 콤비인 주자진과 함께 사건이 벌어진 사주의 돈황으로 향한다. 기묘하기 그지없는 사건을 앞에 두고 사주의 자사인 구승운이 베푼 연회에 참석하게 된 재하는 무라야한나라는 호희(주점에서 시중드는 페르시아계 여성)를 만나게 되고 무라야한나는 재하에게 노골적으로 집으로 찾아가겠다는 이야기를 건넨다. 그로부터 얼마 후 재하를 찾아온 건 공송연과 간우였다. 그녀들을 통해 조만간 거안에서 있는 제전에 연주를 위해 떠난다는 사실을 들은 재하와 자진은 옥성반의 인원으로 위장해서 거안으로 떠난다.

간우로부터 거안의 제전에는 포로 등을 무참히 살해하는 피 의식이 있다는 사실에 뭔가 힌트를 얻은 재하는 그곳에 잡혀있는 왕온을 구출하여 나오게 되지만, 얼마 안가 거안 병사들에게 발각된다. 사막에서 자라고 살아온 이들답게 거안의 병사들의 추격은 거침이 없고 그들은 사로잡힐 지경에 처하게 되는데...

작은 단서만 가지고도 사건을 추리해가는 천재 탐정 황재하. 사랑하는 이와의 결혼을 미루면서까지 사건 해결에 골몰하는 그녀는 과연 이번 사건도 무사히 풀어낼 수 있을까? 과연 왕온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 진범은 누구고, 그는 왜 하필 왕온의 칼로 그런 일을 벌였던 것일까?

역시 이번에도 쫄깃하고 순식간의 이루어지는 사건 해결을 보며 흥미로웠다. 또한 사건 해결 후 에필로그도 담겨있으니 잠중록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들 커플의 이야기에 또 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기왕비가 된 재하의 활약기를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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