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에피소드와 명화로 읽는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시부야 노부히로 지음, 양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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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교양 시리즈를 꾸준히 읽어오고 있다.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은 성경이다. 성경을 인문교양 시리즈로 마주하니 낯설었다. 그동안 만났던 내용들은 그리스 로마신화를 비롯한 세계의 신화에 관련된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이 책은 성경을 실제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성경의 전체적인 내용을 스토리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구약 27권 신약 39권 총 66권의 성경 전체를 다루기보다는 스토리(구약은 창세기를, 신약은 예수와 관련된 부분을 다루고 있다.)를 중심으로 다루기에 읽기에 어렵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각 장과 연결되는 명화(실제 명화보다는 저자가 그림을 보고 일러스트 한)가 등장하는데, 이 전의 시리즈에서도 그림이나 도표 등을 많이 활용해서 한결 간편하게 정리해 주었기에 이런 점은 이 책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제목 그대로 에피소드와 명화로 읽는 작품이기에 성경 전체를 다 만나볼 수는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인문 교양 시리즈로 만나는 만큼 어렵지 않게 성경의 내용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이 책은 개신교보다는 가톨릭이 보는 성경을 중심으로 두고 구성하였다. 그렇기에 책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가령 개신교에서는 사사기라고 부르는 책을 가톨릭에서는 판관기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고, 선지자 에스겔을 에제키엘이라고 부른다는 것도 꽤 낯설었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은 같겠지만 말이다. 


 기독교인임에도 쉽지 않은 구약의 레위기~신명기나 예언서들, 신약의 바울서신에 대한 언급이 많지 않아서 어렵지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부분을 좀 쉽게 풀어내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긴 했다. 다행히 구약의 경우는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에제키엘)을 각 장으로 다루고 있었고 방대한 성경의 내용을 두 페이지 분량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성경 속에 등장하는 표현들이 우리의 일상 속에 깊이 침투해있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비로소 깨닫게 되었고, 특히 서양의 문화와 문학 등에 성경의 영향을 받은 경우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며 마주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마주하고 보니 서양 사회와 문화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또한 책에 등장하는 명화에 대한 설명들이 별도의 말풍선 등으로 되어 있어서 실제 명화를 찾아보면서 이해도가 높아졌고, 그와 함께 곁들여진 도표나 사진들 덕분에 상식 또한 늘어나는 데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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