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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식물이 빚어낸 매혹적이고 경이로운 이야기
엘리스 버넌 펄스틴 지음, 라라 콜 개스팅어 그림, 김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평점 :

추운 겨울이 가고 새싹이 돋았던 날이 엊그제였는데, 어느덧 녹음이 짙어지고 있다. 거리나 정원 이곳저곳에 다양한 꽃들이 피고 그 주변을 지날때면 향기로운 꽃향기가 난다. 과연 향기는 어떻게 나는 것일까?하는 기본적인 궁금증을 가졌었는데, 엘리스 버넌 펄스틴님이 쓴 '향기'에서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식물이 향기를 만드는 것은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닌 그들의 꽃가루 매개 동물과 포식자인 나방, 딱정벌레, 세균과 곰팡이, 꿀벌과 파리 때문이라고 한다. 식물은 꽃가루 매개 동물을 끌어들이고, 질병과 싸우고, 초식 동물을 쫓아내고,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서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상호 작용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엘리스 버넌 펄스틴님은 야생 동물 생물학자로 경력을 쌓다가, 50세가 넘어 행기에 매료되어 천연 조향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책 속의 식물 그림을 그린 라라 콜 개스팅어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주로 식물을 주제로 삼고, 식물의 변화를 세밀하게 포착해 묘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식물 중 대체로 꽃에서 향기가 나지만, 나무에서도 향기가 나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프란, 바닐라, 초콜릿은 어떻게 발견되었고, 어디서 향기가 나는지 잘 설명되어 있다.

꽃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미는 종류가 약 200종인데, 대부분의 장미가 서로 다른 종 사이에서나 재배 품종 사이에서 유전자의 교환과 통합이 매우 잘 일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장미꽃은 향기가 없거나 매우 약한데, 과학자들도 그 이유를 정확히 모른다고 한다.

책 후반부에는 조향사들과 향수 회사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책 초반부에는 자연적인 식물의 향기에 대한 내용이지만, 후반부는 인공적인 향기에 대한 내용도 다룬다. 최초의 합성 방향 분자는 1866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는 조향사에게 영감을 주었고, 향수 제조는 소규모의 전문적인 기술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돈 되는 산업으로 변모했다.

이 책을 통해 향기의 역사와 다양한 향기에 대해 많은 지식을 얻었다. 향기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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