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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노무현, 실패한 노무현 - 왜 지금 노무현인가
이장규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얼마 전 전직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열렸고, 새로운 대통령이 뽑혔다. 이 시기에 맞게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함께 나오고 있는데, 보수적인 언론으로 알려진 중앙일보에서 중앙의 시선으로 다시 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연재했는데, 그 연재를 엮은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지난해 5월,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출장 취재부터 시작하여, 지난 1년간 노무현과 참여정부 5년의 공과를 복원하고 평가를 가감없이 담고 있다. 잘한 것은 칭찬하고, 잘못한 것은 질책하면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선택과 정책 판단을 대통령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분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취재를 위해 100여명의 관계자들을 인터뷰하면서 가장 먼저 들어온 질문이 "왜 하필 중앙일보인가?"라는 질문이었다고 한다. 아마도 생전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과의 갈등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물어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취재팀은 첫 회 연재에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서점에 가면 노무현 관련 서적이 즐비하지만 대부분 한쪽으로 치우친 책들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대통령과 반대축에 있는 언론으로서 그를 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취재진이 다시 복원한 내용들을 보면 노무현 대통령의 개인적인 면보다는 대통령으로서 펼친 다양한 정책과 정치적인 갈등 등에 더 주목해서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억하기에도 많은 것을 시도하고자 노력했던 대통령이었지만, 그때마다 벽에 부딪혀 제대로 해보지 못했고, 지금에 와서는 대부분의 정책이 실패한 정책으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 연재에서도 필자들이 언급했듯이 한미FTA, 깨끗한 선거, 행정 전산화 등은 시비의 여지 없이 마땅히 평가받을 업적이라고 얘기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주의 정치를 벗어나고자 했고, 과거와의 단절을 통해 통합의 대통령이 되고자 했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집권 말기의 상황을 보면 그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최근 역대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만년 1등이었던 박정희를 제치고 1등에 올라선 것을 보면 그의 죽음으로 인해 그의 과오와 허물을 덮고 다시 평가되고 있는 것 같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일대기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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